[네이버 뉴스 검색결과 이미지 캡처 =대한민국 청소년 기자단 3기 이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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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상무- 박유천- 이주노- 이민기-이진욱- 이건희까지...까도까도 계속 나오는 양파 같은 '그 사건'들
지난 5월 18일, 개그맨 유상무가 20대 여대생을 성폭행했다는 보도가 MBN을 통해 최초로 보도됐다. 당시 유상무는 "연인 간에 벌어진 해프닝" 이라며 사실을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 거짓말 탐지기 수사 결과 사실로 드러나며 충격을 안겨줬다. 이 일로 유상무는 tvN <시간 탐험대>,<코미디 빅리그>에서 통편집되는 수모를 겪었으며 방송 예정이던 KBS <외.개.인>에서 자진하차를 결정했다.
이어 '유상무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지도 않은 한 달 뒤 6월 10일 경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A씨가 유명 아이돌 그룹 JYJ의 멤버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박유천이 자신을 성폭행했다는 고소장을 제출했다는 보도가 또 한 번의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평소 매력적인 마스크와 선량한 이미지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아온 한류스타 박유천이 성폭력 사건에 연루되었다는 사실은 많은 연예계 팬들에게 적잖은 충격이었다. 한 술 더 떠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업소녀' 3명이 추가로 등장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조사 결과 성폭행은 무혐의로 밝혀졌으나 성매매와 사기에서 혐의가 인정되며 검찰에 송치되었다.
이들 뿐 아니라 지난 2월에 성폭력 혐의로 조사를 받은 사실이 밝혀진 배우 이민기, 클럽에서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입건된 '서태지와 아이들' 출신 가수 이주노, 와 샤프하고 젠틀한 이미지로 많은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해 사랑을 받은 배우 이진욱까지 최근 2개월 간 성 관련 스캔들이 터진 연예인만 다섯명이다.
비단 가수, 배우들만의 문제만도 아니다. 지난 주에는 인터넷 독립언론 '뉴스타파'에서 국내 재계 1위 기업이자 글로벌 기업으로 잘 알려진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과거 성매매를 암시하는 동영상을 보도해 또 한 번 충격을 안겨주었다. 또 메이저리거 선수 강정호가 미국에서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이른바 '찌라시'가 유포되기도 했다.
# "대체 우리랑 무슨 상관인건데?"라는 질문을 던질 때!
최근 보도된 연예인 성추문 관련 사건들을 종합, 분석해보면 '모 연예인이 일반인을 성폭행했다', 혹은 '성폭력 사건에 연루되어 조사를 받거나 고소를 당했다'라는 보도가 터지자마자 해당 연예인의 소속사들은 사실을 부인하기에 바빴다. 똑같은 내용으로 하루에 수백, 수천 건의 기사를 퍼나르는 매체들에 대항하고자 이른바 '언론 플레이'를 시작하며 하루종일 유명 포털의 연예 카테고리나 검색어 순위를 점령하기도 했다.
다량으로 발생한 이러한 기사들은 국민들의 삶에 정작 중요한 사회적 문제에 대해 고찰할 시간을 빼앗게 되었다. 특히 대중매체의 영향을 크게 받는 10~20대의 일상생활 속 주요 관심사가 되며 시사 분야에 둔감하게 만든다. 가해자로 밝혀진 연예인의 매니지먼트사들과 일명 '피해자 코스프레'로 그들을 끌어내리려는 여성들은 뉴스 소비자들에게 사실을 해명하거나 보도 자료 뿌리기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이런 사건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윤리의식을 갖춰야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정치, 국제, 교육 등 정말 중요하지만 깊이 있는 분야에 대해서만 고민해야한다"라는 이야기는 이 글을 읽고 있는 청소년을 비롯한 일반인들에게는 고통스러운 일일지도 모른다. 각박한 세태 속에서 연예인들의 사생활을 접하고 인터넷, SNS 등을 통해 그들의 문화를 바라보는 것은 하나의 소소한 즐거움이기도 하다. 그러나 결국엔 연예인들도 이익을 창출하기 위한 직업이고, 그렇기 때문에 그들에 대한 지나친 관심은 오히려 우리들에게 해롭다. 곁가지들이 얽혀 부패한 연예계 관련 뉴스를 소비하며 현혹되기 보다는 스스로를 가꿀 수 있고, 국익에 도움이 되는 뉴스를 접하며 고민해보는 것이 현명한 자세가 아닐까?
[대한민국 청소년 기자단 사회부= 3기 이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