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RF 학생들이 캠페인 시작 직전에 기념 사진 촬영을 했다)
먼저 ADRF란, 'Africa Asia development relief foundation'의 약자이다. 이는 한국어로 직역하면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개발을 돕는 기구'라는 뜻이 된다. ADRF는 유니세프 (Unicef)와 굿네이 버스와 유사한 기구로, 유니세프와 굿네이 버스는 교육뿐만 아니라 아동들의 위생 상태, 식수 상태, 그리고 기아 등 다양한 기능들을 총괄하고 있다. 그러나 ADRF는 이런 다른 단체들과 달리 ‘교육’ 분야에 초점을 맞췄다. 물론 ADRF 역시 기아 문제 등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일어나는 다른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다. 그렇지만 ADRF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교육’이다. ADRF는 교육을 통해 빈민촌에 있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어린이들이 한 걸음 더 성장하게 해 주는 단체이다.
이런 ADRF의 주된 활동은 바로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어린이들이 동화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지역은 ‘음식 값보다 책값이 더 비싸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책이 귀한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두 지역은 점점 빈부격차와 지식 격차가 시간이 지날수록 벌어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특히 이 지역에 사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학교에 가고 글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이 없다.
반면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은 부유한 국가에 태어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무료로 분배된 교과서에 낙서를 하고, 심지어 교과서를 단지 심심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찢으면서 놀기까지 한다.
아프리카와 아시아 내부의 지식 격차는 더 나아가 나라와 나라 사이에 벌어진 지식 격차가 될 수도 있다. 만약 아프리카와 아시아 내에 아이들이 지금처럼 교육의 기회를 박탈당한다면 미국과 영국, 유럽 같은 선진국의 아이들과 매우 큰 격차가 벌어지게 될 것이다. 이는 인적 자원으로 연결되어서 일부 아시아 지역과 아프리카 지역 국가 재정에 큰 타격을 줄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아프리카와 아시아에 있는 아이들도 우리와 똑같이 배움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ADRF는 이 아이들과 청소년들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매달마다 한국어 동화책을 영어로 번역하고 있다. 이 동화책은 아프리카와 아시아에 있는 아동들에게 전달된다. 터무니없는 책값을 감당하지 못하는 아이들도 ADRF라는 단체 덕분에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이런 ADRF는 학생들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학생들은 각자 동아리를 만들어서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각자 캠페인 활동을 한다. 특히, 수많은 동아리 중에서도 ‘꼬마 철학자’ 팀은 아프리카와 아시아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직접 번화가로 나가 모금 캠페인을 했다.
꼬마 철학자 팀인 홍채원 학생은, “지금 우리가 캠페인을 하는 이 순간에도 아프리카와 아시아 아이들 몇 십 명은 책을 읽기를 갈망하고 있고, 몇 백 명은 굶어 죽어가고 있다. 우리 동아리가 그 사실을 아무리 말해도 지금 여기 칠성로에 쇼핑하러 나온 사람들은 우리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지 않는다.”라며 시민들에 대한 서러움을 토해냈다.
꼬마 철학자 팀의 캠페인 결과는 무척이나 성공적이었다. 그러나 이 캠페인을 계기로 꼬마 철학자 팀은 한국의 시민 의식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았다. 앞으로 꼬마 철학자 팀의 바람처럼 한국의 시민 의식이 개선되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대한민국 청소년 기자단 국제부 = 임주연 기자)
봉사는 언제 어디서나 웃음 짓게 ㅎ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