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의 사랑을 받은 영화 ‘트루먼 쇼’는 여러 사회적 문제를 내포한다. 그리고 그중 가장 잘 드러나는 문제는 극에 달한 사생활 침해이다.
주인공은 29세의 건장한 청년으로서 결혼도 하고 직장에서도 종사하는 삶을 산다. 그 29년 안에는 많고 많은 사건, 사고가 있었겠지만 그러한 장면들이 모두 사람들에게 방송된다. 프로그램의 제작진들은 한 사람의 인생을 그저 사람들에게 새로운 소재로만 생각한다. 몇몇 사람은 이러한 제작진들의 연출에 손가락질하며 비윤리적이고 비인간적이라고 하지만, 대다수의 시청자들은 그러한 장면들을 그저 드라마나 영화 속 작은 장면들과 같다고 생각하며 프로그램을 시청한다. 이를 현대의 시선에서 바라본다면 옳지 않음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5기 유태현기자]
이 트루먼 쇼가 오늘날 방송되게 된다면 사람들은 크게 분노할 것이다. 오늘날의 시대를 보면 영상이나 사진 속 작은 부분에라도 자신의 얼굴이 드러난다면 삭제를 요구하며 사생활 침해에 대해 굉장히 강경하게 대한다. 또한 사생활 침해를 전제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프로라면 시청자들은 그리 달갑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이 영화 속 배경을 영화가 방영되던 때인 1990년대라 봤을 때, 그 시절의 사람들과 통신의 발달을 이룩한 정보화 사회 사람들의 사회적 소명감에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우선 1900년대에는 정보와 통신의 발달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프로그램의 연출에 대해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사회적인 여론 형성을 하는 데에 어려움을 가졌을 것이고, 그로 인해 개인이 프로그램의 연출이 비윤리적이라는 생각은 가지고 있지만, 그 생각이 뭉쳐 더 큰 행동으로 이어져 나가기에는 무리였을 것이다. 또한 정보 통신의 발달 수준이 낮았기에 미디어에서 행해지는 기본적 권리 침해에 대해 깊은 지식과 문제의식이 없는 것도 그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4차 산업 혁명과 정보화시대, IOT의 진보된 발달로 이루어진 현재는 다르다. 정보화 사회를 살고 있기 때문에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온라인으로 주장하기도 편할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속에 IOT와 미디어 기기가 깊숙이 들어와 미디어에서 행해지는 기본적 권리 침해에도 큰 문제 의식을 갖고,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사람들과 공유하며 일을 해내기에도 쉬워졌다. 영화 ‘트루먼 쇼’를 통해 사생활 침해의 심각성을 엿볼 수 있기에 이 영화를 추천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15기 유태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