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에 조삼모사라는 단어가 있다. 송나라에 원숭이를 키우는 저공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원숭이의 수가 늘어남에 따라서 먹이로 쓰는 도토리를 구하는 일이 쉽지 않아졌다. 결국 저공은 아침에 도토리를 3개 주고, 저녁에는 4개를 주기로 결정했으나 원숭이들이 반발하였다. 그래서 저공은 아침에 4개 저녁에 3개를 주겠다고 했고, 원숭이들이 좋아했다는 내용이다. 이 사자성어의 원래 의미는 결국 도토리의 전체 개수는 똑같은데 아침에 먹는 개수를 늘리는 식으로 잔꾀를 부려 남을 희롱한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과연 아침에 많이 먹는 것과 저녁에 많이 먹는 것의 차이는 정말 없을까? 아침밥의 놀라운 효과를 지금부터 알아보자.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5기 이유진기자]
아침밥은 구취 제거에 도움이 된다. 먼저 아침에 일어났을 때 구취가 생기는 이유는 자는 동안 침의 분비량이 줄어들어 세균이 번식하기 때문이다. 침은 소화를 돕고 세균을 없애며, 소화가 잘되도록 도와주는 등 여러 가지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침 분비가 줄어들면 갈증을 자주 느끼고 음식물을 씹고 삼키는 일이 불편하여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 이것이 우리가 아침이 입맛이 없다고 느끼는 이유이다. 그렇기에 아침에 일어나면 물 한 잔을 마셔 입속을 촉촉하게 만들어주는 방법도 좋다. 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양치를 한 번 하고 아침밥을 먹은 뒤, 양치를 하면 침 분비가 활발해지면서 개운함도 느끼고 입 냄새도 완벽하게 없앨 수 있다.
두 번째는 몸이 건강해지고 비만이나 각종 질병예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물론 많이 들어본 이야기겠지만, 아침밥의 효과 중 단연 돋보이는 효과가 아닐까 싶다. 설명을 하기 전에 여기 한 가지 아침밥에 관련된 실험내용이 있다. 이스라엘에 텔 아비브대학교에서 50명의 과체중 여성을 두 집단으로 나눠 실험을 진행했다. 첫 번째 집단은 저녁에 먹는 칼로리 양을 더 늘렸고, 두 번째 집단은 아침에 먹는 칼로리 양을 더 늘렸다. 4개월 뒤, 결과는 첫 번째 집단은 평균 3.6kg 감량하였고, 두 번째 집단은 평균 8.6kg 감량하였으며, 인슐린과 혈당 수치도 낮아졌다. 누구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뻔한 내용이지만, 막상 효과가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침밥을 꾸준히 챙겨 먹으면 포만감이 오래 지속되어 비교적 점심이나 저녁에 먹는 음식의 양이 줄어들어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
세 번째로는 하루의 생활 패턴을 바르게 교정하고, 하루를 여유롭게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침밥을 먹기 위해 30분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면 하루를 여유롭게 시작할 수 있다. 현재 중학교에 재학 중인 이 모 씨는 평소 아침잠이 많아 늦잠을 자는 일이 빈번했는데, 가족과 함께 아침밥을 먹는 습관을 들이면서 아침에 여유롭게 등교 준비를 할 수 있게 되었다고 기뻐했다. 하지만 여기서 아침밥의 양과 질도 매우 중요하다. 각자의 식성이나 먹는 양에 따라서 아침에 밥을 먹을지, 죽이나 빵을 먹을지가 달라지기 때문에 자신의 컨디션을 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아침밥의 놀라운 효과를 몇 가지 알아보았다. 요즘 바쁘다는 이유로 아침밥을 거르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 귀찮더라도 아침밥을 통해 좋은 습관을 기르고, 건강한 몸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15기 이유진기자]
앞으로는 바빠도 아침밥은 꼭 먹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