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정부의 독도 망언이 또 시작되었습니다……”
뉴스의 멘트는 더 이상의 뉴스가 아니다. 새롭지 않다. 쏟아져 나오는 독도 기사는 마치
새로운 뉴스가 아닌 같은 주제의 사설과도 같다.
오늘도 어제도 몇 년전에도 더 몇 년전에도 아니 독도 영유권을 계속 주장하는 일본의 망상이 사라지지 않는 한 앞으로도 독도는 뉴스의 재방송 단골 손님이 될것이다.
자주 듣고 자주 보는 독도에 대하여 우리는 얼마나 독도에 대하여 얼마나 알고 있는것일까?
정말 독도에 대해 알고 있다고 하는 것이 다 안다고 할수 있는것일까?
독도는 우리나라 동쪽 맨끝에 위치한 섬이며 유명한 독도 노래의 가사처럼 경상북도 을릉군이 지번이며 일본이 말도 안되는 독도 침탈을 하고자 일본 정부가 앞장서서 온갖 망언을 내 뱉고 심지어 일본 공립학교에서 조차 독도를 ‘다케시마’로 바꾸어 일본 영토로 가르치고 있다.
독도를 문제 삼아 혐한시위도 더욱 강해지고 있다.
독도 관광이 그나마 예전보다는 자유로워져 기상만 악화 되지 않는 다면 독도를 찾아가는것도 가능해졌다. 우리가 독도에 대하여 아는 것은 어쩌면 이보다 더 많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독도에 대해 아는 것은 아는것일뿐 독도에 대하여 가슴 뿌둣한 벅찬 감정을 느껴
본적이 있는지 묻고 싶다. 마치 우리가 숨쉴수 있도록 하는 공기의 소중함이 잊혀 지는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공기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면 잊혀졌던 사실에 소스라치게 놀라게
되는 것처럼…자주 듣고 자주 보는 독도가 그저 익숙하다고 해서 관심가지기에는 너무나
일상적인 것이 되어 버린것에 대해 속상할 뿐이다. 나도 독도에 대한 생각이 바뀐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예전 독도에 대한 나의 생각에 부끄럽기 때문이다.
작년, 이 맘때쯤 나는 독도과거대회를 준비 한적이 있다.
독도과거대회란 독도에 관한 일종의 시험이다. 독도를 알고자 희망하는 학생들이 모여 독도
알기를 뽐내는 것이다. 독도에 대한 책도 구매해서 공부하고 독도에 관한 최근 이슈는
무엇인지에 찾아보며 독도에 관해 더욱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는것이다.늘 알고 있던 독도가
을릉도 옆의 섬이 아닌 을릉도와 독도는 해산으로 연결되어 외롭지않은 섬인것도 알게 되었다. 그렇게 독도에 대하여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알게 된 것을 문제로 풀며 좋은 점수가 나오면
좋아하고 낮은 점수가 나오면 기출문제를 더 풀어서 더 좋은 점수를 받으려고 열심히 공부
했다. 나에겐 연세어학당을 다니고 있는 가나에서 온 다니엘이라는 나이 많은 외국인 친구가
있다. 다니엘과 영어로 여러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 주로 공통된 자신의 주변 관심사에 대하여 대화를 하곤 했었다. 그 날도 평상시와 다름없이 다니엘의 한국어 사전에 농담도 하며 서로의 한국어, 영어 발음에 대해 짓꿋게 지적하며 시간을 보내던 중 나는 독도과거대회를 참가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다니엘은 그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한 부분인 독도라는 섬에 대해 대회
까지 치르는것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했다. 독도가 어떤 것이며 너의 나라에 얼마나 중요한
역활을 하고 있는지에 무척이나 궁굼해 했다. 그래서 독도의 지리적 위치,독도의 지형에
대하여 설명해 주었다. 독도는 천연보호구역으로서 생태계가 잘 보존되고 있다고 말해 주었다. 다니엘은 독도라는 섬은 관광지로 유명한지에 대해 나에게 물어보았다.
다니엘은 한국에 몇 년 살지 않았지만 한국의 유명 관광지는 다 둘러봤으나 독도는 처음 들어 본다고 했다. 그리고 자신도 가나로 돌아가기전에 독도에 가보고 싶다고 했다.
또한 너무 아름다운 섬이라서 잘 보존하고 가꾸고 독도를 홍보하려고 독도과거대회를 치르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궁금해 했다. 그런 다니엘의 질문에 독도에 대해 과연 무엇을 알고 있으며 무엇을 생각하는지나는 내 자신에게 궁금해졌다. 독도알기라는 하나의 공부를 하는 것이
맞고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 암기하며 지도를 공부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왜 독도를 공부하며 왜 알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아야 하고 공부가 아닌 우리나라
영토인 독도는 당연히 알아야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대회에서 단순히 고득점을 얻으려 하는지에 대해 나 스스로가 무엇인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다니엘에게 독도의 중요성을 내가 공부하고 알아낸 것을 바탕으로 다시 설명하기 시작했다.
독도는 그 옛날 신라때부터 우리의 영토였었고 지금도 우리나라의 영토라고 분명히
말해주었다. 또한 수많은 우리나라의 고지도와 세계 곳곳의 고문서와 지도속에 우리나라 영토임에 틀림이 없다고 말해주었다. 세계 지도속 우리나라는 유럽인들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그려져서 자신들이 위치한 위도 60도 이상은 확대한 도법을 사용하다보니 실제보다는 작게 그려져 있다. 독도는 말할것도 없이 하나의 점으로 표시 되어 있다. 지도를 거꾸로 보면 동쪽 끝이 아니라 태평양과 인도양을 향해 나아가려는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보인다. 독도 또한 점이 아니라
넓은 바닷길로 나아가기 위한 시작인 것이다. 바다에서 많은 것을 취하는 섬나라인 일본은
바다의 헌법이라 불리우는 유엔해양법 협약을 근거로 영토를 잡아 늘리기에 안감힘을 쓰고
있다. 현재 일본은 북쪽 끝에서는 러시아의 실효지배중인 4개의 섬에 대하여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으며, 동해에서는 우리나라와 독도문제로 대립하고 있으며 독도 역시 끊임없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망상을 하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일본이 실효 지배중인 야오위다오에
대해서는 영토문제는 없다고 단호하게 대처하고 있다. 이중적인 일본의 영유권 잣대에 대하여 열변을 토하며 독도가 우리나라 땅임을 확실하게 다니엘에게 알리고자 책과 지도를 펼쳐가며 설명해주었다. 또한 일본의 독도 침탈은 국가와 국가간의 예의도 잊은지 오래인 야욕을 일본
학생들에게 거짓 역사 교육을 강요 받도록 하고 있다고 알려주었다. 내가 너무 큰 목소리로 말했는지 다니엘은 웃으며 조금은 진정해도 된다고 말했다.
마치 큰 폭풍우가 지나간 듯 나는 잠잠해진 목소리로 조용히 다시 힘주어 말했다. 이런 수많은 근거와 증거들이 남아있고 살아남은 역사적 증인들이 독도 침탈에 한 목소리로 일본에게
말한다.
독도를 차지하기 위하여 역사왜곡까지 서슴치 않는 일본은 곧 일본이라는 과거 현재
미래까지도 왜곡하여 일본 스스로도 일본을 부정하게 될것이라고 말이다.
이러한 명명백백한 독도에 대한 사실들을 부정하는 일본에 관해 듣던 다니엘은 만약 이것들이 사실이라면 정말 일본은 더 이상의 말이 필요 없는 나쁜 나라이라고 심각하게 말하며 너의
독도에 관한 생각은 너무 당연하고 중학생인 네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 한국에서 살고 있는 수 많은 어른들은 한국인으로써 자랑스러워 할것이라고 했다.
또한, 독도에 대해 외국인들은 잘 모른다고 했다. 이러한 중요한 사실을 널리 알려야 한다고
했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은 헛된 욕심이라고 세계 곳곳에 알리고 잘못된 것은 바로
잡아야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나에게 한가지 더 질문할것이 있다고 했다.
너무나 중요한 독도에 대해 왜 너는 시험 공부를 하냐고 물었다.
나에게 들은 독도는 천연 청정 지역이라는 관광지이며 지리적 위치가 어딘가에 대해 알려주는 하나의 정보였다고 말이다. 너무 힘겨운 질문이었다. 너무 잘 알고 있고 더 새로운 정보를 알고 있기에 그것은 그저 독도 학습이라고만 생각했었다. 당연한것이며 중요한 것이 마치 나에겐
익숙해져서 의미없이 느껴졌기 때문일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의미 없는 독도의 정보를 줄줄히 늘어 놓으며 마치 그것이 독도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너무 많이 알고 있다고 자만한 것이다.
TV속 영상에는 멋진 헬기가 촬영한 독도는 갈매기가 날아다니며 멋진파란 하늘 아래서 군모를 쓴 군인이 한손에는 총을 들고 비장하게 서있는 모습이 보인다. 곧 이어 일본 정부의 한 정치인이 큰 목소리로 독도는 예전부터 일본의 고유 영토이며 대한민국이 무단으로 점유하고 있다며 일본 국민들은 자각해야 한다고 비열하게 일그러진 얼굴로 말하고 있다. 머리에 욱일승천기
띠를 두룬 혐한 시위대의 시위 장면이 보인다. 화면속에는 우리나라 정치인과 시민단체에서는 일본의 만행을 규탄하는 시위가 연달아 보였다. 독도가 우리나라 영토임에 분명한 사실이 마치 영토분쟁인듯 느껴지는 것은 비단 나 뿐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조차 독도는 일본과의 영토 분쟁이 아니라 독도는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영토이며 자원의 보고인 소중한 우리것 이다. 우리것을 자신의 것이라 주장하는 일본은 분명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으며 잘못된 것은 잘못된것이라는 생각을 우리도 해야 한다.
익숙해질때로 익숙해져버린 독도가 우리나라 영토인것에 대하여 이슈없는 기사처럼
생각된다면 이미 우리는 독도에 대하여 안다고 할 수 없다. 당연한것이 당연할뿐이지 왜
당연한지에 대해서 알아보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니 당연한것에 대해 알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일것이다.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정작 너무 잘 안다고
지겨우리 만큼 여러 매스컴에서 지켜내야 한다고 알려주는 독도와 교과서 속의 독도는
익숙해져서 더 이상 알 것 없다고 생각하는 독도에 대해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 것인지에
대하여 스스로 물어봐야 한다.
더 새로운 사실과 정보를 알아가는것도 중요하지만 지금의 독도에 대하여 무엇을 생각하고
느끼는가에 고민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독도의 지번은 경상북도 울릉군이라고 말하고 외우기에 앞서 독도라는 친구에게 선물을
보낸다는 마음으로 주소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독도를 자랑스러워하고 아끼며 사랑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지리적으로도 너무 중요한우리나라 영토인것도 잘 알고 있다.
독도에 관한 역사적 사료도 너무 잘 알고 있으며 역사 시간을 통해 깊이 배워 나갈 것이다.
배움 이전에 독도에 대하여 우리에겐 무엇을 더 일깨워 깨우쳐야 할것인지대해서도 역시 잘
알고 있다. 우리는 한국인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독도에 대한 한국인으로써의 울림을 우리는 알고 있다. 한국인으로써 느끼는
한국의 긍지, 자부심은 여러가지가 있다.
그 중에서도 독도는 한국에서 태어나 다른곳에 살고 있어도 우리것이라는 말할수 없는
무언가의 울림이 있다. 그것이야말로 독도알기에 기본이며 시작인 당연한 우리것이기
때문이다.아는 것이 전부가 아닌 그 이름 독도. 모른다고 해도 무언가 깊이한국인으로써
느껴지는 울림이 있는 그 이름 독도. 독도이기에 가능한것이다.
(사진출처 : 울릉군청)
제 2기 수석기자 명은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