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중앙지하상가 입구, 자동문이다. (사진=박채령)
제주중앙지하상가는 제주도 유일의 지하상가이자 대형쇼핑몰이다. 서울의 영등포 지하상가라고 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1983년 상설시장으로 개설되었고 큰 인기에 힘입어 1990년부터 대규모 점포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이후 상가를 넓히기 위해 1987년부터 2차, 3차 상가 준공이 이루어졌으며 2014년에는 문화적 가치까지 인정받아 문화관광형시장육성사업 국제명소시장으로 선정되었다. 신흥 상권들에 밀려나며 잠시 주춤할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제주도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증가함에 따라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취재를 위해 찾은 제주중앙지하상가는 북적대는 인파와 넘쳐나는 패션 굿즈로 가득했다. 구두, 옷, 화장품부터 스마트폰 케이스까지 다양한 상품들이 골목마다 진열되어 있었다. 목이 마르거나 여유를 부리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카페와 테이크 아웃 전문점, 쇼핑 도중 간단하게 식사를 해결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식당도 있었다.
▲각종 패션 굿즈가 진열되어 있고 음료를 파는 곳도 있다. (사진=박채령)
또한 2014년 10월 10일부터 시작해서 11월 15일까지 열렸던 ‘버스킹 서 바이벌’은 제주중앙지하상가 문화관광형시장육성사업단에서 ‘Jeju Cultural Art B1’의 일환으로 진행한 문화 행사다. 노래, 춤, 팬터마임 등 제주 아티스트 총 12팀이 참가한 가운데 매주 2팀씩 무대에 올라 승자만이 살아남는 이 ‘서바이벌’ 형식 무대경연은 상가를 찾는 손님들을 즐겁게 해 줬을 뿐 더러 수면아래 여러 아티스트들을 알리는 성과를 거뒀다. 이같이 지자체의 부단한 노력으로 제주중앙지하상가는 쇼핑뿐만 아니라 밥도 먹고, 친구와 함께 커피를 마시며, 여러 문화공연도 즐기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쉼터와 마스코트 '아름이' (사진=박채령)
쇼핑에 지친 팔다리를 쉬어갈 쉼터도 곳곳에 잘 마련되어 있다. 쉼터 중 상가 양 끝 쉼터에는 마스코트 ‘아름이’가 앉아 있다. 2014년 새로 생긴 마스코트 ‘아름이’는 제주도를 뜻하는 돌하르방 얼굴을 쇼핑을 뜻하는 보자기로 싸서 전통 오방색을 입힌 캐릭터로, 상가 구석구석에서 만나볼 수 있다. 쇼핑하느라 지친 것은 어린이들도 마찬가지. 상가 양 끝에 어린이 놀이터와 수유실이 있어 아이들을 데리고 쇼핑하기에도 불편함이 없다.
▼어린이 놀이터와 수유실이 있다. (사진=박채령)
pjmkjjpk@naver.com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박채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