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욕의 구렁텅이에 빠진 한국 청소년의 언어문화
어느새 습관화된 욕설, 어떻게 해야하나...
고등학생부터 초등학생까지 확산된 욕 문화에 우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단순히 욕을 사용하는 것을 넘어 문화로까지 정착되어가는 중인 욕‘문화’. 스마트폰, SNS를 넘어 TV 프로그램에 까지 난무하는 청소년의 욕설에 한국인은 점점 익숙해져가고 있다. ‘남의 인격을 무시하는 모욕적인 말’이라는 정의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극도로 흥분되거나 화가 났을 때 나오는 욕설은 이제 그 뜻이 무안해지고 있다(출처: 네이버 국어사전). 평상시에 사용하는 언어가 되어버린 욕, 아무 생각 없이 뱉게 되는 욕이 이제는 습관처럼 우리의 입에 붙어버린 것이다.
이에 관해 재능교육의 교육잡지 <맘(mom)대로 키워라> 2014년 3월호에는 초등학교 저학년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실렸다. 절반 가까이의 학생들이 학교, 학원 등의 친구들로부터 욕을 배운다고 응답하였다. 성인에 비해 이성적인 판단력이 떨어지는 초등학생들은 욕을 사용하는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 욕을 사용하지 않으면 이상하게 느껴지는 군중심리에 휘말려 욕을 사용하게 되고, 이것이 대중문화에 의해 전국적으로 확산된 것이다. 중. 고등학생의 욕 사용의 경우에서도 이와 비슷하다. 과도한 학업의 스트레스 분출이라는 이유와 함께 말 그대로 '친구 따라 강남 가듯' 자연스럽게 욕을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한 많은 사례들이 보여 지고 있는데, 그 중 서울 서대문구 정원여중이 대표적인 예이다. 국어 시간에는 아이들이 평소에 쓰는 욕의 어원을 알려 욕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욕사용을 자제하고, 영어 시간에는 언어폭력을 주제로 역할극을 하여 언어폭력의 무서운 폐해를 알려준다. 그리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한 언어문화개선범국민연합 토론회에서는 언어문화의 중요성, 실태와 해결방안을 주제로 하여 심각한 토론을 하고, 국립국어원에서는 청소년 언어문화 개선에 대한 우수 활동 사례의 공모전을 현재 진행 중에 있다. 더불어 많은 시. 도와 중. 고등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우리말 겨루기대회는 학생들의 국어 어휘력을 신장시키고, 모르고 있었던 아름다운 우리말을 알리는 등의 좋은 계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