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마파크(The 馬 Park) 는 제주시 한림읍에 위치한 세계 최초의 말전문 테마공원이다. 도내에서 기마 공연으로 유명한데 약 4년간 시연되었던 첫 번째 공연 <칭기즈칸의 검은 깃발>의 유명세에 힘입어 두 번째 공연인 <천년의 제국, 아! 고구려>를 2013년 개봉했다. 그 밖에도 승마 체험장, 명마를 구경할 수 있는 명마 방목장, 제주도의 아름다운 경치를 모형으로 구현해 놓은 제주 비경 미니어처 공원 등이 있다.
▲공연의 한 장면이다. (사진=박채령)
기마 공연
가장 대표적인 시설인 기마 공연장에서는 부여의 왕자였던 주몽의 고구려 건국신화를 바탕으로 기마 드라마를 펼친다. 더마파크의 두 번째 야심작인 <천년의 제국, 아! 고구려>는 <징기스칸의 검은깃발>에 꿇리지 않는 웅장함과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더마파크의 공연단은 몽골의 울란바토르 마사협회의 전문 기마공연단으로, 5살 난 어린아이도 말을 탈 줄 안다는 몽골에서 높은 경쟁률의 오디션을 뚫고 뽑힌 기수들이니만큼 실력이 대단하다. 말과 하나가 된 듯 역동적인 묘기를 선보이는 기수들의 몸짓은 보는 사람들의 넋을 빼놓는다. 공연은 공연단의 연기와 웅장한 배경음악 그리고 전문 성우의 해설로 이루어진다. 스토리가 천천히 진행되는 대신 화려한 마상 곡예가 많이 나오므로 내용 이해가 쉽다. 공연 중간중간에 깨알같이 제주 조랑말이 나와 웃음을 유발한다. 공연이 끝난 직후엔 공연단과 사진을 찍을 수 있고, 말먹이를 사서 직접 말에게 먹여줄 수도 있다. 어떤 공연단 멤버들은 사진 찍을 때 소액의 현금을 요구하는데, 이를 주고 찍을 수도 있고 그게 싫다면 찍지 않아도 된다. 기마 공연은 동절기와 하절기 공연시간이 다르다고 하니 참고하자.
승마 체험
승마 체험은 단거리 코스와 장거리 코스로 나눠진다. 단거리는 주로 말을 타고 걸으면서 말 위에 탄 기분을 느끼는 코스라 초심자에게 적합하고, 장거리는 주로 달리는 코스이므로 어느 정도 승마에 익숙한 사람에게 추천한다.
더마카트
더마파크 옆에 유료 카트 체험장 더마카트도 있다. 그 곳에서는 카트를 타고 정해진 노선을 주행하며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더마카트는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는 어린아이나 다정하게 옆에 앉아 운전하며 사랑을 키우고 싶어하는 커플들에게 인기가 많다.
말은 예로부터 제주도의 대표 짐승이다. 그만큼 말은 제주도 사람들의 문화, 역사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따라서 말과 친해지는 것도 제주도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한 방법이다. 바쁜 관광 일정일지라도 짬 내서 꼭 더마파크에 가 보기를 바란다.
pjmkjjpk@naver.com [문화부 기자=박채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