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개방되어 언제든 독서가 가능한 곳
○종이책을 보존·보호·독서하는 책의 전당
삶에서 독서가 필요하다고 느낄 때, 조용히 독서를 하며 마음을 다스리고 싶을 때 당신은 어디로 가는가? 보통 집 안 책장 속에 묵혀두던 책을 찾아본다거나 동네의 도서관이나 큰 서점으로 가서 책을 읽지 않는가? 파주 자유로 변에 세워진 출판문화공동체, 파주출판도시의 지혜의숲에선 좀 더 새로운 느낌의 독서를 즐길 수 있다.
◆지혜의숲 외관. ⓒ정혜인 기자.
지혜의숲은 2014년 5월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와 지식연수원 지지향 안에 개관됐다. 이후 방문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파주의 명물로 자리잡았다. 여러 공인기관의 도서들과 전집, 사전류 등 다양한 분야의 도서가 구비되어 있다. 보유한 50만권의 책은 모두 개인과 출판사에서 기증한 도서이다. 지혜의숲에선 책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지만 대출하지는 못한다. 독서를 도와주는 권독사가 배치되어 있어 방문객의 독서를 도와준다. 매주 토요일 오후 5시에는 인문학 강연이 진행된다. 5월엔 '우리말, 우리문학', 6월엔 '재난과 평화: 폐허를 딛고 평화를 묻다', 7월엔 '폭력을 바라보는 네 가지 시선'의 주제로 인문학 강연이 진행된다. 이는 현장접수가 가능하며 누구나 와서 들을 수 있다. 이 곳에선 여러 도서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지혜의숲1 입구. 천장에 닿아있는 책장에 책이 빽빽하게 채워져 있다. ⓒ정혜인 기자.
지혜의숲1은 학자, 지식인, 전문가들이 기증한 도서가 소장되어있다. 기증자별 서가를 운영하여 기증자가 평생 읽고 집필한 책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문학·역사·철학·사회과학·자연과학·예술 등 다양한 분야, 시대의 도서를 볼 수 있으며 10시부터 17시까지 개방한다. 입구를 열고 들어서면 높이 8미터에 이르는 서고의 높이에 압도당하는 느낌이 든다. 만약 높은 위치의 책을 꺼내고 싶을 땐 자원봉사를 하는 권독사에게 말하면 사다리를 가져다 책을 꺼내준다.
◆지혜의숲2에 있는 계단. 자유롭게 앉아 책을 읽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정혜인 기자.
지혜의숲2는 출판사 도서 코너로 인문·예술·실용·어린이 도서 등 여러 분야의 도서가 있다. 출판사별 분류를 통하여 각 출판사의 특징을 볼 수 있다. 10시부터 20시까지 개방한다. 또한 카페가 구비되어 있어 책을 읽는 도중 갈증나거나 출출할 때 음료와 머핀과 같은 빵 종류의 간식을 먹을 수 있다. 어린이들이 읽을 책이 많아 동화책을 읽어 주는 부모와 아이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지혜의 숲의 다른 곳보단 다소 시끄러운 분위기다.
◆그림책 빛그림 이야기. 5월 16일부터 6월 28일 주말에 진행된다. ⓒ정혜인 기자.
그림책 빛그림 이야기는 총 10가지 책이 있으며 한 타임에 4권을 읽어준다. 오후 2시와
시에 진행되며 약 40분이 소요된다. 입장료는 어른 아이 모두 3000원이다.
아들과 같이 온 주부 최모씨는 "아이가 책을 재미있다 느끼는 것 같아서 좋다. 집에선 책을 읽지 않는 아인데 여기 와서 아이가 맘에드는 그림책을 골라와 읽어달라고 한다. 오길 잘한 것 같다.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지혜의숲3 ⓒ정혜인 기자.
지혜의숲3에선 조용한 분위기에서 책을 읽을 수 있다. 인터넷존이
있어 책을 읽는 것 뿐 아니라 정보를 찾을 수 있다. 최근엔 카페가 새로 생겨 도서관보단 북카페 분위기가 난다. 24시간 개방하기 때문에 여유롭게 마음껏 책을 읽을 수 있다.
한가로운 주말이나 휴식을 취하고 싶은 날 파주출판단지의 지혜의숲에서 책에 파묻혀 보는 것도 좋은 힐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거기에 피노키오 뮤지엄과 출판단지의 독특한 건축물까지 구경한다면 완벽한 휴일이 되지 않을까.
정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