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탄문과 감탄사
무슨 의미인지는 아시나요?
2014년 08월 10일 최지인 기자
'우와', '이키', '아야' 어떤 느낌이 드는가? 매우 어색하지 않은가?
이 말들은 국어사전에 정식등록 된 감탄사들이다.
교과서 속 많은 대화문중 감탄문에 꼭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언어들이기도 하다.
하지만 요즘의 청소년들에겐 이런 감탄사들은 한물갔다.
'씨x', '존x', '병x' 강렬한 어조와 입에 착착 달라붙는 어감. 요즘 청소년들의 유행 감탄사이다.
놀라거나 당황했을 때 ‘엄마야’ 대신 ‘아 x발’ 자신의 친구가 실수를 했을 때는 ‘괜찮아?’ 대신 ‘존x 병x’ 듣기에도 거칠고 쓰는 사람 또한 상스러워 보이게 하는 말들이다. 하지만 이제는 문화현상이라고 말할 정도로 보편적으로 자리 잡았다.
또 이런 기성시대 때부터 있던 언어뿐만 아니라 새로 만들어진 ‘에x’, ‘엠x’ 등 새로운 욕들이 만들어져 활개를 친다. 퍼지는 속도 또한 이루 말할 수 없다. 텔레비전 유행어와 같이 전파를 타고 공식적으로 전달되지는 않지만 입에서 입을 통해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간다.
한편 이런 언어들이 합쳐지고 다듬어져 감탄문들도 탄생했는데. ‘지x x빠는 소리 하고 있네’ 라던가 ‘이런 엠x호x새x가’ 라는 다양한 문장들도 탄생했다.
하지만 이미 무뎌진 우리의 두 귀와 두 눈에는 심각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어딜 가나 욕을 들을 수 있고 욕은 청소년 문화중 하나로 자리매김한지 오래이다.
청소년들은 욕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무리에서 소외되지 않았음에 대한 안정감을 느끼며, 자신을 보호함과 스트레스 해소까지 한다. 이토록 욕은 청소년들에게 많은 기능을 불러온다.
그러나 욕의 사용을 가만 내버려 두기엔 문제가 많다.
욕의 뜻을 아예 모르고 쓰는 청소년들도 있겠지만 알고 쓰는 사람도 있다. 또 정확히는 알지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는 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친한 친구에게 친구라는 이유로 ‘존x 병x’이라는 말을 손쉽게 내뱉고, 이순신 장군님이 만든 거북선을 보고 ‘씨x 존x 개x어’라는 말을 내뱉을 때를 생각해 보아라.
이 말들에 여러분이 감탄하고 있다는 사실이 담겨 있는가? 사용한 목적을 봤을 때는 몰라도 의미만 보면 감탄하고 있다고 전혀 느낄 수가 없다. 오히려 비하하고 모욕하는 것과 동일하다.
욕에도 다양한 기능이 있고, 이미 널리 퍼져버린 것을 하루아침에 고쳐내기도 어렵다.
그러나 의미는 알고 사용하자. 그저 자신의 감상을 토해내는 것만 생각한다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사람에게 가장 안 좋은 말을 사용해 칭찬할 수 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