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이세림기자]
푸른 잔디가 넓게 펼쳐지고 저녁이 되면 곳곳에 예쁜 조명들이 반짝이는 이곳, 바로 광주광역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하늘마당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2015년 11월에 개장한 세계적인 복합문화공간으로, 이 한 공간에서 아시아의 문화 교류와 전시, 공연, 아카이브, 유통 등이 모두 이루어진다. 하늘마당 이외에도 민주평화교류원, 문화정보원, 문화창조원, 어린이문화원, 예술극장 등 다양한 문화시설이 있기 때문에 다양하고 독창적인 문화를 즐길 수 있다.
하늘마당은 이러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문화창조원에 위치해 있는 대형 잔디마당이다. 기울어진 면으로 되어 있어 높은 곳에서 보면 근처의 충장로 일대가 훤히 보이고, 날씨가 맑은 날이면 높푸른 하늘 구경하기에도 제격이다. 처음에 만들어졌던 당시에는 어떻게 이용해야 할지 몰라 사람들이 방문하지 않았지만, 조명과 푸른 잔디가 어우러진 풍경이 아름다워 하나 둘씩 사진을 찍기 위해 찾아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돗자리를 가지고 와서 평화로운 휴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나타났고, 치킨과 피자, 맥주 등 여러 먹을거리를 가져와 삼삼오오 모여 나누어 먹는 문화가 생기게 되었다. 현재에는 치킨이나 스테이크 등을 파는 푸드 트럭이 찾아오기도 하고 청춘들의 버스킹도 심심찮게 볼 수 있어 도심 속 문화쉼터로 자리매김하였다.
그러나 이렇게 아름다운 하늘마당을 이용하고 간 사람들의 뒷모습은 결코 아름답지 않았다. 광주 하면 떠오르는 ‘깨어있는 시민의식’은 온데간데없고 사람들이 머물다 간 자리에는 쓰레기만이 나뒹굴고 있을 뿐이었다. 이러한 사태는 문화공간에서 종종 일어난다. 콘서트나 축제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왔다 간 장소에 남는 건 그들의 열정과 즐거움의 여운이 아닌 쓰레기였다.
문화 공간을 이용해놓고 단지 귀찮다는 이유로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는 몰상식한 행동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앞으로 하늘마당은 물론 사람들이 문화를 즐긴 공간에서 남는 것이 쓰레기가 아닌 그들의 여운일 수 있도록, 올바른 문화 의식을 가지고 실천해가는 문화시민이 되었으면 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4기 이세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