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많은 사람들에게 화가를 떠올려보라고 한다면 많은 이들이 고흐를 떠올릴 것이다.
빈센트 반 고흐, 그는 1853년 네덜란드에서 태어나 1890년 프랑스에서 생을 마감한다.
고흐는 생애 마지막을 이 작은 마을 오베르 쉬즈 우아즈에서 2개월가량 머물며 70여 점의 작품을 남겼다. 고흐의 그림의 배경이 된 여러 장소들을 거닐며 그의 인생을 돌이켜보자.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이현지기자]
고흐는 30세 무렵에 화가 일을 시작해 900여 점의 그림들과 1100여 점의 습작들을 남겼다.
고흐의 작품들은 그의 생존 기간에는 인정받지 못했으나 지금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어 그는 종종 불운한 화가라고 불린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이현지기자]
첫 번째 장소는 오베르 시청이다. 100년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잘 보존되어있다.
실제 장소와 그림과의 차이점은 고흐의 그림 속에는 만국기가 걸려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공동체를 소망한 것으로 알려진 고흐가 모두의 화합을 바라는 마음으로 만국기를 표현했다는 해석도 있다. 그림은 전체적으로 따뜻하고 평화로운 느낌이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이현지기자]
두 번째 장소는 오베르 쉬즈 우아즈의 교회이다. 13세기에 지어진 고딕 양식의 건물로 누구나 내부 입장이 가능하다. 이 작품의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어두운데 일각에서는 죽음 직전의 불안한 심리를 표현한 것이라고 해석한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이현지기자]
세 번째 장소는 '까마귀 나는 밀밭'의 배경이 된 오베르 언덕이다. '까마귀 나는 밀밭'은 고흐의 마지막 작품이다. 고흐는 이 작품을 완성한 뒤 이 밀밭에서 권총으로 자살했다. 죽기 전 마지막으로 그린 작품인 만큼 하늘과 까마귀가 혼란하고 불안한 정서를 표현해주는 것 같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이현지기자]
마지막 장소는 고흐와 그의 동생 테오가 묻힌 무덤이다. 고흐에게 있어서 테오는 영혼의 동반자이자 후원자였다. 고흐는 테오의 격려로 그림을 시작했고 살아생전 900여 통의 편지를 주고받았다고 한다. 고흐의 사망 이후 몇 달 후 테오는 우울증을 앓다 형을 뒤따라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 사이좋은 두 형제는 이제 담쟁이넝쿨로 얽히고 얽혀 다시는 헤어지지 않을 것이다.
"별이 반짝이는 밤하늘은 늘 나를 꿈꾸게 한다. 왜 프랑스 지도 위에 표시된 검은 점에게 가듯 창공에서 반짝이는 저 별에게 갈 수 없는 것일까? 타라스콩이나 루앙에 가려면 기차를 타야 하는 것처럼, 별까지 가기 위해서는 죽음을 맞이해야 한다. 늙어서 평화롭게 죽는다는 건 별까지 걸어간다는 것이지"(1888년/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 내용 中)
시련 가득한 삶을 보낸 빈센트 반 고흐, 미술에 있어서 그의 열정은 뜨겁게 타올라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4기 이현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