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와 메이크업의 인기도가 급상승하면서 그 여파는 초등학교까지 전해졌다. 실제로, 경기 화성의 한 초등학교에서 6학년 담임을 맡은 교사 최 모(31) 씨는 "화장하는 학생들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여학생 2명이 처음엔 ‘틴트(입술용 색조 화장품)’를 바르던 정도더니 이제는 파우더와 아이섀도까지 사용하고 있다."라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렇다면, 어른들 눈에는 맨얼굴이 가장 예쁜 10대 초반 아이들이 화장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몇몇 이유들을 조사해본 결과, 10대 때에는 친구들의 여파가?큰 만큼 '친구가 화장을 하길래 따라 했어요.' '친구가 화장을 알려줬어요.' 등의 이유가 제일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는 기초화장 뿐만아니라 색조화장까지 일상이 되어버린 10대들, 이미 그들에게 화장은 '일상화'가 되어 버린 것이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인권조례니 진로탐색이니 하는 문제들로 무작정 화장을 금지하기는 힘들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학생들이 무심코 쓰는 화장품은 안전할까? 실제 한 뉴스기사의 구절을 인용해 보면
'식약처 관계자는 “피부가 민감한 어린이들이 어른들의 색조 화장품을 무분별하게 쓰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오는 9월 화장품 유형에 어린이용 제품류를 추가해 시행할 예정인데 어린이용 화장품에 색조 화장품을 포함할지 여부 등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라는 의견을 밝히고 있다.
실제로, 문방구에서도 색조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무슨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지 혹은 사용했을 때 안전한지에 대한 것들은 대체로 표기되어 있지도 않을뿐더러, 사용자는 더더욱 무관심한 채로 화장품을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는 소녀들의 화장이 일상화되는 과정 속에서 외모지상주의에 발맞춰 가는 10대 초반의 아이들의 화장을 어디까지 규제하고 허용해야 하는지 고심해볼 때가 아닌가 싶다.
[이미지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이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