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강세를 부리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기업 넷플릭스의 4분기 주가가 20% 넘게 하락했다. 이는 신규 구독자 수가 급격하게 하락한 탓이다. 넷플릭스는 지난 4분기에 830만 명의 신규 구독자가 생겼으며 2억 3천만 명의 누적 구독자를 기록하였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이번 1분기 신규 구독자를 2.5백만 명으로 관측하며, 전년도 4백만 명에 미치지 못하는 하향세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넷플릭스의 성장세가 예상에 미치지 못하자 기존 508.25달러였던 넷플릭스 주가는 20.22%까지 떨어진 405.5달러까지 도달했다.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회사의 크기가 더욱 거대해진 넷플릭스는 지난 2년간 호황을 누려왔다. 영화관보다 자택에서 감염의 걱정 없이 영화 및 드라마 콘텐츠들을 감상할 수 있는 최상의 플랫폼이 넷플릭스였기 때문이다. 3분기 후반에 제공된 ‘오징어 게임’과 같은 오리지널 콘텐츠들 또한 많은 구독자 수들을 끌어모았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넷플릭스의 급격한 신규 구독자 수 감소와 계속해서 관측되는 하향세는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1기 서승현기자]
그렇다면 넷플릭스의 급격한 신규 구독자 수 감소의 원인은 무엇일까?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이 완화됨으로 인해 구독자들의 야외 여가 활동이 증가한 반면 OTT 서비스의 인기는 다소 사그라들었다. 이로 인해 넷플릭스의 수요 또한 대폭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OTT 업체들 간의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애플TV 플러스, 디즈니 플러스과 같이 비교적 최근 런칭이 시작된 플랫폼들과 기존의 강자였던 ‘HBO Max’와의 경쟁 또한 넷플릭스에 영향을 미쳤다. 자신만의 특색있는 콘텐츠들을 통해 업계 1위 넷플릭스를 견제하였다. 이러한 후발 업체들과의 경쟁은 넷플릭스의 향후 전망에도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넷플릭스의 CEO 리드 헤이스팅스는 현재 심화되고 있는 경쟁이 넷플릭스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였다. 그는 “지난 14년간 이미 훌루와 아마존 프라임과 같은 OTT 서비스들과 경쟁해왔으며 최근 확대된 경쟁도 이와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라며 경쟁의 악영향을 반박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넷플릭스는 가격 인상이라는 대응을 펼쳤다. 미국에서의 베이직 요금제를 8.99달러에서 9.99달러로 인상하며 스탠더드 요금제는 13.99달러에서 15.49달러로 인상하였다. 프리미어 요금제는 17.99달러에서 19.99달러로 인상했다.
여기서 넷플릭스는 어떤 방식으로 급격하게 찾아온 위기를 헤쳐나갈 것인지 주목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21기 서승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