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미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이슈가 있다. 미국의 비밀정보기관 직원의 폭로였다. 미국의 불법적인 방법으로 범죄자를 추적하고 도청하는 등의 내용이었다. 그리고 '스노든 파일' 책은 그 비밀정보기관의 직원, 스노든이 폭로 하면서 결심하게 된 계기, 과정을 담은 책이다.
처음에 책을 훑으면서 가장 의아했던 것은 미국에서 러시아로 망명했다는 것이며, 미국 정보는 작가를 어마어마하게 분노할 텐데, 미국 청소년 추천 도서에 선정이 되었는지 궁금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기름과 물 같은 존재 아니겠는가. 작가가 러시아로 망명한 것은 자의가 아닌 미국의 수작이었다. 그리고 미국의 청소년 추천 도서에 선정된 것은 이 작가가 극비사항을 폭로한 것에 대한 잘잘못을 떠나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실행에 옮긴 용기에 대한 동경을 이야기한 것 같다. 이 작가는 미국을 피해 에콰도르로 망명할 계획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미국에서 여권을 무력화했고 그 시점에 그는 비행기 경유로 러시아 있어 러시아에 발이 묶이게 된 것이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1기 이유진기자]
1, 2부는 에드워드 스노든의 유년기와 NSA에 입사하는 과정이 있고 3, 4부는 폭로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작가가 9살 때 처음으로 인터넷이 탑재된 컴퓨터를 만져 보았고, 그때의 인터넷의 순기능은 획기적이었다. 익명성이 보장되는 공간에서 서로 소통을 한다. 지금은 그 순기능을 악용해 개인의 정보를 빼내거나, 성폭력과 관련된 문제를 발생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인터넷의 순기능은 익명성을 보장한 보다 솔직한 소통이었다. 생각보다 따뜻한 목적이었다.
그가 폭로하게 되면 그가 사회적으로 비판을 받을 수 있고, 안정적인 NSA의 직업도 그만둬야 하고, 사랑하는 가족들이 FBI의 수사를 받아야 하고, 자기가 어쩌면 암살당할 수 있는 등 스노든도 사람이었기에 겁도 먹었고 폭로하지 않고 싶다고 생각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끝끝내 사실을 세상에 알렸고, 그가 우리에게 실질적인 영향을 끼쳤다며, 그의 용기에 많은 사람들은 감동했다. 미국은 스노든의 폭로를 부정하지만, 그가 모든 걸 포기하고 알린 그 태도를 높이 사는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21기 이유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