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스러운 노란빛을 내는 카레.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 위에 샛노란 카레가 얹히는 장면을 상상하면 누구라도 입에 군침이 돌 것이다. 카레가 이런 노란색을 띠는 이유는 바로 ‘강황’ 때문이다. 2020년, 카레의 주성분인 강황이 권동렬(원광대 한약학과) 교수팀의 연구를 통해 비(非)알코올성 지방간 개선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韓國藥用作物學會誌(한국약용작물학회 발행)’에 실린 ‘강황 추출물의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개선 효과’에 따르면, 일부러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유발한 생쥐에게 강황 추출물을 매일 1번씩 4주간 제공한 뒤 간 상태를 검사한 결과 지방 축적이 억제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실험 결과를 살펴보면, 강황 추출물을 투여받은 쥐에서 혈중 ALT · AST 농도가 낮게 나타났다. 이때, ALT · AST는 간 손상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간 손상이 심한 상태이다. 이는 강황이 간 손상 예방을 돕고 간 기능 장애 개선에 효과가 있음을 보여준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김다혜 대학생기자]
권 교수팀은 논문에서 “(카레의 주성분인 강황이) 지방 합성을 억제하고, 지방의 배출을 정상화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방간이 진행되면서 나타나는 지방간염도 효과적으로 막아준다.”라고 덧붙였다.
강황은 생강목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로서 인도를 중심으로 한 열대, 아열대 지역에서 주로 재배된다. 성질은 따뜻하고 쓴맛이 나며 노란 색소를 갖고 있다. 강황에 포함된 물질로 유명한 커큐민은 항종양, 항산화, 항염증 작용을 하고 있다.
카레는 밥 외에도 돈가스, 치킨, 빵 등 여러 음식과 궁합이 잘 맞아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음식이다. 맛도 좋은 것이 건강에도 좋다니, 정말 매력적인 음식이 아닌가? 무엇을 먹을지 고민이 될 때에는 카레를 떠올려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5기 대학생기자 김다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