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한 어르신이 무거운 수레를 끌고 차도를 올라가고 있었다. 이 거리 주변에는 수레를 끌고 올라갈 만큼 넓은 길이 없었기에, 수레를 끌고 가는 어르신으로서는 차도로 올라가는 것 외에 다른 방도가 없어 보였다. 수레 안에는 많은 물건이 들어있었고, 경사진 오르막길 때문에 빠른 속도로 올라가시지도 못하고 있었다. 어르신의 뒤에는 많은 차가 줄지어 서 있어, 다시 길을 돌아가실 수도 없는 난감한 상황이었다.
[이미지 제공=황민주,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모두가 지켜만 보고 있었던 그때,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그 많은 차량 중 제일 뒤쪽에 있던 차에서 한 청년이 뛰어내려 어르신이 계신 곳까지 빠르게 달려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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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은 아무 말 없이 어르신의 수레를 힘껏 밀기 시작했고, 어르신은 갑자기 느껴지는 도움의 손길에 뒤를 돌아보셨다. 한 청년이 뒤에서 수레를 밀어주는 것을 발견하시고 나선 더욱 힘을 내어 수레를 끌고 올라가시기 시작했다. 어르신은 청년의 도움을 받아 보다 빠른 속도로 오르막길을 오르실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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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과 청년이 빠른 속도로 오르막길을 올라가자, 뒤에 밀려있던 차들도 그제야 어르신과 청년의 뒤를 따라 오르막길을 올라갈 수 있게 되었다.
혹여 청년이 어르신을 돕지 않았다고 해도, 별다른 큰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청년의 도움으로 인해 어르신은 오르막길을 더 쉽게 올라가실 수 있었고, 뒤에 있던 차들도 지체하지 않고 가던 길을 갈 수 있었다. 청년의 조그마한 도움의 손길이 어르신과 차량 안에 있던 모든 사람을 도울 수 있게 된 것이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이웃을 돕고, 챙기고, 선행을 베푸는 그 마음과 다른 사람의 곤경에 나서서 도와주는 그의 용기가 차갑게 얼어붙은 이 도시를 녹이는 듯했다. 남의 일이지만 본인의 일처럼 나서서 최선을 다해 도와주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고 멋있었다.
우리 모두 시야를 넓혀 주위를 둘러본다면 우리의 상상 이상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많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 누군가 먼저 나서서 해결해 주기를 기다리기보다는 우리가 용기를 가지고 먼저 다가간다면 2021년 한 해를 보다 따뜻하고 아름답게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21기 민유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