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 등교는 학생들의 행복을 위한 교육정책으로, 그동안 교육 전체에 만연했던 비상적인 것을 정상적으로 바꾸는 과정입니다."
취임과 더불어 자율형사립고등학교 지정 취소 등으로 사회적 관심을 모았던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이번에 '오전 9시 등교' 이행으로 또다시 이슈의 중심에 섰다.
현재 경기도 내 초·중·고는 지난 1일부터 9시 등교가 전면 시행됐으며, 아직도 이를 둘러싼 찬·반 의견이 뜨겁게 대립하고 있다.
{현재 평촌경영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A군과의 인터뷰}
Q: 현재 9시 등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제 입장에서는 좋습니다. 일단 학교가 멀기 때문에 준비하는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오히려 여유 있게 학교에 통학하는 것이 좋아요.
Q: 불편한 점,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은 없나요?
A: 늦게 끝나도 시간차이가 크게 없어서 좋아요 다만 지하철로 통학하기 때문에 출근시간과 맞물려서 지하철이 너무 복잡해진 점이 불편합니다.
Q: 학교에는 주로 반대와 찬성비율이 어느 정도 되나요?
A: 찬성40 : 반대60 정도 됩니다.
Q: 반대측 입장은 어떻게 되나요?
A: 40분 늦게 끝나는 것도 불편하다는 친구들도 있고, 리듬이 깨져서 불편하다고합니다.
또 학부모의 경우 “아이들의 학습할 시간은 줄어든다. 맞벌이 부부를 고려하지 않았다. 고3학생들의 피해가 크다.”등 반대도 상당하다.
그러나 이 교육감은 "고3 학생일수록 오전에 충분히 자고, 먹고 여유를 갖고 시작해야 공부를 준비할 수 있다"며 "내년이면 고3 학생들도 여유로운 아침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9시 등교에 반대하는 의견에 대해서도 "학부모들과 충분한 협의가 없었다는 점과 통학버스 운전기사들의 생계 문제, 맞벌이 부부 문제 등의 반발이 있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교육감은 "이번 조치는 전적으로 학생들을 행복하게 해주기 위한 것"이라며 "학생들에게 행복한 아침을 만들어주는 것이 인성교육의 출발이라고 생각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학생들이 부모와 함께 하루를 시작하면 가정에서부터 관계가 확대돼서 사회적 관계가 좋아지게 되고, 이것이 인성교육의 출발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9시 등교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지하철, 버스의 추가운행, 맞벌이 부부를 고려한 아침프로그램증설 및 아침자습 시간의 대체시간을 만들고 충분한 적응시간을 갖도록 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대한민국 청소년 기자단 인턴기자 박어진(urgin04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