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연기에 찌든 청소년들
우리들 중에 청소년 흡연이 건강에 해롭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담배에는 최루탄에 사용되는 포름알데히드, 발암물질인 니코틴, 아스팔트의 재료 타르 등의 유해물질이 다량 함유 되어있다. 많은 사람들이 자살행위라고 까지 불리는 흡연을 예방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이 청소년 흡연 문제는 끊임없이 사회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은 13년 8월 국회의원관에서 열린 ‘청소년금연정책토론회’에서 “10년 전 70%대였던 성인 남성 흡연율을 시민단체·전문가의 도움으로 2011년 47.3%까지 낮췄지만 남자 중학생 흡연율은 9.8%, 남자 고등학생 흡연율은 22.4%로 아직도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하며 청소년 흡연실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우리 사회에서 청소년 흡연 문제는 해결해야 할 큰 과제로 남아 있다.
청소년 흡연의 원인은 호기심, 친구의 권유도 있겠지만 스트레스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실제 한국농촌의학ㆍ지역보건학회에서 2003년 8월부터 2개월간 설문지를 이용하여 대구, 경북지역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조기흡연 경험률과 관련 요인을 분석하고자 조사를 하였다. 흡연동기에 대한 응답결과 ‘호기심’이 20.2%로 가장 높았고, ‘친구의 권유’가 9.0%, ‘스트레스 해소’가 6.2%로 나왔다. 지속적으로 흡연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습관 때문에’가 53.1%로 가장 높았고 ‘스트레스 해소’가 26.5%로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치열한 입시, 시험경쟁 속에서 청소년들에게 흡연이란 어쩌면 이러한 삭막한 일상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씁쓸한 일탈이었는지도 모른다. 청소년들의 조기흡연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이 조기흡연의 원인을 파악하고 그것에 맞는 예방대책을 세워야 한다.
청소년들이 담배를 얻기까지의 경로가 너무 쉽다는 것도 문제의 원인 중의 하나이다. 질병관리본부가 실시한 2013년 청소년 건강형태 온라인조사 결과 담배를 피는 청소년 중 절반은 담배를 편의점이나 가게에서 직접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담배 구매 시도자 중 76.5%는 구매 당시 별 노력없이 쉽게 살 수 있었다고 답했다. 청소년 흡연에 대한 국가의 정책과 단속이 부실하다는 증거이다. 정부는 담배구입처에 대해 담배를 구입할 때 미성년자 단속을 강화시켜야 하며 이를 어길 때 엄격한 처벌로 대응해야한다. 아직 해결되지 못한 청소년 흡연 문제가 하루 빨리 사라지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