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누구나 한 번쯤 소문의 주인공된다” 푸른숲주니어, '소문의 주인공' 신간 출간

by 디지털이슈팀 posted Jan 04, 2021 Views 1731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375.png

[이미지 제공=푸른숲주니어]


“우리는 누구나 한 번쯤 소문의 주인공이 된다”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로 만드는 ‘소문’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우리의 요즘을 이야기하다


‘너, 그 얘기 들었어?’, ‘이거 비밀인데, 너만 알고 있어.’, ‘XX가 그러던데 말이야.’……. 누구든 한 번쯤은, 아니 어쩌면 꽤나 자주 이 말들을 들어 보거나 직접 해 봤을 것이다. 사전적으로는 ‘사람들 입에 오르내려 전하여 들리는 말.’로 정의하고 있는 ‘소문’, 그 말뜻대로 소문은 위와 같은 대사들과 함께 은밀하고 빠르게 퍼져 나간다. 


물론 모든 소문에도 시작점은 있다. 각종 언론 매체를 통해 보도되는 뉴스들, 거기서 파생되어 가지를 치며 무작위로 쏟아져 나오는 기사들, SNS를 통해 통제할 수 없이 번져 나가는 게시글까지, 요즘 세상은 그야말로 ‘이야깃거리’로 넘쳐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나 수많은 이야깃감 중에서 정말로 믿을 수 있는 ‘진짜’ 정보는 얼마나 될까? 어쩌면 누군가가 조작한 ‘가짜’ 소문이 더 많지는 않을까? 


《소문의 주인공》은 학교 신문사의 기자인 주인공이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거짓 소문의 희생양이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고 있다. 소문을 만들어 낸 사람, 동조하고 방관한 사람, 진실에 상관없이 자극만을 좇는 사람……. 누구 하나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통해, 소문과 가짜 뉴스에 무감각해진 우리의 일상을 함께 돌아볼 수 있는 작품이다. ‘노르웨이 아동․청소년 문학상’ 후보에 올랐으며, ‘다양하고 섬세한 감정 묘사에 꼭 다시 그 나이로 돌아간 기분’,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하지만 결코 간단하지 않은 인생을 보여 주는 이야기’라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내가 있지도 않은 남자친구와 양다리를 걸쳤다고?”

모두가 주목하는 거짓과 그 뒤에 가려진 진실에 대한 이야기


재미있는 것들이 넘쳐나는 시대, 학생들의 관심이 사라진 학교 신문사는 그야말로 바람 앞의 등불 신세다. 나날이 떨어지는 구독자와 절망적인 조회 수……. 어떻게든 자신이 졸업하기 전에 예전의 신문사로 되돌려놓고 싶은 편집장은 부원들을 불러 모아, 조금 더 흥미로운 소재를 찾고, 한결 자극적인 제목을 붙여 쓸 것을 지시한다. 


아무 불평도, 아무 생각도 없이 그냥 앉아서 편집장의 말을 듣고 있던 마리에에게도 불벼락 같은 미션이 떨어진다. 바로 학교에서 가장 인기 있는 타리예이를 인터뷰하라는 것! 3학년의 타리예이라면, 누구든 돌아볼 만큼 잘생긴 외모를 가졌지만, 무뚝뚝하고 냉기 풀풀 날리는 성격으로도 더욱 소문이 난 선배. 모두의 부러운 시선에도 마리에는 기대보다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걱정과 달리, 서로의 고민과 공통점을 공유하면서 인터뷰는 의외의 좋은 분위기로 마무리된다. 그리고 마리에는 자극성을 바라는 편집장의 의견에 따라 추측성 과장 기사를 완성한다. 업로드된 기사는 예상대로 좋은 호응을 얻고, 의외로 타리예이 선배에게도 크게 원망을 듣지 않는다. 결과적으로는 마리에가 쓴 기사 덕분에 부모님이 체육고등학교 진학을 허락했기 때문이다. 마리에는 그 이야기를 들으며 마음속에 가졌던 찝찝함을 모두 털어내게 된다. 


그 이후로도 조회 수 높은 기사를 연달아 쓰며 기자로서 승승장구하고, 인터뷰를 계기로 타리예이 선배와도 가까워진 마리에. 말랑말랑한 썸을 타며 꿈같은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학교 게시판에 익명의 글이 올라옴과 동시에 신문사로 가십 제보가 하나 도착한다. 자신과 소꿉친구 에스펜이 키스를 하는 것처럼 보이게끔 교묘한 각도로 찍힌 사진 한 장과 함께…….



‘어느 날, 어떤 소문이 들려 왔다.’ 

그 순간, 우리는 저마다 그 소문과 어떻게 엮여 있을까?


2017년, 영미권의 주요 사전들이 ‘가짜 뉴스’를 올해의 단어로 선정하면서, 가짜 뉴스는 지난 몇 년 동안 전 세계의 가장 큰 화두였다. 사실 가짜 뉴스는 사전적으로 ‘언론 보도의 형식을 띠고 마치 사실인 것처럼 유포되는 거짓 뉴스’를 뜻하지만, 지금은 미디어뿐만 아니라 메신저, SNS 등 각종 소셜 매체로 퍼져 나가는 근거 없는 뜬소문을 모두 일컫는 단어로 쓰이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생각해 보면 가짜 뉴스는 가족, 친구, 선후배 등 우리 주변의 너무나 평범한 인간관계와 가정, 학교, 직장 등 일상적인 장소 속에도 존재한다. 대개는 ‘소문’이나 ‘뒷담화’라고 불리는 형태로 말이다. 


《소문의 주인공》은 우리가 맞닥뜨리는 소문의 순간을 ‘학교’라는 한정된 공간과 ‘또래’라는 한정된 인간관계로 풀어낸다. 우리의 일상으로 스며든 소문과 뒷담화는 가짜 뉴스와는 그 영향력이 사뭇 다르다. 누구든 쉽게 거짓을 만들어 내는 가해자와 그로 인해 피해를 입는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 또 가해자와 피해자의 입장이 언제라도 한순간에 역전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마리에가 그랬던 것처럼, 자극적이고 은밀한 ‘소문’은 대개 공감대가 비슷한 연령일수록, 좁고 한정적인 집단일수록 더욱 큰 영향을 발휘하는 법이니 말이다.


타인을 비방하려는 악의적인 마음으로 거짓 제보를 한 예스페르, 개인적인 이익과 목표를 위해 거짓에 동조하는 마가, 재미 때문에 혹은 자신과 관련이 없기 때문에 그대로 방관하는 학생들, 한때는 거짓 기사의 동조자였지만 한순간에 피해자로 전락해 버린 마리에……. 쌓여가는 오해와 얽히는 감정들, 그 누구도 피해자의 진실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는 이 막막한 상황을 보며 고민에 빠지게 된다. 이게 만약 내 이야기였다면 나는 어떤 입장에 놓여 있을까? 그리고 이 중에서 가장 무겁게 책임감을 느껴야 하는 것은 누구일까? 


소문의 주인공이 되고 나서야 “때로는 방관하고 때로는 동참한 우리에게 책임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143쪽)”라며 반성하는 마리에의 모습은 우리에게 보내는 경고 같은 것이 아닐까? 누구라도 소문의 무게에서 쉽게 벗어날 수는 없다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소문 이면의 진실에 더더욱 민감해야 한다고 말이다. 



지은이 : 미나 뤼스타  

노르웨이에서 태어났으며, 십여 년간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해 왔다. 지금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문학 작품을 쓰고 있다. 특히 사춘기를 지나는 아이들을 주로 주인공으로 삼고 있는데, 급격하게 휘몰아치는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느끼는 두려움이나 불안, 고독, 외로움과 같은 섬세한 내면을 탁월하게 묘사한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작품으로 《#좋아요의 맛》 《발표하기 무서워요!》가 있다. 


옮긴이 : 손화수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영어를 공부한 후, 노르웨이로 건너가 크빈헤라드 코뮤네 예술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그때부터 노르웨이의 백야와 극야를 벗 삼아 책을 읽으며 다양한 도서를 우리말로 옮겨 왔다. 2012년에는 노르웨이국제문학협회(NORLA)에서 수여하는 ‘올해의 번역가 상’을 받았다. 그동안 옮긴 책으로 《#좋아요의 맛》 《나의 작고 커다란 아빠》 《나는 그때 왜 비겁했을까?》 《초록을 품은 환경 교과서》 《나는 거부한다》 《나의 투쟁》 외 여러 권이 있다.



디지털이슈팀

news@youthpress.net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1195202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1214012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627807
너도 올 수 있어! 스마트 디바이스 쇼 2017 1 2017.10.19 정지민 16373
병역, 이제 남자만 고민해야 할 것이 아니다? file 2020.10.29 오준석 16373
계란에 표기된 숫자, 무엇을 의미할까? file 2021.03.26 김정희 16373
하멜은 조선에게 무엇을 주었는가 2017.06.28 김용준 16375
실험 견들을 도와주세요. 3 file 2017.03.18 정재은 16376
네이버 디자이너 윈도, 패션의 세계로... file 2017.07.26 성유진 16377
영화 '미나리' 인기 와중 미국 내 반아시아인 혐오 범죄 발생 2021.03.26 김민주 16380
독보적 콘텐츠로 팬들과 소통한다! 세븐틴의 ‘고잉 세븐틴’ file 2020.11.25 김민결 16381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캠페인이 열리다. file 2017.08.31 박성준 16383
또 하나의 가족 2019.09.30 이지환 16383
원탁회의에서 청소년이 외치다 1 file 2017.08.26 조인정 16385
"친구 생일템·기념일템, 나만의카드로 선물할까" 아이오로라 '나만의 카드' SNS서 인기 file 2020.11.10 디지털이슈팀 16387
'먹거리 X파일', 하나둘 문닫는 대왕카스테라 file 2017.03.25 박영빈 16388
대전 청소년 WECAN 센터 동아리 발대식, 청소년의 꿈과 희망을 향해! 1 file 2017.02.19 박지은 16389
[MBN Y 포럼] “내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 “불가능에 대한 도전만큼 즐거운 일은 없다” 3 file 2017.02.14 전은지 16392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숨겨진 사실, 5.18 최후 항쟁지? 1 file 2017.02.25 홍민서 16392
새로운 혁신 도전, 아이폰8 vs 혁신보단 안정성, 갤럭시 노트 8 2017.10.11 이지윤 16392
중국인 없는 제주. 지금은 위기 아닌 기회! 1 file 2017.04.09 김민진 16393
걷고 미니게임만 하면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 ‘2020 롱기스트런 언택트 펀 레이스’ file 2020.11.04 김도연 16399
벤투가 뿌리내린 한국, 결실을 맺을 수 있을까 1 file 2018.10.24 강민재 16400
[시사경제용어 알아보기] ① ‘베이지북’을 아시나요? 2 file 2017.03.29 오경서 16401
대한민국은 지금 ‘소녀화장시대’ 2 file 2017.06.24 이혜진 16401
맞물려 돌아가는 우리들... 청소년 자원봉사단 '톱니바퀴' file 2019.02.28 이수연 16401
통계청 장래인구추계로 알아본 인구절벽 위기와 정부의 정책 대응 file 2021.12.10 엄태우 16401
완성된 축제. 그리고 더욱더 발전할 축제 '고로쇠축제'! 2018.03.28 권순우 16402
'하나 되자 화성에서 함께 뛰자' 2 file 2017.05.18 이지은 16403
제주도의 꽃, 성산일출봉 1 file 2017.04.24 손재형 16405
지구를 구하는 대학생 봉사단 ASEZ를 만나다 1 file 2020.12.29 송다은 16405
『제1회 장애인편의증진대회』 광화문 광장에서 열려 5 file 2017.09.05 유진주 16409
청소년 항공교실로 초대합니다! 2 file 2017.05.28 임상희 16410
마스크에 대한 서로 다른 생각 2 file 2020.04.03 백진이 16411
2030세대의 마음을 울리다, ‘MBN Y FORUM 2019’ 오는 27일 개최 2019.02.13 이승하 16412
눈에 넣는 일회용 인공눈물, 독을 넣고 있지는 않은가 file 2021.07.26 김정희 16414
독도를 가슴에 품고 대한민국을 세계로! 4 file 2017.06.03 정지윤 16416
돌아온 안방마님 양의지, 팀에 끼치는 영향은? 2 file 2017.07.26 최민주 16416
‘한국 문학의 영원한 거장’ 박완서 작가 타계 10주기 산문집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file 2021.02.26 김민주 16419
어벤져스 800만 돌파... 천만이 눈앞에 1 file 2018.05.10 구승원 16424
세월호의 눈물을 닦아 주는 청소년 3 file 2017.04.21 한제은 16426
2017 서울환경영화제, 부스를 둘러보니.. 현재 지구의 환경은 심각.. file 2017.06.02 김홍렬 16426
다양한 나라의 체험을 해보고 싶다면, '부산국제관광전'으로, 2018.09.12 이수영 16428
홍역의 끝은 어디인가... file 2019.02.14 김선우 16428
2월 14일 안중근 의사를 기억하자 9 file 2017.02.14 김민주 16429
충청북도선거관리위원회와 함께하는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1 file 2018.02.09 허기범 16429
해시태그(#)로 전하는 존경, 하나 되는 대한민국 2 file 2020.04.27 김묘정 16429
"OTT" 무슨 말인지는 모르지만 모두가 알고 있는 것 file 2022.01.03 오은진 16429
'2019 MBN Y 포럼'이 청년들에게 주려는 메시지 "지금 시작하라!" file 2019.02.14 김가연 16430
국민의 알 권리, 재판에서 찾아봐요!! 1 file 2017.01.23 김현재 16432
대학생들이 들려주는 진짜 대학생이야기 1 file 2017.11.15 이지현 1643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