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우리 동네에 공용 냉장고가 있다고? 중국 내 무인화 기기 사용

by 18기김수임기자 posted May 02, 2020 Views 1919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한국에 카카오톡이 있다면 중국에는 위챗(Wechat, 微信)이 있다. 위챗은 QR코드 스캔 기능을 무궁무진하게 활용하여, 친구 추가부터 결제, 신원 조회 등 모든 영역에서 사용 가능하게 만들었다. 그중 최근 중국에서 대두되는 것이 바로 무인 기계 사용이다.

 

중국에서 무인 기계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길거리, 백화점, 공원, 심지어 아파트 단지 내에도 여러 무인 기계가 존재한다. 몇 가지를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WeChat Image_20200424225414.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4기 김수임기자]

 

첫 번째 기계는 무인 농산물 냉장고이다. 높이 약 2m의 이 냉장고는 24시간 운영한다. 문마다 붙어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열리고, 과일이나 식료품을 고르면 된다. 빠진 무게에 특정 식료품의 그램 당 가격을 곱해 금액을 측정한다. 물건을 다 고른 뒤 문을 닫으면 QR코드를 스캔했던 핸드폰의 위쳇에서 돈이 자동으로 결제된다.

 

냉장고의 왼쪽 문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하면 오른쪽 문은 고정되어 열리지 않는다. 무게를 속이기 위해 냉장고에 부도덕적인 행동을 할 수 없도록 CCTV가 여러 개 부착되어 있다. 유통되는 물건은 매번 조금씩 달라지지만, 일반적으로 사과의 경우는 500g당 5위안(한화 약 800원), 당근 500g당 2위안(한화 약 350원), 시금치 500g당 0.9위안(한화 약 150원), 감자 500g당 3.8위안(한화 약 650원)이다. 무인 기계이지만 가끔씩 무인 기계 관리자가 물건을 점검하고 채워 넣는다.

 의류함.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4기 김수임기자]

 

두 번째는 무인 수거함이다. 수거 항목은 종이, 의류(방직물), 비닐, 금속, 페트병, 유리와 유해물로 나뉜다. 중앙 화면의 QR코드를 스캔하고 소거할 영역을 선택하면 해당 칸의 입구가 열린다. 각 칸에는 높이 1.8m, 1m 정도의 바구니가 내재한다. 이 무인 기계의 경우 중국의 분리수거 제도 실시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짐작된다.

 

바구니 안에 물건을 넣으면 무게에 그램 당 가격을 곱해 위챗으로 돈이 책정된다. 책정 가는 종이 1kg0.5위안(한화 약 86), 의류 1kg0.1위안(한화 약 17), 비닐 1kg0.1위안(한화 약 17), 금속 1kg0.2위안(한화 약 34)이며, 유리와 유해물은 금액을 정하지 않아 수익을 얻을 수 없.

 

그러나 바로 입금되는 것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기계 관리자가 물건을 점검하고, 수거해갈 때까지 약 3일 정도 기다려야 한다. 만약 해당 칸이 이미 가득 차 있어 물건을 더 이상 넣을 수 없다면 바구니가 비워질 때까지 며칠 기다려야 한다. 보통 이사를 할 예정이거나, 막 이사 온 사람들이 큰 단위로 물건을 버린다. 수거된 물건은 재활용된다.

 

세 번째는 의류 기부함이다. 무인 수거함에 헌 옷을 버려 용돈을 벌 수 있지만, 더 뜻깊은 일을 할 수도 있다. 의류 기부함의 QR코드를 스캔하고 옷이나 가방, 신발, 방한용품 등을 넣으면 된다. 이 기기의 경우 공익성의 성격이 강하며, 주관 단체는 각 성(省)의 순환경제협회(环经济协会).

 

최근 중국에서는 무인 기계의 사용이 급증했다. 무인 농산물 냉장고의 경우, 냉장고가 텅텅 비는 유례없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는데, 이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의 영향으로 면대면 구매의 구매 심리 위축 때문으로 보인다. 무인 기기의 도입으로 중국이 어떻게 변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14기 김수임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18기우선윤기자 2020.05.02 19:15
    이런 시스템이 있다니 재미있을 거 같네요!!!
    대한민국도 언젠가 이 시스템이 도입되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너무 흥미로운 주제를 잘 선정하셨어요〰️‼️
  • ?
    14기최준우기자 2020.05.04 21:18
    한국에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는 돈 걷던데 많지는 않지만 오히려 돈을 주네요...
  • ?
    14기김도연기자 2020.05.11 22:09
    한국에서 무인기계는 정말 많이 봤어요. 햄버거 가게나 호텔로비 등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에 있죠.
    근데 무인 농산물 냉장고는 정말 신기하네요! 정말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던 시스템이에요!! 중국에는 인구도 많은데 점검을 자주하지 않고서는 멀쩡하기가 쉽지 않은데 잘 점검하시는지 깨끗해보이네요. 한국도 이런 시스템이 도입되었으면 하네요!! 정말 간편할 것 같아요!
  • ?
    14기조은솔기자 2020.05.17 20:25
    무인 냉장고는 처음 보는데 참신하고 앞으로는 이런것들이 더 많이 나올 것 같아서 더 기대가 되네요!!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1197520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1216303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629772
Happy Walking, 금천 한가족 건강 걷기대회 2 file 2016.03.12 김혜린 18827
장하준의 경제학강의 - 정치학에서 파생된 학문에 관한 간결하고 명료한 입문서 file 2019.05.28 홍도현 18826
설레는 봄, 추억 만들기 file 2019.04.01 이시현 18823
시카고 컵스 108년만의 값진 우승 6 file 2016.11.04 김나림 18821
잊어서는 안 될 기억, 서대문형무소 file 2019.11.18 서지수 18819
생태교란종 "붉은귀거북" 무더기 발견 file 2020.05.11 김은준 18817
한국 천주교 순교자들의 역사, 오륜대 한국 순교자 박물관 file 2017.09.26 허재영 18814
플레이오프 1차전 MVP ‘대한민국 최고의 센터’ 박지수 file 2018.03.12 허기범 18813
더민주 진선미 의원 “청소년들의 눈과 귀가 되는 기자단의 모습 기대” file 2017.12.01 디지털이슈팀 18813
오사카, 나라와 교토를 다녀오다 file 2016.10.23 김태윤 18811
스마트 세상에 살아갈 우리를 위한 '제5회 테크+ 제주' 1 2017.09.08 신온유 18809
우리 집에 또 다른 누군가 살고 있다? - [ip카메라 해킹] 6 file 2017.05.07 신예진 18804
대한제국의 선포에서 을사늑약 불법 조약까지 대한제국의 길을 걷다 file 2017.11.06 단승연 18803
[시사경제용어 알아보기] ② ‘세컨더리 보이콧’을 아시나요? 2 file 2017.04.30 오경서 18801
호이 호이 둘리는 초능력 내 친구! 1 2017.05.14 한승훈 18800
10월의 축제, 핼러윈 1 file 2017.10.27 4기윤민경기자 18795
우리가 사용하는 많은 카드들, 순식간에 복사가 된다? 1 file 2017.09.04 장지훈 18794
후쿠오카, 그곳은 어디인가? file 2019.04.29 배경민 18792
시민이 행복한 '2017 아산·천안 일자리 박람회' 1 file 2017.10.02 강창규 18790
유상철 감독 체제 첫 승리 인천 유나이티드 file 2019.05.29 김민형 18787
비상벨 울려도 모두 수업만......안전불감증 심각 2 file 2017.04.25 정무의 18787
상처받은 아이들, 아동학대 15 file 2016.02.21 김가현 18786
스티븐 스필버그, 그의 한계는 어디인가: 레디 플레이어 원 file 2018.04.04 김민하 18785
빅이슈, 당신이 읽는 순간 세상이 바뀝니다 4 file 2017.02.28 곽지현 18784
첫 '남녀부 분리 운영'의 V-리그, 무엇이 달라졌을까 1 file 2018.11.12 김하은 18782
여주의 자랑, 제 28회 여주도자기축제 file 2016.05.22 최서영 18781
우리는 필드 위에 있다; 한국 축구 유소년 선수 file 2020.01.15 이지훈 18780
나눔의 집, '꽃보다 아름다운 할머니님들을 위한 효잔치' 행사 열어 2018.05.16 엄수빈 18780
청소년 화장실 문화, 이대로 괜찮은가? 3 2017.09.20 윤만길 18779
<‘나의 꿈을 향한 기지개’, 2017 구미시 청소년 어울림마당> file 2017.05.25 강세윤 18778
카이스트가 해냈다! 이제 집에서 신경치료 하자! file 2018.11.16 백광렬 18777
Volunteer for your community! 2 file 2016.03.25 천예영 18777
블락비, 팬들과의 특별한 장소가 되어버린 화정체육관서 4기 팬미팅 'BEEUTIFUL' 개최 7 file 2017.02.14 정상아 18775
청소년이 만들어가는 올바른 환경문화 - 숯내지킴이 1 file 2017.05.03 김지아 18774
우리가 지켜야 할 시간이 있는 DMZ 그 곳에 가다 2016.06.05 김형석 18771
야구장, 부족한 관중 의식으로 몸살 앓아 file 2017.04.16 김유경 18770
여름휴가 안전하고, 즐겁게 보내기 file 2016.07.25 3기김유진기자 18770
충전 방식의 변화와 이차전지, '슈퍼 커패시터'의 탄생 file 2017.09.26 최민영 18765
세계여러국가의 문화를 알아보는시간! 한국국제관광전 file 2017.06.05 고선영 18764
자신의 연구계획을 마음껏 펼쳐라! 제 5회 KSCY 한국청소년학술대회 2 file 2016.04.17 최윤철 18760
우리 속의 경제! 무한하거나 유한하고 따로 사거나 같이 산다, 자유재와 경제재/대체재와 보완재 1 file 2017.03.20 김지원 18759
[청소년에게 묻다①] 당신은 행복하신가요? file 2017.10.18 방수빈 18758
울산 태화강, 예쁨예쁨한 '한복입은 봄 페스티벌' 4 file 2017.05.15 4기임소연기자 18758
우리나라의 의생활에 남아있는 일제 잔재 file 2021.12.03 김민정 18757
제40회 전국 만해백일장, 3·1운동 100주년 맞아 성황리에 마무리 file 2019.03.05 정다운 18756
UNICEF 아동친화도시를 향해~ 인천광역시 서구! file 2016.08.25 이준성 18752
새 학년을 즐겁게 보내게 해 주는 새 학기 필수 아이템 3 file 2020.02.12 박서현 18748
여름! 2019년 청소년물총물빛축제 1 2019.08.30 11기김정규기자 1874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