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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라이프

다른 세상에 사는 두 소녀의 이야기,<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by 6기김수민기자 posted Mar 29, 2018 Views 19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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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문학동네 청소년 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는 과거와 미래에 사는 두 은유가 이어지며 시작된다. 이 이야기는 따로 서술자가 없이 소녀들이 주고받는 편지 형식으로 꾸며졌다. 그렇기 때문에 소제목들은 모두 ‘~에게로 나타나 있다. ‘나에게로 시작했던 편지는 딸에게로 끝을 맺는다. 그리고 마지막에 추가된 ‘보내지 못한 편지_은유에게는 딸을 향한 엄마의 그리움과 애틋함이 녹아있어 독자들의 눈물을 자극한다


은유와 은유가 편지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그들은 함께 성장하고, 서로의 삶을 얇은 종이 한켠에 공유한다. 독자들은 그들의 편지를 함께 읽으며 스스로 인지하기도 전에 두 소녀의 이야기에 흠뻑 빠지게 될 것이다.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사진.jpe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김수민기자]    

 

과거와 미래를 다룬 소설과 영화들은 지금도 다양하게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러나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의 저자, 이꽃님 작가는 그 흔한 소재를 자신만의 따뜻하고 편안한 글로 전혀 흔하지 않게 만들었다장난치듯 가벼운 문장과 묵직하게 여운을 남기는 문장을 오묘하게 배치하여 끊임없이 읽어 내려가게 된다. 마지막의 반전은 짜릿함을 넘어서 엄마와 딸 사이에서만 나오는, 형용할 수 없는 먹먹한 감정을 준다. 세계를 건넌 편지가 그랬듯이 두 은유는 서로에게 큰 버팀목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버팀목은 우리 주변 어딘가에 하나쯤은 꼭 있다. 세계를 건널 정도의 애틋한 편지지가 꼭 어딘가에는 있다.


늘 이곳저곳에 치여 지친 청소년들에게는 물론, 어딘가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는 세상 모든 이들에게 두 소녀는 함께 슬퍼할 수 있는 친구일 것이다. 두 은유는 소중한 사람들을 잃고, 그리워하고, 아파하는 그 시간들이 고통이 아닌 그리운 그 사람을 기억하고, 끝에는 놓아줄 수 있는 시간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이제야 알겠어. 그 먼 시간을 건너 네 편지가 나에게 도착한 이유를.

너와 내가 있는 이 시간들이, 그 모든 순간들이 모여

있는 힘껏 너와 나를 이어주고 있었다는 걸."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본문

 

"엄마는 늘 네 곁에 있을 거야. 아주 예전부터 그랬던 것처럼.

이 편지가 그랬던 것처럼.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보내지 못한 편지_은유에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6기 김수민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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