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우리 함께 '우리 함께'를 보여주자.

by 4기김유진기자(정치부) posted Apr 29, 2017 Views 1527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우리 함께 '우리 함께'를 보여주자.

-21일 인종 차별 철폐의 날을 맞이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선고일인 지난 10일 'BBC 인터뷰 사고'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부산대학교 켈리 교수는 10일 자택에서 BBC와 박 전 대통령 탄핵이 남북 관계에 미칠 영향에 관한 영상 인터뷰를 하던 중이었다. 엄중한 표정으로 문답을 이어가던 중 자녀들이 차례로 방에 들이닥쳤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안 켈리 교수의 한국인 아내가 황급히 들어와 아이들을 끌어내렸지만 인터뷰는 수 초간 정지됐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일부 언론과 네티즌이 켈리 교수의 아내를 '보모'로 인식하면서 돌연한 인종 차별 논란까지 일었다. "동양 여자를 자연스레 보모로 인식하는 건 인종 차별"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많은 인터뷰를 고사하던 켈리 교수는 그의 가족과 부산대학교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의 부인 김 씨는 일부 외신에서 자신을 ‘보모’라고 표현하면서 벌어진 인종차별 논란에 대해 “역사적 경험 때문에 그런 생각을 가질 수도 있다고 이해한다.”라며 “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그런) 인식이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fde3ec91ea9cc81d6d2098a50c9bbf39.jpg

[이미지 출처 = BBC 방송국, 출처 밝힐 시 사용 가능]

지난 10일, 켈리교수가 BBC 방송에 출연 중 아이들이 들어온 일에 대해 언급하며 다시 한 방송


   오는 21일은 '국제 인종 차별 철폐의 날'이다. 국제연합(UN)이 이날을 선포한 지 51년을 맞이하지만 세계 곳곳에선 여전히 피부색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사례가 끊임없이 발생해 각종 갈등과 마찰을 야기하고 있다.

   우리나라 또한 국내 거주 외국인이 200만 명을 넘어가면서 한국도 다문화 사회에 접어들었으나 아직 도 우리나라의 대부분 사람들은 우리는 ‘한 민족’이며 ‘단일 민족’이라는 사상을 가지고 있다. 여성가족부의 ‘국민 다문화 수용성 조사’에 따르면(2015년 19세~73세 전국 성인 4000명) 한국인의 다문화 수용성 지수는 100점 만점 기준 53.95점으로 나타났다. 다른 인종을 이웃으로 삼고 싶지 않다는 응답자가 4명 중 1명(25.7%) 꼴이었다. 미국(5.6%)과 네덜란드(8.2%) 등 다른 국가에 비해 현저히 높은 수치다. 다른 인종이나 종교, 문화를 가진 사람을 받아들이는 데 한계가 있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55.3%로 2011년(39.4%)보다 오히려 15.9%P 늘었다. [뉴시스 - ‘켈리 교수 부인이 보모 ...인종차별, 우리는 자유로운가]


   2015년 12월 3일 해피투게더에서 한국의 유명인들이 미국 학교 재학 시절 당한 인종차별에 대해 논하는 시간이 있었다. 그들은 각각 얼굴에 침 뱉기, 비하 용어 쓰기, 장난감 날리기, 철제 사물함 일부러 세게 열어 다치게 하기 등의 각종 차별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또한 최근에 인디언 흑인 소녀의 이야기 ‘모아나’라는 영화가 개봉하면서 ‘겨울 왕국’과 같은 노선에서 How fall I'll go라는 ost를 내걸었으나 지난 디즈니 작품 중 황인과 흑인을 배경으로 했던 ‘포카혼타스’와 ‘뮬란’과 같이 하강 노선을 그리며 한국 내의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러한 인종 차별 철폐를 위해 1966년에 UN 총회에서 매년 3월 21일을 국제 인종 차별 철폐의 날을 제정하였다. 이 날은 1960년 3월 21일에 남아프리카 공화국 샤프빌에서 아파르트헤이트에 반대하며 평화적 집회를 벌이다 경찰의 발포에 의해 69명의 시민들이 희생되었던 사건으로부터 유래되었다. 당시 남아프리카에서는 약 16%의 백인이 84%의 비백인을 정치적·경제적·사회적으로 차별해 왔다. 이 때문에 백인들만을 중심으로 세워진 국민당의 단독정부 수립 후 더욱 확충·강화되어 아파르트헤이트로 불리게 되었다. 이 말의 뜻은 분리, 격리를 나타낸다. 하지만 이 사건 이후 인종차별주의 법과 관습들은 많은 나라에서 폐지되었고, 유엔을 비롯하여 인종차별주의와 싸우는 세계적인 틀을 확립했다.

   세계 인권 선언의 첫 번째 조항은 “모든 인간은 존엄과 권리를 지니고 자유롭고 평등하게 태어났다.”라고 확언한다. 우리는 이 인권 선언을 들었고 알고 있으나 ‘흑인은 노동력 제공자, 백인은 지식 제공자’와 같이 성급하게 일반화를 시켜버리고 마는 경향이 있다. 샘 오취리라는 가나 연예인이 jtbc ‘말하는 대로’라는 프로그램에 나와서 자신이 겪었던 인종 차별에 대해서, 그리고 한국에서 느낀 감정에 대해서 소개해주었다. 본인이 한국에 와서 차별을 당하고 있을 때에 그 누구도 도와주지 않았고, 그에게 ‘흑형’이라는 차별적 단어를 사용하며, 대부분의 매체들에서 흑인들이 맡는 역할들이 ‘나쁜 놈’.. 그리고 2014년 에볼라 바이러스 유행 당시 ‘흑인 출입 금지’라는 한 식당의 안내문을 보고 너무나 슬펐고 안타까웠고 분노했다고 한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에 남아 있는 이유는 ‘우리’라는 단어가 매우 아름답기 때문이다고 했다. 가족과 떨어져 있는 오취리에게 명절날 함께 해 주는 친구들이 있었기에, -우리 572학교-를 세울 때에 많은 한국인들의 후원이 있었기에, 자신을 응원해 주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본인이 지금 이 위치까지 올라올 수 있었다고 수줍은 고백을 했다.


   어떻게 따지면 ‘우리’라는 단어가 ‘한민족’에서 시작한 너무나 작은 범주에서 시작했을지 몰라도 다르게 생각해 보면 ‘우리’라는 단어는 그 누구에게나 사용할 수 있는, 모두를 효용할 수 있는 아름다운 단어인 것 같다. ‘우리’라는 말의 정의는 ‘어떤 대상이 자기와 친밀한 관계임을 나타낼 때 쓰는 말’이다. 한국에서 ‘나’, ‘너’라는 단어보다 ‘우리’라는 말이 많이 사용되는 만큼 우리와 조금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차별하지 않고 ‘우리 함께’ 공존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대한민국 청소년 기자단 정치부 = 4기 김유진 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1200813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1219431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632582
나의 생명을 다른 사람에게 연결해주세요 file 2017.10.25 고다현 15993
나의 스마트폰 속 비서? 1 file 2018.09.19 김찬빈 26048
나이키 대란 file 2021.08.19 류태영 14187
나탈리 카르푸셴코 전시회, 한국에서 처음 선보여 2023.06.15 박채림 8666
나흘의 축제, 2021 서울국제도서전 file 2021.09.14 손진 12464
난공불락의 요새, 오사카성 3 file 2019.02.15 김채람 18854
난항 겪고 있는 애플카 프로젝트, 생산은 누가? 2021.03.02 김광현 14379
날개 부러진 나비를 수술해준 누리꾼 2018.09.03 8기임예빈기자 17555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 종교란 무엇인가 2 file 2018.10.01 염정윤 19666
날아라 국제고 꿈꾸라 국제고인, 전국 국제고 연합 학술제: WELCOME TO GGHS file 2018.11.22 윤수빈 20076
날짜에 갇혀있는 세월호 참사에 필요한 새로운 형태의 추모 file 2020.04.21 위성현 15357
날컴퍼니, 생명존중 뮤지컬 '나는나비' 공연 개최 file 2023.05.29 박주영 10895
남녀 모두가 좋아하는 달고나 커피 file 2020.03.26 윤예솔 15645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장소, 풋볼 팬타지움 1 file 2018.10.08 성진화 18437
남북 교류의 장, '제5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U-15) 축구대회' 폐막 file 2018.11.16 이휘 17662
남산타워 조명으로... 대기오염 정보를? file 2022.01.24 김명현 12067
남에서도 북에서도 피어난 한 여인의 그리움, 그림자꽃 file 2021.10.28 김유진 11694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개관 5주년 특별전...김병종 40년, 붓은 잠들지 않는다 2023.06.29 이재은 8713
남해독일마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file 2018.09.12 최아령 20356
낭랑한 청소년들의 사회토론 동아리, '너랑낭랑' file 2017.07.24 이수빈 17709
낭만의 도시, 파리의 두 얼굴 1 file 2017.02.12 김서연 15531
낯선 도전을 향한 첫걸음 '해외 취업 유학박람회' file 2017.08.25 김주섭 16154
내 마음속에 저장~! 아이돌계의 신예 워너원, 그들의 정상은 어디까지인가? 1 file 2017.09.08 송예림 22474
내 맘 같지 않은 뽑기 기계 2 file 2016.10.27 이은아 18226
내 몸이 열쇠가 된다, '생체보안' 12 file 2016.02.16 백현호 29033
내 반려동물을 위한 시간 "2021 케이펫페어 부산" file 2021.04.28 김민수 15684
내 삶은 내 몫, 내 아픔도 내 몫...에세이가 필요한 때 1 2019.01.25 정운희 18462
내 상사가 유튜버라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2 file 2020.06.15 류혜성 17465
내 손으로 만드는 가습기 file 2016.11.26 이지은 17018
내 옆자리의 새로운 문화 '카공족' file 2017.09.13 박소윤 17263
내 집 마련 부스터, 주택청약종합저축 file 2022.01.17 이서현 15527
내 집 앞의 태양열 발전기 2 file 2017.08.22 황유정 17194
내가 다녀온 오키나와 file 2016.03.19 정송희 20836
내가 사는 지역의 하천은 오염으로부터 안전할까? 2017.10.26 고은경 16223
내가 쓰는 스마트폰은 어떻게 만들었을까? 2 file 2021.01.20 강대우 18219
내가 이러려고 목숨바쳐 조국 독립 외쳤나 자괴감들고 괴로워 file 2016.11.15 장서윤 18294
내가 작가가 될 수 있다고? <너 쓰고, 나 쓰고> 청소년 릴레이 소설 출간 프로젝트 file 2021.07.26 권가현 14455
내가 직접 만들어서 팔아요. 2017.06.30 박승미 85018
내가 팬덤에 속했다는 게 뭐 어때서? 3 file 2020.08.31 최유진 20687
내달 부산서 한·아프리카 장관급 경제협력회의 열려 file 2023.08.22 송채민 7766
너 학교 끝나고 뭐 해? 나랑 카페 갈래? 스터디카페! 3 file 2019.07.09 하늘 26428
너, 아직도 영국 안가봤니? 3 file 2018.02.21 신유라 16886
너는 어디서 온 별이니, ‘슈가플래닛’ file 2018.12.24 반유진 18606
너도 나도 우리 모두 책이다! file 2017.09.21 홍수빈 18359
너도 올 수 있어! 스마트 디바이스 쇼 2017 1 2017.10.19 정지민 16430
너무 늦기 전에, 어폴로지 2017.04.18 이가영 14694
너의 시작을 응원해! 실패해도 괜찮아, '대구 어울림마당' 개최 file 2019.04.22 전수현 21485
너희 없는 3번째 봄, 너희를 담은 시간 展 1 file 2017.04.18 안옥주 1555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