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한국 직장의 모습을 거짓 없이 드러낸 영화 '오피스'

by 4기최윤정기자 posted Jan 22, 2017 Views 1967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5de0a60c879fa1e2e4cc89f1a99622b7.jpg

(기자 본인이 포토샵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만든 사진)


학벌주의, 직장 내 따돌림의 모습을 꾸밈없이 드러내다.


2015년 9월 3일 개봉한 홍원찬독의 '오피스'는 사무실이라는 일상의 공간에서도 충분히 관객들에게 공포감을 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어느 날 평범한 회사원인 40대 김병국(배 성우) 과장이 일가족 3명을 살해하는 끔찍한 일이 일어나고, 모두 김 과장에 대한 말들을 아낀다. 게다가 김 과장이 사건 직후 회사에 들어온 CCTV 화면을 확보하지만, 그가 회사를 떠난 화면은 어디에도 없어 김 과장이 회사 내에 아직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생겨난다. 동료들은 그에 대한 두려움에 떨고 있고 그 후, 미스터리 한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한다.

먼저 이 영화의 주인공 이미례(고아성)는 지방대 출신의 인턴이다. 그래서 남들보다 배로 열심히 노력하고 ‘죄송합니다.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 정도로 자신을 항상 굽히는 사람이다. 하지만 그렇게 열심히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 동료들의 시선은 차가웠고 그녀를 노예처럼 부렸다. 심지어 자신들이 해야 하는 업무를 미례에게 떠맡기고 먼저 퇴근을 하기도 했다. 이런 지독한 상황에서도 가정형편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미례는 뛰쳐나갈 수도 없었다. 그녀는 인턴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 정 직원으로 채용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어느 날 해외 유명대학교를 졸업하고 일명 '금수저'라고 불리는 신다미(손수현)에 밀려 그 꿈은 좌절된다.


이러한 상황은 영화 내에서만 보이는 것이 아니다. 현재 우리나라 실업률은 9.8%로 역대 최악의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렇게 어려운 취난 속에서 겨우 회사의 인턴으로 들어가도 회사는 열정페이를 주장하며 말도 안 되게 낮은 임금을 그들에게 지급하고 있었다.


지난 2016년 12월 26일 어느 대학생은 지난 5월부터 서울의 한 중소기업에서 인턴으로 일했는데, 산학협력 현장실습 프로그램으로 8개월간 취업해 원단 판매부터 경리·회계 등 고된 일을 했다. 하지만 그녀에게 돌아온 임금은 고작 30만 원이었다. 5월부터 12월 총 7개월을 회사를 위해 일했지만 돌아온 보상은 교통비도 되지 않는 돈이었다.


문제는 이것이 한 사람만의 문제가 아닌 계약직 대부분의 이야기라는 것이다. 정부는 인턴들의 비합리적인 업무환경에 대한 개선을 모색해야 하는데 좀 더 많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방법만을 모색하고 있으니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격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김병국 과장(배성우)의 사건을 조사하면서 김 과장은 직장 내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게 된다. 회사 동료들이 그를 싫어하는 이유는 '너무 열심히 해서'라는 터무니없는 이유였다. 점심시간에도 김 과장만 빼고 단체로 밥을 먹으러 갔으며 이 미례에게 그랬던 것처럼 자신들의 업무를 성실하고 착한 김 과장에게 떠맡겼다.


학교 내에서의 왕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직장 내에서도 한 명을 은근히 따돌리는 '직장 왕따'가 일어나고 있다. 서로 쉬쉬하고 적극적으로 제재하지 않는 분위기 때문에 처벌이 잘 안 되는 것이 문제다. 회사 운영진들은 이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서 더욱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으며 가해자에 대한 합당한 처벌과 예방책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어쩌면 일가족을 살해하여 사이코패스라고 불리는 김 과장은 이렇게 부조리한 사회가 만든 괴물이 아닐까?



[대한민국 청소년 기자단 4기 문화부 최윤정 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4기황수미기자 2017.01.23 16:40
    아직 보지 못한 영화인데 기사를 보니 정말 재밌을 것 같아요ㅎㅎㅎ 무엇보다 직장 내의 왕따 문제를 소재로 다루고 있다니 몇 년 후 직장인으로서 눈길이 가는 영화입니다ㅎㅎㅎ 기사 잘 보고 가요~~
  • ?
    4기최윤정기자 2017.01.25 14:26
    마지막 결말이 아쉽긴 했지만 중반부는 긴장감이 꽤 쫀쫀합니다. 보시는걸 추천해요! 직장 왕따라는건 흔하게 다루는 소재가 아니여서 그런지 꽤 신선함을 느꼈어요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
    4기김서영기자 2017.01.23 17:23
    이 영화 꼭 보고 싶네요 ㅎㅎ
    좋은 기사 잘 보고 갑니다!!
  • ?
    4기최윤정기자 2017.01.25 14:27
    꼭 보시길 바래요 나중에 직장인이 되서 보신다면 더 공감될거 같아요! 물론 지금봐도 그 사람들의 무관심에 대해서 두려움을 느낄 수 있으실 거에요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 ?
    4기박미소기자 2017.01.24 14:18
    마지막 말이 너무 기억에 남네요. 정말 부조리한 사회가 만든 괴물인 것 같아요. 실업률이 9.8퍼센트를 넘어가고, 취직해도 인턴은 보상도 받지 못하는 게 진짜 이 사회인 것 같아서 너무 슬프고, 화가 났습니다. 영화 '오피스' 꼭 한 번 봐보아야 겠어요!
    좋은 기사 정말 잘 보고 갑니다. :-)
  • ?
    4기최윤정기자 2017.01.25 14:29
    좋은 댓글 너무 감사합니다. :> 시간 나실 때 꼭 보시길 바래요! 주차장이랑 화장실씬은 정말 소름이 쫙 돋았어요
    15세 관람가라서 그런지 액션은 약간 약했지만 중간 중간 미례와 김과장의 대사가 너무 기억에 남는 영화였어요!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1201147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1219772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632884
수포자도 놀러오세요, 제11회 전북수학체험한마당 1 file 2019.10.28 임세은 19284
책으로만 본 국회의사당, 직접 만나보세요! 7 file 2017.02.08 김수오 19282
'선행돌' 비원에이포(B1A4)가 이끌어가는 바람직한 팬덤문화 2 file 2017.02.26 이지원 19277
코로나19 시대의 K-POP의 새 문화 '온라인 콘서트' file 2020.10.30 노연우 19274
서문시장야시장, 밤까지 식지않은 열기를 이겨낼 방법! 1 2016.08.26 서지민 19273
나라별 신년을 맞이하는 이색적인 방법들 1 file 2018.02.07 서예진 19272
얼음이 녹자 드러나는 살인의 비밀, <해빙> file 2017.03.18 이경하 19270
팬들의 기부행렬, 사회적 이슈로 화제모아 6 file 2017.02.05 최연우 19270
다이소-나마네카드, “부모님 힙한 과거사진을 담아 즐거움 선물하세요” 설 이벤트 진행 file 2021.02.10 디지털이슈팀 19269
환경과 인간의 공존을 모색하는 아시아 최대의 '제15회 서울환경영화제' 성황리에 마무리··· file 2018.05.25 허기범 19268
중국이 발령한 '송중기 주의보' 1 file 2016.03.24 손지환 19267
[ T I F Y 특집 ] 티파이와 함께한 냠냠축제, 행복을 전달하는 마을행사 ! 2 file 2016.09.05 황지연 19265
여행에 빠지다. 일본 1 file 2017.02.28 이다봄 19264
임산부 뺏지를 아시나요 2 file 2016.04.28 이서연 19264
수륜 메뚜기가 전국에 가을을 알린다! ‘2017 제3회 성주 가야산 황금 들녘 메뚜기잡이 체험 축제’ file 2017.10.18 김나현 19263
우리 동네에 공용 냉장고가 있다고? 중국 내 무인화 기기 사용 4 file 2020.05.02 김수임 19261
한국을 알리다, 영국남자 4 file 2019.02.07 장혜원 19261
제2회 1318 할로할로 청소년어울마당 성황리에 막 내려 file 2017.11.01 손수근 19257
덥고 복잡한 도심 속 즐기는 소소한 여유 file 2017.06.18 김나림 19255
SERENGETEE-스타일과 자선을 동시에 2016.10.19 조은아 19255
어스아워(Earth Hour), 지구를 위한 첫걸음 3 file 2016.03.19 박하연 19255
2019 대구컬러풀페스티벌 file 2019.05.16 송은녁 19254
뜨거운 열기의,2017 드림 콘서트! 1 file 2017.06.04 전예인 19252
주민들간에 소통의 벽을 허물어준 평화동네 작은 음악회 2 file 2017.07.13 최희주 19249
획기적인 기술 여기 다 모여!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4 file 2017.02.19 이재현 19249
서울시교육청 전자책 서비스 See, 한번 이용해 볼까요? 5 file 2016.02.24 지예슬 19246
포켓몬 고, 성공 비결은 캐릭터? 13 file 2017.02.11 장서연 19237
통일, 그게 뭐에요? file 2019.03.27 김주혁 19236
희망을 파는 그들, 꿈다리 컴퍼니. 4 file 2017.02.26 박환희 19235
'그루밍족' 이어 등장한 '남성 뷰티 유튜버', 앞으로의 활약 기대돼… 4 file 2017.02.28 박서연 19231
"미세먼지 싫어요"... 실내로 실내로 file 2018.01.23 구승원 19226
아름다운 순우리말 사용 캠페인 취재 file 2017.09.04 최서진 19225
중고등학생 시절, 진정한 봉사활동을 원한다면? 2 file 2016.05.15 변지원 19225
환경파괴를 최소화한 케이블카를 타고 쿠란다마을로 file 2019.09.02 임하늘 19220
왜곡된 생리 찾아 삼만 리, “나 생리한다!” 2020.03.02 최은아 19219
12월 국산 중형차량 판매량, 중형차의 왕은? 12 file 2018.01.24 김홍렬 19218
그날의 감정도 메모처럼-감정 기록 애플리케이션 MOODA 알아보기 1 file 2022.02.25 조수민 19214
두류도서관 '책 소리 봉사단'을 아시나요? file 2017.04.19 노유미 19214
주말엔 가족과 함께 용인시청 얼음썰매장으로! 20 file 2017.01.23 서지은 19213
‘名家의 몰락’ 뉴캐슬, 화려했던 과거 file 2019.01.31 서한서 19209
신한그린愛청소년환경자원봉사캠프, 제천시민을 위해 떠나다! 1 file 2016.08.08 백현호 19207
코로나가 세계 스포츠에 미치는 영향 2 file 2020.06.01 서지완 19205
3월 21일, 국제 인종 차별 철폐의 날 file 2017.04.30 이슬기 19205
걷기의 시작, 트렌드의 시작, 건강의 시작 2 file 2016.10.23 김가흔 19203
두바이 분수쇼에서 K-POP의 미래를 생각하다 2 file 2017.05.02 정채영 19199
제주 설화, 설문대 할망말고 더 있다? file 2016.07.25 박정선 19196
3.1운동 100주년, 나라사랑 걷기대회 file 2019.03.22 김기혁 19195
'2018 코리아 크리스마스 페어'로 함께 떠나요! 1 file 2018.12.10 반유진 1919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