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오피니언] 바보야, 문제는 법이야. 법은 생명(동물)을 존중하지 않는다.

by 3기오성용기자 posted Aug 22, 2016 Views 2135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최근 휴양지의 유기견 문제, 열악한 종견 사육장 사건 등이 이슈가 되면서 동물 보호에 대한 관심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동물 보호 역사를 보면, 동물보호법이 1991년 첫 번째로 제정되었고 이후 계속 수정되어 왔다. 이어지는 잔인한 동물 학대 사건에 동물보호법은 점점 더 강해졌고 징역형까지 생겨나게 되었다.


 과거 동물은 단지 열등한 이용 가치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반려동물이라는 표현이 생기고 많은 사람들이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단지 재산 혹은 열등한 존재, 더러운 존재였던 동물도 감정을 느끼며 때로는 고통을 느끼는 생명으로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런데 만약 당신의 개가 타인에게 학대를 받는다면, 당신은 무슨 죄로 고소를 할 것인가? 가장 먼저 생각나는 법은 동물보호법일 것이다. 그러나 의외로 동물 학대 죄는 재물손괴죄도 적용된다. 동물보호법에서는 동물을 학대한 죄는 1년 이하의 징역 및 1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고 나와 있다. 반면, 재물손괴죄는 3년 이하의 징역 및 7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재물손괴죄로 기소하는 게 더 강한 처벌을 받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재물손괴죄는 동물을 재산으로 보기 때문에 주인이 학대한 경우에 기소는 불가능하다.


 "동물은 분명 생명이고 살아있고 고통을 느끼고 감정도 있는데, 심지어 유대감도 느끼는데 재물이라니?", "어떻게 동물 학대가 재물손괴란 말인가?"라는 의문이 생길 것이다. 우리나라 민법 제 98조, 물건의 정의를 보면, "본법에서 물건이라 함은 유체물 및 전기 기타 관리할 수 있는 자연력을 말한다."고 나와있다. 즉 유체물이 동물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법은 동물을 물건으로 분류하고 있다. 따라서 법은 동물을 학대하는 행위는 물건을 훼손시키는 정도로 보고 있는 것이다.


 물론 동물보호법은 주인이 본인의 동물을 학대해도 처벌이 가능하다. 이 경우는 법이 주인이 물건을 훼손 시킨 경우 주인을 처벌하는 것이다. 상식적으로 매우 이해가 되지 않는다.


 서양의 철학자, 데카르트(16~17C)는 동물을 단지 기계로 보았다. 이후에 나타난 철학자 칸트(18~19C)는 인간만이 내재적 가치를 지니지만 동식물도 도덕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18세기 공리주의 철학자인 벤담은 쾌고감수능력이 있는 존재는 존중을 받아야 된다고 했다. 벤담의 말을 보면 당시 18세기 중후반에도 동물도 고통을 느끼고 감정이 있다는 생각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의 민법에서는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또한 독일은 2002년 세계 최초로 헌법에 동물권을 명시했다.


 현재에는 동물도 감정이 있고 고통을 느낀다는 사실이 밝혀져 있고 많은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며 기르고 있다. 이런 시대에 동물을 물건 취급하는 법은 매우 구시대적이다. 


 동물을 학대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중에는 동물 학대가 사람에게 향한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 생명 경시 풍조 방지 등이 있다.


 동물 학대를 막기 위해서는 동물보호법 강화도 중요하다. 그러나 먼저 근본적으로 동물을 물건으로 바라보는 법을 고치고 법에 동물권을 명시해야 하지 않을까? 물론 동물이 사람보다 먼저라는 것은 아니다. 동물에게 떳떳한 권리를 보장해주는 대신 반려동물에게 세금을 걷고 교육을 받도록 하고 타인에게 피해를 안 주도록 하는 등의 의무도 따라야 할 것이다.


 실제로 독일 등지의 선진국들 보면 산책도 법적으로 보장하고 대중교통 이용, 까다로운 입양 등등 동물권 보호에 적극적이다. 반면 동시에 반려동물에게 세금을 걷거나 사람을 공격할 경우 안락사를 하는 등 의무도 부여하고 있다.


11982.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오성용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3기 오성용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1275546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1289855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710438
힐링하기 딱 좋은 곳 '우도' 1 file 2017.08.30 한유진 21181
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엔 구름이 많을까? 3 file 2017.03.24 김가영 21182
SK텔레콤, 페루 수이자(Suiza) 초등학교서 이동형 ICT 체험관 개관 file 2017.11.26 디지털이슈팀 21184
재능기부 동아리의 함께 하는 세상 만들기 1 file 2017.07.22 이서은 21185
'2017 제주 수학 축전' 개최 1 file 2017.10.19 신온유 21191
2016 프로야구 시작 전 몸풀기 하고 가세요~(롯데자이언츠) file 2016.03.21 김규리 21192
GIST 전성찬 교수, 컴퓨터 시뮬레이션 기법을 통해 '준침습성 뇌 전기 자극' 효과 입증 2 file 2017.03.05 임오령 21195
샤페코엔시, 절망 이겨낸 힘찬 도전 2 file 2017.02.25 노예린 21197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고등학생 ‘초록우산 나눔실천리더’ 발대식 진행..6개교 참여 file 2018.03.21 디지털이슈팀 21201
여행과 가방의 역사 속으로, '비행하라, 항해하라, 여행하라 ? 루이 비통' 전시 file 2017.07.02 김지우 21208
한양의 으뜸 궁궐, 경복궁 file 2017.04.22 임상희 21209
축구 속 브렉시트 2016.07.26 김선기 21213
여름방학을 맞아 진심어린 봉사활동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1 file 2016.07.18 김강민 21214
퀘벡에서 만나는 도깨비, 모든 것이 좋았다. 1 file 2017.11.01 김지수 21218
일상 속에 녹아있는 '약자 혐오', 우리들의 '인식'을 위하여 2 file 2017.04.16 이서현 21224
2016년 주한외국 대사관의 날! 그 축제의 현장 2016.11.15 서지민 21236
창원 시민들의 화합의 장 '제15회 창원야철마라톤대회' file 2019.04.18 민서윤 21237
평등한 세상을 위한 도전, 퀴어퍼레이드와 함께 1 file 2019.06.11 원서윤 21245
서귀포로 유채꽃 보러올래요? 1 file 2016.03.23 박정선 21248
전 세계인의 축구 축제, EPL의 개막 file 2018.09.17 최용준 21248
강동고등학교 경제동아리 토정비결, 법무법인 율촌에 다녀오다. file 2016.06.25 류지석 21251
지구를 위한 한 시간 'Earth Hour' file 2017.04.08 김유진 21251
꿈의 나노소재, 그래핀 1 file 2018.08.20 박효민 21256
전 세계 넷플릭스 독점 공개! '보건교사 안은영' file 2020.09.25 전채윤 21258
청소년에게 꿈을! 인동고 MBC, 구미 청소년 문화존에 참가하다. file 2017.05.24 김민정 21259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최고의 해가 될 역대급 2019년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라인업 file 2019.02.26 김동민 21265
환경을 생각하는 텀블러, 리유저블 텀블러 4 file 2019.10.24 박효빈 21271
공감 있어 더 나은 세상, Better Together file 2017.11.27 이가빈 21273
이바지할 공, 피 혈, 개 견. 공혈견을 아시나요? 1 2017.04.22 장나은 21275
주한외국대사관과 함께하는 주한외국대사관의 날 그속으로! file 2016.11.24 김현승 21276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춘천 청소년들의 '날갯짓' 4 file 2017.10.19 박예진 21279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 나눔 운동> 봉사 및 발대식 file 2016.10.31 정수민 21280
2017 '사이언스리더스리더(Science Reader's Leader)' 1기 모집 1 2017.05.27 김도연 21280
풍성한 거리예술축제 '2019 목포 세계마당 페스티벌' 4 file 2019.10.02 조햇살 21282
스위트 왕국, 과자전 2 file 2016.05.10 이지수 21284
"부모 면접을 시작하겠습니다." 페인트, 이희영 작가를 만나다 3 file 2019.11.27 하늘 21287
포항의 경제 중심지, 죽도시장으로 오이소! file 2016.05.23 권주홍 21293
의왕 삼일 독립만세 운동 1 file 2016.04.24 이지은 21304
빛과 색채의 눈부신 조화 '르누아르의 여인' <서울시립미술관> 4 file 2017.04.10 임경은 21304
인생은 한 번뿐이다! - 자신의 행복을 중시하는 '욜로' 열풍 1 file 2017.05.24 이지우 21305
문화가 있는 날, 살롱 드 양림 1 file 2016.11.03 김다현 21307
쓰레기 산으로 가려진 아이들의 밝은 웃음, 필리핀의 란필 지역에 가다 18 file 2017.02.21 이지안(이소미) 21310
하나 되어 울리는 우리들의 마음, '제41회 고등학교 합창발표회' file 2019.09.27 김지우 21322
일상의 과학을 만나러, ‘두뇌 스타트! 과학 놀이터’ 1 file 2018.02.12 우소영 21328
생명 사랑 밤길걷기-당신이 실천하는 자살예방캠페인 1 file 2017.10.12 안수빈 21330
한중청소년교류 file 2016.06.25 장우정 21332
우리들의 감성을 일깨울 치아문단순적소미호(致我们单纯的小美好) 2 file 2018.07.23 최아령 21337
아름다운 예술의 나라, 프랑스 탐방기 file 2019.03.13 10기송은지기자 2133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