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느낌이 있는 방송? 설움이 있는 방송!

by 3기이세빈기자 posted May 25, 2016 Views 1778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취재지역 702-853 대구 북구 칠성로17길 18 (대구 북구 칠성동2가 411)


KakaoTalk_20160525_214121908.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이세빈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KakaoTalk_20160525_214121018.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이세빈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느낌이 있는 방송. 희망찬 내일을 준비하는 방송. 여기는 경명여자중학교 교육방송국입니다. KMBS."



 매일 등교 시간에 맞춰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경명여중 KMBS의 아침방송. 예쁜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교실에 울려 퍼지고 최신 가요가 들려오면 어느새 아침잠은 달아나고 오전 수업을 위한 준비를 시작하게 된다. 점심시간에도 오후방송을 통해 더욱더 즐거운 점심시간이 되도록 해준다. 또한 학교에서 각종 행사가 있을 때마다 원활한 진행을 위해 직접 발로 뛴다.
 현재 경명여중에서 방송부의 역할은 매우 크고 중요하다. 그러나 KMBS의 방송부원들은 학교에서 방송부를 제대로 대우해주지 않는다며 원망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경명여중에서 방송부는 어떤 취급을 받고 있는지 무엇이 이들을 이토록 서럽게 만들었는지 알아보기 위해 현 KMBS의 2, 3학년 방송부원들을 만나보았다.



  "재작년 간부수련회에서는 저희 방송부 숙소에 침대가 부족했습니다. 저희 방송부는 총 18명인데 8인실을 2개 주시는 덕분에 방송부원 중 2명은 침대가 아닌 바닥에서 자야 했습니다."

 지금까지 방송부에 대한 학교 측의 대우에 대해 묻는 말에 현 KMBS 3학년 PD 정○○ 학생은 억울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 당시 간부수련회에 없었던 사람들이 들었을 때에는 그 말이 의아할 수도 있다. 학교와 수련원의 사정상 그런 상황이 생길 수도 있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방송부원들은 당당히 말을 이었다. 자신들이 화가 나는 것은 단순히 방송부 숙소의 침대가 부족했던 것만이 아니라 그때 선도부 숙소에는 약 3개의 침대가 남아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방송부는 침대가 부족하고, 선도부는 침대가 남고······. 만약 그때 그런 상황이었더라도 선생님들께서 방송부 두 명은 잘 때만 선도부방에 가서 자는 것은 어떻냐고 저희를 위해 한 마디라도 해주셨다면 그 일을 이렇게 마음속에 담아두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3학년 방송부원들에 따르면 간부수련회에서의 방송부에 대한 차별은 해마다 느껴졌다고 한다. 애초에 선생님들께서는 간부수련회를 가기 전부터 '방송부는 간부도 아닌데 고생한다고 특별히 데려가주는 것이다', '방송부는 간부가 아니기에 원래 간부수련회를 못 가는데 끼워주는 것이다'라는 뉘앙스(nuance)로 말씀하시니 방송부 입장에서는 매우 속상하고 의기소침해진다고 한다. 또 그러한 이유로 간부수련회에 대한 불만도 당당하게 건의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KakaoTalk_20160525_221503685.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이세빈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제발 저희 방송부도 각 반 실장, 부실장이나 선도부처럼 배지를 만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간부수련회에서 소외감이 드는 것은 둘째 치고 행사 준비할 때마다 너무 불편합니다."

 현재 경명여중에서는 학생들이 교무실을 출입할 때 각 반에 2개씩 배치되어있는 교무실 출입증을 목에 걸어야만 한다. 그러나 각반 실장, 부실장이나 선도부원들은 교무실 출입증이 필요 없다. 그들은 당선과 동시에 학교로부터 배지를 수여받는다. 그리고 학교 측에서는 교무실을 드나들 일이 많다고 배려해주는 차원에서 그 배지를 달고 있으면 자유롭게 교무실을 출입할 수 있게 해준다.

 그러나 방송부에게 그러한 배려는 오지 않는다고 한다. 방송부가 교무실을 출입할 일이 더 많은데도 말이다. 교내에서 행사가 주로 진행되는 장소는 강당이다. 경명여중의 학교 구조 상 방송실에서 강당으로 가기 위해서는 교무실을 통과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건물을 한 바퀴 돌아서 가야만 하는데 강당에서 행사가 진행될 때 방송부는 그 누구보다 바쁘고 정신없는 상황. 절대 건물을 한 바퀴 돌아서 이동할 여유가 없으며 당연히 각자의 교실로 가서 교무실 출입증을 매고 교무실을 통과할 여유도 없다는 것이다.

 현 KMBS 2학년 엔지니어 박○○ 학생은 "교무실 출입증을 매지 않고 교무실에 들어가면 선생님께 꾸중을 듣습니다. 그러나 저희에게는 교무실 출입증도, 배지도 없습니다. 어쩔 수 없이 그냥 들어가야만 하는데 그때마다 너무 눈치가 보여서 최대한 방송부인 것을 티 내려고 마이크나 마이크 선을 챙겨서 들어가곤 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 KMBS 3학년 아나운서(1) 이○○ 학생은 "그렇게 방송부인 것을 티 내도 '방송부이면 그냥 들어와도 되냐'며 뭐라고 하시는 선생님들도 계십니다. 배지를 만들어주기 어려우시다면 방송실에 교무실 출입증이라도 배치해주셨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방송부원들은 교내 행사 중에도 억울하고 서러운 일이 많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경명여중은 오랜 전통을 지닌 학교이다 보니 오래된 방송기기 탓에 행사 도중에 문제가 생길 때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모든 것은 방송부원들의 책임이 된다는 것이다. 아무리 선생님께 방송기기 문제라고 말씀드려도 다른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화살은 돌릴 수 없다는 것이 그들의 처지였다.

 현 KMBS의 부장이자 3학년 아나운서(2) 이○○ 학생은 "방송사고가 일어나면 일단 다른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저희 방송부가 있는 강당 2층의 방송 부스를 올려다봅니다. 그럴 때마다 너무 속상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현 KMBS 3학년 아나운서(1) 이○ 학생도 입을 열었다. "맞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 시선들은 당연한 것이기도 하지만 열악한 방송 환경에서도 항상 최선을 다하는 저희 방송부 입장에서는 속상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도 저희의 상황을 알아주고 이해해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어 "그런데 반대로 원활하게 행사가 진행될 때에는 아무도 저희 방송부를 알아주지 않습니다. 평소에는 당연한 것으로 여겨져 딱히 눈에 띄지 않는 그저 그림자 같은 존재입니다."라고 속상함을 드러냈다.

 그리고 행사가 시작되기 전이나 끝난 후에 가끔씩 선생님들이 방송부에게 시키시는 강당 청소, 의자 닦기 등은 지치고 속상한 방송부원들을 더욱 서럽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경명여중 KMBS의 방송부원들이 원하는 것은 그리 특별하지 않았다. 그들이 원하는 대우는 특별한 보상을 주는 것도, 엄청난 혜택을 주는 것도 아니었다. 

  "가끔씩 교내 행사가 끝나고 몇몇 선생님께서 저희에게 수고했다고 말씀해주실 때가 있습니다. 저희는 그 말이 정말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행사를 진행하다 보면 정말 힘들고 지치고 스트레스받을 때가 많은데 끝나고 그런 말을 들으면 큰 위로가 됩니다. 그런 선생님들께 가장 감사합니다."



 경명여중 방송부원들이 원하는 대우는 앞으로 자신들이 방송부로서 즐거운 마음으로 더 열심히 일하기 위한, 그럴 수 있게 만들어줄 학교 측의 작은 배려, 관심, 그리고 따뜻한 말 한마디였다. 실장, 부실장이나 선도부처럼 앞장서서 주도하지는 않지만 뒤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여 일하는 방송부로서의 최소의 권리를 원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3기 이세빈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3기이서연기자 2016.05.30 18:33
    저희학교는 방송부가 없어서 아쉬워요^^
  • ?
    3기전지우기자 2016.06.12 22:17
    방송부 차별 대우라니 학교 측에서의 배려가 조금 필요한 것 같습니다^^. 기자님의 좋은 기사 잘 읽고 갑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1200818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1219437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632584
부천시 청소년산울림수련관으로 오세요!!! 4 file 2017.03.24 김동주 17159
부천시 석왕사 연등축제 성료 file 2016.05.28 백재원 19744
부천문화재단, 현대백화점서 도시사파리 예술시장 열어 2024.01.06 박도현 7836
부천문화재단, 도시사파리 예술시장 열었다 file 2023.06.22 박도현 8149
부천FC, K리그2 선두 유지하며 5경기 연속 무패 도전 1 file 2022.04.18 지주희 11236
부처님 오신날 우리들의 시민의식 1 file 2016.05.23 신동현 16931
부자 마을에 있는 쇼핑몰, 필리핀의 알라방 타운센터를 가다. 2018.04.19 마준서 25641
부산의 기자 꿈나무들, 부산일보에 모이다 file 2016.04.05 이민지 18500
부산의 근현대 역사, 부산근대역사관 1 file 2017.08.27 손한이 19344
부산에서 열린 <제15회 부산국제음식박람회> file 2018.10.29 이수영 15760
부산시민공원, 포켓몬 고 대신에 '스탬프 투어'로 공원 100배 즐겨 보아요. 8 2017.02.22 최영 23340
부산시립미술관, 김홍석 작가와 '많은 사람들' 전시 개최해 file 2023.12.24 박우진 8605
부산서 열린 '청년의 날' 축제...공공기관, 스타트업 부스도 마련돼 file 2023.10.05 김보민 8831
부산모터쇼 출시 차종은? 2018.06.14 안디모데 15700
부산광역시도시재생지원센터, ‘도시재생과 로컬, 닮음 속에서 다름을 찾다’ 세미나 개최 file 2022.11.09 이지원 10753
부산광역시 동래구, 온 세상에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다! 1 file 2017.03.01 이윤희 20384
부산광역시 기장군청소년참여위원회 활동의 미래는 밝다! file 2017.08.22 손수근 14603
부산 청소년 연극제, 세상에 연기로 외치다 1 file 2017.05.24 김혜진 24636
부산 제2회 가정·학생폭력 역할극 발표대회 9팀 경연 2 file 2016.06.25 노태인 18448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몰서 '청년 아트페어' 개최돼 file 2024.01.06 남다현 8068
부산 세계인과 함께하는 어울마당 개최 file 2016.05.24 노태인 17077
부산 사하구, 국제 교류의 장을 열다 1 file 2017.08.18 박수연 18462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3 부산디자인위크 file 2023.07.04 박우진 8722
부산 마을버스 신형 단말기 설치 중 file 2016.03.19 박성수 26717
부산 기후변화체험교육관 3 file 2017.02.15 전제석 18205
부산 가톨릭 센터, 누구나 참여하러 오세요. 2 file 2017.02.24 윤선애 16027
부를수록 그리운 이름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展 file 2018.05.25 김태희 17921
부르카와 부르키니로 생각해보는 진짜 존중 1 file 2016.08.25 한서경 20122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이뤄낸 보람 4 file 2020.02.17 박효빈 16248
봉사활동의 또 다른 형태 - 재능기부 5 file 2017.06.01 정인교 24417
봉사의 참된 의미를 아시나요? 11 file 2017.02.17 염가은 21816
봉사로 더욱 꽃피는 '2017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 2 file 2017.04.06 서주현 17166
봉사동아리, 볼트를 만나다 file 2017.07.18 이주현 14599
봉사동아리 루키의 첫번째 캠페인 "Save The Earth" 1 file 2017.05.13 이경하 17952
봄철의 불청객 file 2017.05.26 황수민 16295
봄철 나들이 방해꾼 미세먼지 file 2017.04.24 조희경 15049
봄처럼 따스한 우리 동네 나눔 곳간 1 file 2017.03.26 남예현 18735
봄의 향연 광안리 어방축제 2 file 2017.05.14 양다운 14369
봄의 향기를 담은 매화마을-‘매곡동’ 6 file 2016.02.23 유성훈 21512
봄의 전령 매화와 함께한 노리매 매화축제 3 file 2017.02.23 김이현 17026
봄의 시작을 알리는 '2019 진해군항제' 3 file 2019.04.09 백휘민 21172
봄의 설렘을 안은 벚꽃들의 향연에 시민들의 웃음꽃이 활짝, ‘제14회 청주예술제’ 3 file 2017.04.10 김다빈 16098
봄의 불청객, 꽃가루 알레르기 1 2020.05.12 윤혜림 15109
봄의 끝물에서 본 문수사 겹벚꽃 3 file 2017.04.30 서지은 18343
봄을 여는 강연 file 2017.05.25 정예림 14589
봄을 만끽할 수 있는 2017 개화산 봄꽃 축제 현장속으로! file 2017.04.15 권도경 17068
봄으로 물든 한국 file 2017.05.25 김수민 14671
봄빛이 만개한 아름다운 경주로 놀러 오세요 file 2017.04.15 박지홍 1658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