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작은 영화, 그러나 큰 여운

by 3기김주은기자 posted Mar 25, 2016 Views 1905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jpg

[이미지 제공 = 네이버 영화 사이트]

얼마 전, 노부부의 사랑이야기를 그려낸 다큐멘터리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480만 명의 관객수를 동원하며 역대 다양성 영화 1위를 기록했다. 2016 3 20일 기준 천만 관객을 달성한 영화가 17개나 되는 상황에 다양성 영화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좋은 성적이었다.

그렇다면 다양성 영화란 무엇일까? 다양성 영화는 작품성, 예술성이 뛰어난 소규모 저 예산 영화를 말한다. 소규모의 제작비가 투입되어 상영관 수도 상업영화에 비해 적다. CGV 아트 하우스 같은 전용관이 있기는 하지만 워낙 그 수가 적기 때문에 접할 기회는 흔치 않다.

하지만 잘 찾아보면 다양성 영화에도 좋은 영화들이 매우 많다.


 비긴 어게인.jpg

 [이미지 제공 = 네이버 영화 사이트]

2014년 개봉한 영화 '비긴 어게인' OST가 큰 사랑을 받으며 2016 3 20일 기준 다양성 영화에서 흥행 순위 2위를 기록했다. 또 얼마 전에는 MBC 예능 '무한도전'에서 더빙을 시도하여 다시 주목 받기도 했다. '비긴 어게인'은 과거 뛰어난 음악 프로듀서였지만 현재 해고되어 술집을 전전하던 ''과 남자친구 '데이브'가 뉴욕 메이저 음반회사와 계약을 하면서 꿈을 가지고 함께 미국으로 왔지만 변해버린 그로 인해 혼자가 된 싱어송라이터 '그레타'가 함께 도시 속에서 음반을 만들며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Lost Stars', 'No One Else Likes You'와 같은 OST들은 국내 음반사이트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러덜리스.jpg

 [이미지제공 = 네이버 영화 사이트]

2015년 개봉한 영화 '러덜리스'도 음악영화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총기사고로 아들은 잃은 ''이 우연히 아들의 음악노트와 CD를 발견하면서 시골의 한 클럽에서 그 노래로 큰 인기를 얻는다. 아마추어 뮤지션들과 함께 배의 방향을 잡아주는 키가 없는 것처럼 어쩔 줄 모르는 상태라는 뜻의 러덜리스(Rudderless)라는 밴드를 만들게 된다. 그렇게 함께 음악을 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만 그 밴드가 부르던 노래가 ''의 아들의 노래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음악이란 무엇인지, 또 부모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하는, 어쩌면 매우 무거울 수 있는 이 영화는 잔잔한 포크송과 밴드음악이 어우러져 러닝타임 내내 귀를 즐겁게 해주며 영화의 마지막 엔딩곡은 큰 여운을 준다.


 아메리칸 셰프.jpg

[이미지 제공 = 네이버 영화 사이트]

2015년 개봉한 영화 '아메리칸 셰프'는 포스터의 문구처럼 빈 속으로는 절대 보지 말아야 할 맛있는 영화이다. 일류 레스토랑의 셰프였던 ''은 오너에게 메뉴 결정권을 빼앗기고 유명 평론가에게 혹평을 듣자 홧김에 그에게 트위터로 욕설을 보내게 된다. 둘의 SNS 상의 싸움이 큰 이슈가 되자 결국 그는 레스토랑을 그만두고 아들과 함께 쿠바 샌드위치 푸드트럭을 몰며 미국 전역을 돌게 된다. 영화 속 흥겨운 음악과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음식들은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라틴음악을 들으며 편안한 전개를 따라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그 푸드트럭을 타고 여행하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유스.jpg

[이미지 제공 = 네이버 영화 사이트]

2016년 개봉한 영화 '유스'는 성악가 조수미가 주제가를 부르고 또 오스카 주제가 상에 노미네이트 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은퇴한 지휘자 '프레드'와 영화감독인 그의 친구 ''이 스위스의 유명 호텔에 휴가를 오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휴가를 즐기던 중 '프레드'는 영국 여왕으로부터 그의 대표곡인 '심플 송'을 지휘해주기를 부탁받지만 그는 다시는 무대에 서지 않겠다며 거절한다. 그렇게 '프레드'는 휴가를 즐기고 ''은 영화 각본 제작에 온 힘을 쏟는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삶과 젊음을 되돌아보게 된다. 매 장면마다 관객들에게 끊임없이 보내는 젊음에 대한 질문들은 영화를 보는 내내 또 영화가 끝나고 난 뒤에도 그 질문들을 곱씹어보게 만든다. 영화 속 스위스의 풍경과 잔잔한 음악이 조화를 이루며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한 영상미 또한 이 영화의 자랑 중 하나이다.


이 외에도 다양성 영화에는 좋은 영화들이 많이 있다. 상업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움과 블록버스터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작은 영화만의 소박함은 다양성 영화의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시간이 된다면 한 번쯤 도전해 보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또한 최근 CGV의 가격 다양화 정책의 시행으로 대중들로부터 들끓는 비난을 받고 있다. 진정 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가격의 다양화가 아니라 영화의 다양화로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다양한 영화를 더 쉽게 볼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3기 김주은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3기이현지기자 2016.03.25 22:26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와 '비긴 어게인' 모두 정말 감명 깊게 본 영화네요.
    대형 배급사의 스크린 독과점으로 좋은 영화들을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 ?
    3기김현구기자 2016.03.26 14:34
    저도 정말 감명깊게 본 영화들이네요. 좋은 기사 잘읽었습니다
  • ?
    4기한세빈기자 2016.04.24 16:02
    아직 보지 못한 영화가 많은 것 같네요. 시간이 되면 꼭 보고 싶어요.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1202103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1220800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633772
힙합계의 치트키 쇼미더머니, 각 시즌별 수혜자는 누구? 1 file 2016.07.30 조수민 21308
힙합 좋아하니? 2016년 하반기 힙합계의 이슈들! file 2016.07.25 신재윤 20184
힐링하는 축제, 유성온천 문화축제 file 2017.05.27 손예은 19331
힐링하기 딱 좋은 곳 '우도' 1 file 2017.08.30 한유진 20108
힐링이 필요해 2017.11.28 이지혜 18196
힐링의 끝판왕, 베트남 달랏의 메링 커피 농장 2 file 2019.02.27 최상선 19919
힐링되는 꽃나들이, 창원 장미축제는 어때? 1 file 2017.05.24 안예현 20228
힐링 여행이 필요하다면, 이웃나라 일본 오카야마. 2 file 2016.09.24 이지수 22262
흰지팡이는 무엇을 의미할까? file 2017.09.19 정은희 18257
흰색 머리카락, 노화가 아니다! 2018.04.02 김동희 19619
희망이란 그이름 당당한 그이름! 청소년과 함께! file 2017.03.14 이지은 18909
희망이란 그 당당한 이름! 청소년과 함께! 2 file 2017.03.15 이지은 19302
희망의 소리, 재능기부봉사로 전해요 2 file 2016.04.09 김선아 22346
희망의 섬 제주에서 8?15 행사를 주최하다. file 2017.10.02 문재연 19867
희망의 빛과 나눔을 실천하는 '내일을 여는 교실 지역아동센터'를 소개합니다. 2017.08.30 노도진 24617
희망을 파는 그들, 꿈다리 컴퍼니. 4 file 2017.02.26 박환희 19244
희망더하기 그 첫번째 이야기- '당신의 희망더하기 캠페인을 아십니까?' file 2016.11.27 최호진 21509
희망꽃이 피어나는 여기는 온고지신 희망 마을, 씨알 봉사단. 6 file 2017.02.12 허지민 20309
희귀의약품 '메카신(Mecasin)' 1 file 2022.03.07 김다혜 14492
흡연 경고 그림 도입으로 감소했던 흡연율 다시 증가, 담배케이스 때문? file 2017.05.24 최예헌 18986
흐름 속에 알찬 지식 의왕 철도산업홍보관 1 file 2016.08.24 박도은 22315
휴일 100배 즐기기 '서울환경영화제'에서! 2018.05.28 김예나 18689
훌쩍 다가온 가을, 제철음식은? file 2016.09.25 최서영 21195
훈훈한 네티즌들의 선행, 백범 김구 선생의 정신을 기리며 2 file 2016.03.19 전지우 20502
후회 없는 사랑, <목련 후기> 2019.05.13 김서연 21354
후쿠오카, 그곳은 어디인가? file 2019.04.29 배경민 18838
후쿠오카, 그 고즈넉함으로 빠져들다 file 2018.02.28 강예빈 16328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일본인의 의견을 묻다 1 file 2020.11.30 오은빈 17066
후각으로 기억을 되돌릴 수 있을까? 4 file 2017.10.13 박현정 19982
효율적인 공부를 위한 준비물부터 유용한 활용법까지! 4 file 2020.03.17 김윤채 18564
효율적인 경제동아리 운영? 바로 연합동아리로! file 2016.04.09 김성현 20564
획기적인 기술 여기 다 모여!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4 file 2017.02.19 이재현 19267
획기적인 기술 여기 다 모여!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1 file 2017.02.24 이재현 17027
황금연휴, 고양국제꽃박람회와 함께 봄내음을 즐겨보자! 3 file 2017.05.20 한예진 17719
황금연휴 제대로 알자! file 2017.10.13 김나림 16948
황금알을 낳는 관광, 마이스(MICE) 산업 1 file 2017.04.02 박마리 26444
활활 타오르는 일러스트의 열기, 지금은 일러스트로 소통하는 시대 2 file 2017.08.08 이정민 21072
환절기 감기 보내고 벚꽃 구경하러 가자! file 2016.03.24 안세빈 20975
환전은 무엇일까? file 2019.08.09 송수진 28817
환상적인 야경을 볼 수 있는 방콕 '아시아티크' 2 2019.02.18 안소민 18415
환경파괴를 최소화한 케이블카를 타고 쿠란다마을로 file 2019.09.02 임하늘 19228
환경을 생각하는 텀블러, 리유저블 텀블러 4 file 2019.10.24 박효빈 20714
환경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국제교류[주니어에코엔지니어링 아카데미] 1 file 2017.02.25 정혜윤 20770
환경을 돌아보는 전시...성북 뮤지엄웨이브 '티타임' file 2023.12.31 이지우 7831
환경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 '서울환경영화제' 1 file 2018.06.11 진현용 19671
환경운동연합 <350 캠페인> file 2017.02.28 양정윤 18457
환경에 대한 새로운 생각, 서울환경영화제 file 2018.05.29 정하현 17952
환경부, 2018년 생물다양성 청소년 페스티벌 개최 file 2018.12.18 정수민 1775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