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MARVEL과 D.C 코믹스, 무엇이 다른가?

by 6기도예준기자 posted Apr 06, 2018 Views 2209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지난 214일 기대와 우려 속에 MARVEL18번째 작품인 블랙팬서가 개봉했다. 작년 1115일에 개봉한 라이벌 D.C 코믹스의 저스티스리그가 실망을 안겨주며 혹평을 받아 많은 시선들이 블랙팬서에 집중되었는데, 역시나 MARVEL은 이번에도 뛰어난 작품성과 설득력으로 큰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블랙팬서는 개봉 7일 만에 35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중이다.

이쯤 되면 히어로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왜 D.C 코믹스의 작품은 번번이 흥행에 실패하고 MARVEL은 매번 흥행하는지 궁금할 것이다. 그래서 지금부터 MARVEL의 영화와 D.C 코믹스의 차이를 분석해 보겠다.

fab2cadb34a410e138f77fa39c78ca11.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도예준기자]



1. 현실감의 차이

 

MARVEL의 아이언맨은 말리부 해변에, 앤트맨은 샌프란시스코에, 캡틴아메리카는 워싱턴 D.C, 어벤져스는 주로 뉴욕에서 활동하며 거주한다. 이는 각 캐릭터들의 배경과 고유한 색깔을 일일이 설명하지 않더라도 이를 효과적으로 대변할 수 있는 장소로 그 의미를 대신한다. 또한 관객들에게 익숙한 실제 장소들을 바탕으로 한 점은 비현실적인 히어로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로 하여금 실제로 일어날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바로 이 점이 영화의 설득력을 높인다.

반면 D.C 코믹스의 배트맨은 가상의 도시 고담시에, 슈퍼맨은 캔자스와 가상의 도시 메트로폴리스에서 주로 활동하며 거주한다. 하지만 D.C 코믹스의 영화에서는 메트로폴리스나 고담시를 대변하는 색깔과 특징을 나타내는 장면이나 설명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메트로폴리스는 단지 조드 장군과 슈퍼맨이 결투를 벌이는 장소로만 활용되었다.

영화의 원작 코믹스에서는 이들의 장소들을 캐릭터의 정체성에 효과적으로 대변시켰지만 영화에는 그것을 담아내지 못하였다. 가상세계의 설정과 장소의 색깔이나 특징을 자세히 나타내지 않은 것은 관객들에게 비현실감을 안겨주고, 이는 캐릭터와 이야기에도 비현실감을 느끼게 하여 관객들과의 거리를 멀어지게 한다.

   

                                                                                      

2. 공유된 시간의 개념

 

MARVEL영화의 인트로 부분에는 대다수가 년도를 나타내며 시작할까? 년도는 영화상에서 가상의 역사를 만들고, 그것으로 인하여 캐릭터들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오작교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비록 히어로들이 같은 공간에 존재하지 않더라도 년도는 이들을 하나로 묶어준다. 예를 들어 어벤져스의 토르가 없었다면 토르의 아버지인 오딘도 등장하지 않았을 것이고, 그렇다면 큐브가 지구로 떨어질 일도 없을 것이고, 그 큐브의 힘을 이용하여 만들어진 하이드라조직도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하이드라조직이 없었다면 이 조직에 맞서기 위해 만들어진 캡틴아메리카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처럼 마블의 스토리 구성력은 굉장히 탄탄하고 완벽하다.

하지만 D.C 코믹스는 전혀 그렇지 않다. D.C 코믹스의 영화에서는 사건의 년도가 직접적으로 명시된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 시점들이 명확하지 않다. 그래서 D.C 코믹스의 영화들은 하나의 연대기 속에서 사건과 사건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지 않으며 이는 관객들에게 하여금 이해하기 어렵게 만든다. 시간과 공간의 조합으로 이유가 만들어지고, 그 이유가 사실감을 형성하여 캐릭터와 스토리에 설득력을 더해주지만 D.C 코믹스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을 쓰지않고 있다.

 

   

                                                                          

3. 히어로장르의 특성

 

흔한 히어로 장르는 힘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히어로와 악당들의 힘의 중폭으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악당을 물리치면 더 강한 악당이 등장하고 그렇다면 히어로들도 더 강해져야 하는 스토리의 구성이다.

하지만 MARVEL은 이러한 히어로 장르의 틀을 벗어났다. MARVEL은 히어로들의 힘의 중폭으로 인한 외적인 성장이 아닌, 힘의 부재로 인한 내적인 성장을 중심적으로 나타냈다. 영화 ‘캡틴아메리카 - 시빌 워에서는 캡틴아메리카가 자신의 힘과 상징을 나타내는 방패를 토니 스타크에게 주었고, 윈터 솔져는 강철 팔이 잘려 나갔다. 또한 영화 토르 - 라그나로크에서는 토르의 망치가 부서지고,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에서는 스파이더맨이 토니 스타크로부터 슈트를 빼앗기게 된다.

이렇듯 MARVEL은 어느 사건들을 통해 히어로들이 새로운 변화로 이어지는 내적인 성장이야기를 추구한다.

반면 D.C 코믹스는 단순히 '힘' 중심이다. 영화에서는 힘만 쎈 악당이 등장하고 그 악당을 물리치기 위하여 각성 등을 통해 힘으로 물리친다. 단지 힘의 우열 가리기이다. 이는 관객들이 느끼기에 유치하고 따분하게 다가올 수 있다.


e9d353ca9e9164beeca51ca3e2213435.jpe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도예준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6기 도예준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1290979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1305148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726374
힙합계의 치트키 쇼미더머니, 각 시즌별 수혜자는 누구? 1 file 2016.07.30 조수민 22063
[MBN Y Forum] 불가능을 즐겨라!, Enjoy the Impossible! 1 file 2017.02.19 박수연 2207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소개합니다. file 2016.10.25 이진호 22072
'즐겼數·느꼈數·배웠數' 제7회 충북수학축제 성료 file 2017.09.01 허기범 22073
헤이그, 이준 열사 기념관 file 2019.04.23 최예주 22082
신안 천사섬 1004만송이 애기동백꽃의 대향연 '애기동백꽃 축제' 4 file 2020.01.29 조햇살 22085
MARVEL과 D.C 코믹스, 무엇이 다른가? file 2018.04.06 도예준 22094
영화 겟 아웃의 나오는 인종차별에 대해 알아보자 1 2020.09.25 김경현 22097
아픔의 역사를 간직한 전쟁과 여성 인권 박물관에 가다 1 file 2016.08.25 양소정 22109
이서 문화 어울림 장터에서 이웃과 소통하고 기부도 하자! 2 file 2017.03.13 김수인 22115
지구특공대여 모여라!'환동회 초록밤' file 2016.09.25 홍경희 22117
[우리 지역 행사] 제37회 전국 장애인체육대회 충주에서 성공적으로 개최 file 2017.09.21 유민상 22124
이런 시를 아시나요? 1 file 2016.03.20 백소예 22125
오늘, 궁을 만나다 file 2016.05.01 전지우 22125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환경감수성을 채워주는 시네마그린틴 프로그램 file 2018.05.28 정하영 22125
니콜라 테슬라, 거의 모든 것을 발명한 남자 file 2017.07.25 김도연 22131
<영화 칼럼> 영화 읽어주는 고양이 세 번째 이야기: 레이디 버드 1 file 2018.08.01 남연우 22135
달리는 것만으로 전세계 아동을 살릴 수 있습니다 - 2017 세이브더칠드런 국제어린이마라톤 1 file 2017.05.25 서수민 22148
중앙고의 수학여행으로 알아보는, Vietnam 1 file 2018.11.05 권오현 22148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란 없다 2 file 2016.04.25 이유수 22150
제5회 KSCY 한국청소년학술대회에 다녀오다. file 2016.04.24 황지혜 22153
강북구청의 역사를 위한 노력 file 2018.11.09 한승민 22155
피부 노화의 주범 자외선 file 2016.06.19 김수미 22156
2016년 제주 수학축전 2 file 2016.10.07 이서연 22156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유기동물 행복 찾는 사람들 입양 캠페인 2 file 2019.03.08 정수민 22157
27일, 서울시 어린이 청소년 참여위원회 오리엔테이션 열려 5 file 2016.02.27 황지연 22162
학술연구에 열기 속으로, KSCY(한국청소년학술대회) file 2016.04.09 김성현 22170
한용덕 감독의 한화 이글스... 2018 시즌 반등할 수 있을까? file 2018.04.02 문준형 22171
한국철도시설공단, KR 홍보대사, KR SNS 레일싱어, 청소년 홍보대사 합동 워크숍 개최 file 2016.08.30 박성수 22173
제주를 담은 '제16회 제주 삼양검은모래 해변 축제' 개최! file 2017.08.01 나민혁 22173
대한민국 U-19 대표팀, 2018 수원 JS컵 2위 1 file 2018.05.08 최은정 22175
신나는 물놀이에 흠뻑 젖다 ‘정남진 장흥 물축제’ file 2019.08.26 조햇살 22177
안동의 봉사동아리 ROOKIE를 소개합니다! 2 file 2017.05.23 권나규 22180
걷기 좋은 골목길, 방배 사이길! file 2017.10.02 최승은 22182
'2018 푸드아트페스티벌' 순천의 맛과 멋에 빠지다 2 file 2018.10.17 최민지 22182
Smart Mover, 2017 청소년 발명 페스티벌! file 2017.07.25 이윤정 22183
활활 타오르는 일러스트의 열기, 지금은 일러스트로 소통하는 시대 2 file 2017.08.08 이정민 22193
한국의 빵빵한 지하철 와이파이 과연 일본은? file 2018.04.03 김진영 22195
서울시립과학관에서 만나는 과학 file 2019.04.01 봉하연 22196
여행 경비가 부족할 땐 공짜 숙소로 카우치서핑? 2 file 2019.07.17 정지우 22199
롯데월드 '호러 할로윈 2 : He’s BACK' 1 file 2017.10.26 서주현 22200
문화재청, 경복궁 등 고궁 야간개장 시행한다 9 file 2016.02.23 박정선 22202
당신은 자연과 함께 살아가나요? '제 13회 서울 환경 영화제' 1 file 2016.05.19 이은경 22203
올해 개봉예정인 영화 '군함도', 日 발끈했다? 13 file 2017.02.09 윤은빈 22205
2018 인천구치소 참관의 날 2018.02.02 정성욱 22207
인천의 꽃, 따스했던 '제6회 디아스포라 영화제' file 2018.06.01 조해나 22219
영화 '골든 슬럼버' 설 연휴도 잊은 뜨거운 무대 인사! 1 file 2018.02.21 이경민 22221
여성혐오적 의미가 담긴 유행어는 성희롱입니다. 3 file 2018.03.01 홍예림 2222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