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KBS와 MBC가 파업한 이유. 영화 '공범자들'

by 4기임하은기자 posted Sep 11, 2017 Views 2221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KakaoTalk_20170827_173356573.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임하은기자]


지난 8 17일 영화 자백의 연출을 맡았던 최승호 감독의 영화 공범자들이 개봉했다영화는 2008년서부터 지금까지의 잘못된 언론의 잔상을 낱낱이 고발하고 있었다사전 예고편부터 영화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를 보여줬다예고편에서 최승호 PD가 전 이명박 대통령에게 인터뷰를 시도하다가 저지당하자 언론이 질문을 하지 않으면 나라가 망한다라고 말한다영화는 이 한 마디처럼 굵고 선명하게 다가온다흐릿하게 알고 있던 사실들은 하나하나 세세하게 가르쳐준다.


  영화는 2008이명박 전 대통령의 취임식 장면으로 시작하는데이는 언론의 형태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옴을 뜻했다언론에서 정부를 갉아먹는 듯한 보도를 내보내니정부는 가만히 채찍질 당하는 게 분했던 것인가공영방송들을 하나씩 집어삼키기 시작하고 윗선의 사람들까지 모두 바꾸어버린다이로 인해 타격을 입은 프로그램도 적지 않고여러 PD, 기자들 또한 해고정직감봉 등의 처벌 아닌 처벌을 받게 된다이렇게 권력을 보이지 않는 손으로 공영방송을 쥐고 흔들기 시작한 것이다.

 

 영화에서 관람객들이 제일 가슴 아팠던 장면이라면 당연히 세월호 참사 때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당시 언론에는 오보의 개념을 뛰어넘은 극명한 오보가 났다전원 구조라는 오보는 유족들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들에게도 충격 그 자체였다아직도 왜 오보를 냈어야 했는지왜 현장으로부터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는지 답답하기만 하다는 사람들의 모습. 여기서 보이는 언론의 큰 실수라면 현장의 소리를 묵살시키고 단지 위에서 내려오는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그대로 기사로 낸 것이다정보의 전달을 막은 것이다.


  그렇게 공영방송이 어떻게 잡아먹히게 되었는지를 보여준 뒤그 산하에서 일하던 기자들이 어떻게 기레기(쓰레기 기자)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는지도 보여준다사실 영화를 보면 알게 되겠지만 기자들도 자신들이 원해서 KBS의 그런 기자가 되고, MBC의 그런 기자가 된 것이 아니다그들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그들의 언론 자유를 위해 노력했다그들은 단체 파업을 서슴지 않았고 공식적인 자리에서 누구보다 당당하게 자신의 권리를 외친 사람들이다하지만 언론에 그런 이야기를 담기는 거의 불가능했고기자들은 국민들에게 신뢰를 잃게 된 것이다세월호 보도 참사 때는 받아쓰기하는 앵무새 언론이라는 말도 듣게 되었다물론 그때 기자들아나운서들을 믿어준 국민들도 적지 않다같이 촛불을 들어주고 프리허그를 해주는 등 공영방송 살리기를 같이 원했던 국민들이 있었다하지만 10년이란 세월은 그리 짧지 않았다그야말로 영화의 대사처럼 KBS는 속이 터지고 있고, YTN은 울고 있고, MBC는 때려치우고 있게 된 것이다.


 영화 크레디트에는 2008년부터 2017년까지 불합당한 이유로 해고정직체포된 언론인들의 이름이 나왔는데그 수가 거의 300명에 달했다.

솔직히 국민들은 이제 나라가정부가 바뀌었다고 안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하지만 아직 모든 것이 변한 건 아니다아직 그때의 KBS 사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MBC의 사장도 그대로이다아직까지 공영방송의 올가미는 덥수룩하게 덮여있다국민들은 이제 이들의 행보를 지켜봐야 한다정부가 바뀌었다고 나라가 쉽게 바뀌기만 기다려서는 안 된다영화를 개봉하기 전에 몇몇의 출연자들이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도 했다다행히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긴 했지만 아직도 이들은 자신들의 잘못을 그저 쉬쉬할 뿐이다.


 진실을 숨기고 자신들의 사리사욕만 채우려는 그들의 현재 모습은 그저 도망자 신세이다카메라를 내밀고 인터뷰를 신청하면 무조건 얼굴을 가릴 것이다이들은 자신들이 어떤 부끄러운 행동을 했는지 알면서도 국민들께 사과할 마음은 없다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기에 바쁘다이들은 아직까지 어딘가에서 잘 살고 있다영화 속에서 최승호 PD가 말한 것처럼 아주 잘 살고 있다.


 현재 MBCKBS의 파업과도 관련이 있는 작품이다우리 언론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꼭 한 번 관심을 가져볼 만한 작품이다많은 사람들이 이 작품에 공감하고같이 울 수 있고 같이 분노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 임하은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6기정상아기자 2017.09.11 20:07
    언론인이 꿈인 제가 꼭 한번 봐야하는 영화인 것 같네요!!!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 ?
    5기신영주기자 2017.09.18 02:37
    저도 몇주전에 재미있게 보고 왔어요. 저도 이 영화를 주제로 기사를 썼는데 목록에 보여서 들렸어요~ 앞으로 이런 장르의 영화가 더 흥행하길 바랄 뿐입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1202548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1221269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634180
'공범자들' 시사 다큐의 편견을 깨다 2017.09.14 신영주 17402
"2017 부산국제건축문화제 개최" file 2017.09.13 오태윤 20226
2017 제2회 청소년 모의 UN 인권 이사회 UPR 대회가 열리다 file 2017.09.13 박지민 22689
청소년이 함께 즐기는 거제시청소년어울림마당으로 놀러 오세요 1 file 2017.09.13 강명진 15778
차근차근 알아보는 2017년의 IT 트렌드 file 2017.09.13 한동엽 21302
출범한 지 한 달이 된 카카오뱅크 2 file 2017.09.13 박소연 17004
내 옆자리의 새로운 문화 '카공족' file 2017.09.13 박소윤 17292
다름을 인정하고 조화로움을 이룬 '강화성공회성당'을 소개합니다. 2017.09.13 노도진 15930
롱주 게이밍, 2017 롤챔스 서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새 역사를 쓰다 file 2017.09.13 최민규 17018
[클래식 음악 소개] 베토벤 1 file 2017.09.13 김기현 19056
늦여름, 어딜 가야 하느냐고 묻는다면 '문학'이라 답한다. 1 file 2017.09.12 함효경 15639
'날아오르다' 대구 위안부 기림일 행사 file 2017.09.12 윤성식 15431
영화 '택시운전사' 누적 관객 수 1000만 돌파, 역대 13위 1 file 2017.09.12 임소은 17953
2017년 첫 천만 영화 ‘택시 운전사’ 1 file 2017.09.12 박현준 15940
수원 화성행궁에서 펼쳐진 짧은 세계여행 file 2017.09.12 정지윤 17298
'화성의 자랑' 송산 포도 축제장으로 file 2017.09.12 이지은 19831
청소년들의 신분증, 청소년증 1 file 2017.09.12 이다은 20188
세계를 무대로 꿈을 이루다! "해외취업 유학박람회" 2017.09.11 김유리 19680
인간복제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할까요? 4 file 2017.09.11 신수현 18377
제7회 스마트 디바이스 쇼 2017, IT의 신세계 file 2017.09.11 신효정 17973
백년의 빛과 천년의 소리가 만나 울려 퍼지다. file 2017.09.11 김현지 18329
KBS와 MBC가 파업한 이유. 영화 '공범자들' 2 file 2017.09.11 임하은 22215
학생들이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독서토론 문화, '읽다, 나누다, 느끼다' file 2017.09.11 오우택 18926
WFUNA 여름 CAMP 2017!! file 2017.09.08 홍여준 21111
스마트 세상에 살아갈 우리를 위한 '제5회 테크+ 제주' 1 2017.09.08 신온유 18958
대한민국 IT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2017 제7회 스마트 디바이스 쇼 file 2017.09.08 최형모 17619
기대되는, 9월 출시 예정 소형차량, 어떤 제조사의 차량이? 2 file 2017.09.08 김홍렬 17087
장마철, 불청객이 온다! 2017.09.08 이은지 17178
내 마음속에 저장~! 아이돌계의 신예 워너원, 그들의 정상은 어디까지인가? 1 file 2017.09.08 송예림 22501
2017 공감영화제, 배리어프리 영화를 아시나요? file 2017.09.08 주진희 17846
청심국제중 모교방문 1 2017.09.08 김가빈 22160
생명을 구하는 나눔 히어로즈, 지금 동참하세요! file 2017.09.08 오경서 20777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 가보다 2 file 2017.09.07 장세인 17356
해를 가린 달: 개기일식 2017.09.07 조은아 18005
BIFAN이다 BIFAN 가자 1 file 2017.09.07 손종욱 18397
강서학생자치연합 한마당, 우리끼리끼리끼리 Let’s get it get it get it file 2017.09.07 정민규 22196
한려수도의 비경과 예향의 도시, 통영으로 떠나다 file 2017.09.07 송예림 17473
전주시, 제12회 전주평생학습한마당 개최 file 2017.09.07 최희주 14947
[책&문화] 따뜻한 휴식을 찾고 싶다면? 휘게 라이프 file 2017.09.07 김혜원 20100
일본의 대국민 사과가 알려지지 않은 이유 4 file 2017.09.07 류희경 23085
여행족들이여, 오라! 제2회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 2017.09.06 유민우 17697
200인 원탁토론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평택 만들기 file 2017.09.06 황연희 16846
서울시 시민참여 예산 한마당 총회에 다녀오다! 총 예산 규모 593억 원 달해 2017.09.06 신유진 18611
시각, 청각을 잠시도 방심할 수 없는 영화 '장산범' file 2017.09.06 신현지 23950
함께하는 민주 시민, 광주 자원봉사 체험존으로! file 2017.09.06 홍수빈 16572
바람처럼 지나가버린 가슴아픈 그날, 경술국치일 2 file 2017.09.06 김나림 15956
트렌스젠더 김현수, 당당히 세상을 향해 외치다! 2 file 2017.09.05 김민주 27294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초록우산 나눔리더’ 발대식 개최 1 file 2017.09.05 디지털이슈팀 1609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