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촛불집회의 숨은 공신, 자원봉사자

by 4기유림기자 posted Feb 21, 2017 Views 1723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2월 18일, 토요일이 되자 어김없이 광화문 광장에는 국민들의 뜻을 밝히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촛불집회를 매주 꾸준히 맞이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사람들은 과연 누구일까? 집회 후원자, 무대 스태프, 집회 참여자 등 가운데 가장 큰 힘이 되는 사람들은 바로 자원봉사자들이다.


b175c2448a10836eca2234b102b5564f.pn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유림기자]



 촛불집회를 이끌어준 공신들을 만나기 위하여 직접 자원봉사에 참여해 보았다.

 ‘퇴진행동’ 본부에서 나온 자원봉사자들은 집회 시작 전부터 분주했다. 1시에 모여 도시락으로 배를 든든히 채우고 형광색 조끼를 입은 다음 본격적으로 봉사 준비를 시작했다. 총 책임자가 안전지킴이, 부스운영1, 부스운영2 등으로 자원봉사자들이 봉사할 구역을 지정해준 후 같은 구역에서 봉사하게 될 사람들끼리 모여 물품과 간이탁자를 챙겨 출발했다.


   

d4ebdf995802c598b88cd7edaa1c5c6a.pn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유림기자]



 지정받은 구역은 무대 밑 스피커 쪽 부스였다. 같은 부스를 지정받은 사람들과 함께 물품과 간이탁자를 들고 이동하였다. 1시 30분을 넘지 않은 이른 시간이었지만 곧 시작할 집회 준비에 모두들 바쁘게 움직였다.



2fe9ea51ef3ae204acd5870c2bc2aa6c.pn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유림기자]



<가장 많이 한 일>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필수로 챙겨야 될 물건은 바로 종이컵에 끼워져 있는 초와 강렬한 문구가 쓰여진 피켓이다. 본부 천막으로부터 꽤 먼 길을 걸어와 지정받은 구역에서 간이탁자를 피고 현수막을 붙임과 동시에 봉사활동이 시작되었다. 3D 프린팅으로 제작한 막대기로 종이컵을 셀 수 없이 많이 뚫었다. 하루 동안 뚫은 종이컵에 초를 꽂고 초를 꽂을 종이컵이 부족하면 다시 종이컵을 뚫는 행동의 연속이었다. 집회 시작 전 많은 초를 만들어 놓았지만 집회 시작 후 턱없이 부족해지자 다시 힘을 합쳐 열심히 만들었다. 초에 미리 불을 붙여 지나가는 집회 참가자들에게 전하였고, 초에 불이 꺼졌다며 불을 붙여달라는 요구도 친절히 들어주었다. 무료로 배포하는 피켓과 노란 리본 배지 개수가 부족하다 싶으면 본부로 달려가 가져왔고 어린 아이를 동반한 부모들을 발견하면 직접 핫팩을 전달했다. 봉사활동 시간동안 앉을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빴던 것인지, 앉을 시간조차 자신에게 내어주지 않고 더욱 열심히 봉사려고 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자원봉사자 대부분이 제대로 된 쉬는 시간을 갖지 않았다.


 

69f4ac887416f820fa16862921a6ecb0.pn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유림기자]



<가장 많이 외친 말>


 “초, 피켓, 노란리본이 무료입니다! 필요하신 만큼 가져가세요!”


 현수막에 ‘초. 피켓 등 집회용품 받아가세요!’라는 문구가 써져 있지만 사람들의 주의를 끌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많은 사람들이 집회용품을 가져갈 수 있도록 자원봉사자들은 목을 아끼지 않았다. 부스가 무대 밑 스피커 주위에 위치해 있어 외침이 멀리 펴져나가진 못했지만 최선을 다해 사람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려 노력했다. 지나가는 집회 참가자들이 외침을 듣고 발길을 돌렸고 ‘수고한다.’, ‘집회를 위해 봉사 해주셔서 감사하다.’ 등 위로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집회가 끝나갈 즈음에 모금함은 꽉 차있었고 탁자에 행인들의 격려와 감사가 담겨있는 간식거리와 따뜻한 핫팩이 쌓여 있었다.





다음은 같은 부스에서 봉사한 자원봉사자 김 군과의 인터뷰이다.

 

Q.(1) 지금까지 시위에 몇 번 참여하셨나요? (봉사활동 포함)

A.(1) 3번 정도 참여했습니다. 봉사활동으로는 안전지킴이, 부스운영에 참여하였습니다.

 

Q.(2) 안전 지킴이 봉사는 어떤 활동을 하나요?

A.(2) 통로확보를 주 목적으로 하며, 사람들이 도움을 요청하면 도와줍니다. 질문을 하는 경우도 많은데, 예를 들어 화장실 위치를 많이 물으십니다.

 

Q.(3)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A.(3) 우연히 자원봉사 신청을 보게 되었는데, 이런 봉사 활동에 참여해야 할 것 같은 알 수 없는 책임감이 들었습니다.

 

Q.(4) 봉사활동 중 가장 뿌듯할 때가 언제인가요?

A.(4)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수고하십니다." " 파이팅!" 등등 격려의 말을 전해주실 때 가장 뿌듯합니다.

 

Q.(5) 봉사활동 중 당황스럽거나 억울한 적이 있었나요?

A.(5) 안전지킴이 활동할 때 통로확보를 위하여 길 좀 만들어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그런데 힐끗 쳐다보고는 무시하고 가시더라고요. 이런 경우마다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Q.(6) 앞으로 꾸준히 봉사활동 혹은 시위에 참여할 예정인가요?

A.(6) 최대한 시간을 내서 참여할 것입니다.





SAM_0668.pn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유림기자]



 16차 촛불 집회 참여자 80만명.

 

 이 많은 사람들의 손에 쥐어져 있는 초와 피켓이 자원 봉사단 부스 3곳을 통해 나누어졌다. 경찰과 함께 통로 확보를 위해 힘쓴 봉사자들 덕분에 도로정리가 수월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원적으로 봉사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국민들의 뜻을 표하는 촛불집회가 더욱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유림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4기한예진기자 2017.02.21 14:41
    촛불집회를 위한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을 자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저도 참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 ?
    4기김혜원기자. 2017.02.21 22:51
    촛불집회 그 현장에만 주목하고 뒤에서 열심히 힘써주시는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에는 관심을 기울지 않았는데 이번 기사를 통해 그분들의 노력을 자세히 알게되었습니다.
  • ?
    4기김유경기자 2017.02.23 22:11
    저도 촛불집회에서 나눠주시는 초와 피켓을 사용했었어요. 항상 자원 봉사자들의 기여가 있었기 때문에 그 자리가 더욱 빛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
    4기이건학기자 2017.02.24 17:38
    추운데도 촛불집회에 참여하시는 분들 , 기부를 통해 힘이되고 도와주시는 분들 모두 수고가 많으십니다!
  • ?
    4기김서영기자 2017.02.25 20:07
    좋은기사 잘 읽고 갑니다!
  • ?
    4기안나영기자 2017.02.25 23:52

    촛불집회에 여러 번 참여를 했었지만 자원봉사로 참여할 생각은 못했는데 기회가 된다면 참여해보고 싶네요. 쉴 틈도 없이 활동해주시는 봉사자들의 노력에 감사드리고 추운 날씨임에도 일찍 나와 도와주시는 모습에 가슴이 따뜻해집니다. 기사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1200690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1219295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632492
영화 '감기', '컨테이젼' 현실이 되다 file 2020.03.09 조은솔 17802
10대의 화이트데이는 '별 의미없는 날…'이다? file 2017.03.17 권나규 17805
청소년기 담배, 피울 것인가? 5 file 2017.06.20 서상겸 17806
WWDC 2017 애플 또 다른 변화 file 2017.06.06 한윤성 17808
'하나의 모자가 한 생명을 살립니다' 세이브더칠드런 모자 뜨기 캠페인 file 2017.05.08 최윤경 17810
"열려라, 청주읍성" 탈환 425주년 기념 청주읍성큰잔치 성료 file 2017.09.05 허기범 17810
손으로 만드는 작은 기쁨, 세이브 더 칠드런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캠페인 2 file 2017.03.23 박하연 17814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색적인 버스정류장 기부 6 file 2017.02.19 4기기자전하은 17817
청소년들이여, 자신의 주장을 펼쳐라! - 청소년을 위한 자기주장발표대회 열려 file 2017.05.27 장서연 17818
기부의 새로운 패러다임! 기부박수 337! 1 file 2017.02.22 최찬영 17820
예술인을 위한 복지제도, ‘예술인 창작지원금’은? file 2021.07.06 김민아 17821
걸어서 동화속으로, 파주 프로방스 2 file 2017.03.22 인예진 17822
대한민국 청소년의 해외 파견 봉사활동 "나는 국가대표다" 6 file 2017.03.23 임형수 17823
‘세상의 틀을 깨다, 내 삶을 깨우다’, 새만금 노마드페스티벌 개최 file 2018.08.30 조햇살 17823
즐겨라! 제12회 전주평생학습한마당 file 2017.09.29 최은수 17825
[공지]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콘텐츠 업데이트 일자 안내 4 file 2017.01.06 온라인뉴스팀 17828
동장군이 찾아왔지만, 청주시 야외스케이트·썰매장 북적거려···· 1 file 2018.02.02 허기범 17832
화재 경보, 그는 양치기 소년인가 1 file 2017.04.25 김대홍 17833
대한항공, 평창올림픽 기간동안 인천-양양 국내선 운항... 효과는? 4 file 2018.01.09 마준서 17834
2017 공감영화제, 배리어프리 영화를 아시나요? file 2017.09.08 주진희 17835
지속가능개발목표를 이행하기 위해 대한민국의 청년들이 나서다 file 2018.10.01 김예림 17835
행복 누리 축제로 초대합니다. file 2017.04.25 임성은 17838
코스프레, 이색적인 모두의 문화로 자리매김하다. file 2018.03.03 김진영 17849
사랑이 꽃 피는 교실 - 지역협동조합 자원봉사 활동 취재 file 2016.07.24 이지은 17853
'#셀피 나를_찍는_사람들' 하나의 해쉬태그로부터 예술이 되기까지 file 2017.09.26 오주연 17855
'제5회 포항 운하 축제' 개최 2 file 2018.09.28 정수민 17857
삿포로 눈축제를 다녀오다! 2018.03.07 김유리 17858
배구계 새로운 국제대회, 'VNL'에 대하여 2018.08.08 김하은 17859
[책] 사람을 대하는 기술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1 file 2018.07.11 최미정 17861
MUN 101, 청소년들의 모의 유엔 1 file 2017.08.17 고주연 17862
개고기 식용 아직 풀지못한 과제 4 file 2017.08.06 김도연 17863
[5.17~5.19] '약속의 땅 포항' 삼성, 한화에 위닝시리즈 1 2016.05.25 백소예 17866
도심 속 작은 힐링을 마주하기 file 2016.10.26 강예린 17866
나눔의 가치를 알리는 청소년들, 남양주시 청소년 자원봉사 홍보단! 1 file 2017.02.22 정현지 17869
에코맘코리아 팀장 연수 file 2017.04.16 김태호 17869
미래를 이끌 사람은 바로 우리! 공주시 청소년 참여위원회 위촉식에 가다! file 2017.04.17 정가영 17869
삶에 색깔을 더하다:팬톤이 정한 올해의 색 그리너리(Greenery) 4 file 2017.04.16 김가빈 17870
사라져가는 비디오 대여점,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로 돌아오다 13 file 2017.02.21 백지웅 17871
서울디저트페어에 다녀와서 1 2019.09.09 김효정 17871
나라 사랑 캠페인, 그리고 애국 file 2016.05.23 이지웅 17874
2016 서울세계곤충박람회를 다녀와서 ~~ file 2016.08.14 홍준영 17875
따뜻한 나눔이 전해지는 곳, ‘두란노 자원봉사 센터’ file 2017.10.16 이유빈 17884
'독도의 날', 방문해보자, '울릉역사문화체험센터' 1 file 2017.10.26 정은희 17886
7년이란 세월을 버텨온 당신께, 이제는 웃는 7년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11 file 2017.02.03 임하은 17888
쉽고 간단하게 체험할 수 있는 가죽공예! 3 2017.02.22 김다정 17889
평창 굿즈 열풍, 올림픽 성공적 개최의 신호탄일까? 2 file 2017.12.15 윤정민 17889
청소년의 꿈과 희망이 넘치는 '어서와, 청소년문화는 처음이지?' file 2017.06.12 조예린 17890
'스포티파이', 드디어 대한민국에... 여전히 없는 '아이유' file 2021.02.18 최다빈 1789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