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전자담배 광고인 줄”... 보건복지부 ‘노담’ 광고에 여론은 ‘싸늘’

by 18기박지훈기자 posted Jan 25, 2021 Views 2407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보건복지부와 국가금연지원센터의 노담’(청소년 흡연 예방 캠페인) 광고 가운데 하나가 그 내용이 금연 관련 공익 광고와는 적절치 않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여론의 비난을 받고 있다.

 

노담이란 아니 안 돼 등 부정적 진술을 나타내는 영어 단어 ‘NO’ 담배의 합성어이다. 이 신조어는 보건복지부가 2020 6월경부터 금연 캠페인을 벌이며 널리 알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보건복지부와 부처 산하의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국가금연지원센터는 작년(2020) 6월부터 유튜브 대한민국 보건복지부 계정과 금사빠(금연 사랑에 빠지다) TV’ 계정, 페이스북 보건복지부 금연캠페인 계정 등을 통해 노담 광고를 게재하고 있다.

 

문제가 된 광고는 1 4일과 5일에 걸쳐 각 계정에 게재되었다. 해당 광고는 약 2분 길이의 동영상 광고로, 청소년으로 설정된 배우들이 담배를 사용하는 4가지 일상적 상황과 전자담배를 피우지 말자는 내용이 담긴 마지막 1가지 상황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상황은 고등학생 역으로 추정되는 2(이하 A B)이 학교 강당에서의 체육 수업에서 교사에게 들키지 않고 전자담배를 흡입하려는 상황이다. A B에게 전자담배를 건네며 교사 몰래 전자담배를 피울 것을 미션(임무)으로 제안한다. B는 망설이지만, 곧 전자담배를 흡입하고 연기를 내뿜는다. 담배 소지가 교사에게 발각되는 듯했으나 걸리지 않았다. 다른 이들이 전자담배를 알아보기 어려워하는 것에 A가 즐거워하는 것으로 첫 번째 상황은 마무리된다.

 

두 번째 상황은 B가 귀가 전 전자담배를 흡입하는 상황이다. A B에게 담배 냄새가 배어 가족들에게 흡연 사실이 알려지면 어떡하냐고 묻는데, 이에 B는 일반 담배를 피웠을 때는 아버지가 혼을 내지만 전자담배를 피웠을 때는 반려견도 알아채지 못한다고 답한다. 흡연 중인 B의 옆에는 한 마리 개가 있다. A는 머리를 내미는 이 개를 향해 전자담배의 딸기 향이 좋으냐고 물어본다.

 

세 번째 상황은 교실에서 A B가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는 상황이다. A, B는 책상에 여러 필기구와 전자담배를 내려놓으며 친구들에게 전자담배를 찾아보라고 말한다. 한 명이 전자담배로 생각되는 것을 골라 보지만, 필기구와 전자담배의 겉모습이 비슷해 맞히지 못한다. 곧이어 A는 전자담배를 들며 봐도 모른다니까.” 하고 말하며, 주변에서는 , 이거 펜이랑 똑같이 생겼어.”라고 말한다.

 

네 번째 상황은 A B B의 집에서 식탁에 앉아 식사하려는 상황이다. A B는 가위바위보를 하는데, 여기서 진 A는 냄비 받침에 게임기 모양의 전자담배를 내려놓는다. 찌개가 담긴 냄비를 받침에 놓으려는 B의 어머니는 위에 놓인 것을 전자담배가 아닌 게임기로 보고, 게임기를 치우라고 말한다. B의 어머니가 뒤돌아서자 A B는 아무도 전자담배인 줄 모른다며 기뻐한다.

 

식사 후 A B B의 방으로 들어간다. 그런데 B는 첫 번째에서 네 번째 상황까지 전자담배를 거리낌 없이 피우던 것과는 다른 태도를 취하며, 전자담배 또한 담배의 일종임을 재인식한다. 이어서 전자담배를 들고 있는 B의 손으로 화면이 확대되며 전자담배와 일반 담배의 모습이 겹쳐 비치고, “아무도 몰라도 우린 안다. 전자담배도 담배라는 걸.”이라는 내레이션이 더해진다. 갑자기 B의 동생으로 추정되는 여아가 방에 들어와 전자담배를 가로채고 이게 무어냐고 물어보자 A B는 깜짝 놀라며 B는 전자담배를 뺏어 든다. “가장 솔직한 노담: 전담도 안 피움이라는 자막, 내레이션과 함께, 전자담배를 버리는 B와 이런 B를 향해 잘했다는 A의 모습으로 광고는 끝이 난다.

 

광고와 관련해 여론의 입장은 싸늘하다. 대체로 담배인지 알아보기 어렵고, 냄새가 나지 않는 전자담배의 특성을 부각하는 것이 금연 캠페인과는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 전자담배 사용 상황과 금연 권장 상황 간 개연성이 떨어지며, 금연 권장 내용이 영상 뒤쪽에 제시되어 광고를 넘겨버리는 시청자들이 많다는 의견도 있다.

 

캡처-1.PNG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6기 박지훈기자]


유튜브 금사빠TV’의 게시물 댓글 창에는 어떤 종류의 전담이 있는지 홍보하는 금연 광고 같네요’, ‘이렇게 전담 배우면 되는 건가요... 이게 청소년 흡연 권장 광고인지 금연 권장 광고인지...;;’, ‘ㅋㅋㅋㅋ실컷 담배 권유하는 영상처럼 만들고 마지막에만 쓰레기통에 버리면 끝임..??? 이거 누가 기획한 건데...’ 등의 광고 내용을 비판하는 댓글이 달렸다.

 

코로나 방역 지침 미준수에 관한 지적도 제기되었다. 첫 번째 강당에서의 상황과 세 번째 교실에서의 상황에서 A B를 비롯해 5인 이상의 배우들이 출연하였는데,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이와 관련해서도 유튜브 대한민국 보건복지부의 게시물 댓글 창에는 마스크 안 씌우냐 또 보건복지부 ㄹㅇ 해체해라 등의 댓글이 달렸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이와 비슷하게 약 보름여 전 SNS 계정을 통해 집콕 댄스 영상을 게재하여 여론의 뭇매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정부는 코로나19 예방으로 오랜 기간 집에 머무르는 국민들을 위로하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지만,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층간 소음 문제와 촬영 과정에서의 코로나19 집단 감염 위험 문제가 제기되었다. 결국 정부는 문제 제기된 점을 사전에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16기 박지훈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1216330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1234910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648888
새해에는 여기지! 3 file 2015.03.13 한지홍 24562
'2020 여성폭력방지 콘텐츠 공모전' 6 file 2020.04.23 이채원 24537
새로운 팬덤 문화의 시작, '아미피디아' 4 file 2019.04.03 김여진 24519
별들의 전쟁 20-21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팀 확정..8강 대진 추첨은 19일 file 2021.03.19 이대성 24504
세계 어디까지 느껴봤니? Ulsan Global Festival로 렛츠기릿! file 2019.05.24 문유정 24495
모의유엔에서는 무엇을 하나요? 2019.08.19 이서연 24486
우리 아이들의 미래, 이젠 노란 신호등이 지킨다. file 2017.09.01 안소희 24474
신기한 제주도 사투리 파헤치기 1 file 2016.10.25 박정선 24471
초등학생들의 전유물 ‘만들기’, 우리 삶에 녹아들다! 14 file 2016.02.09 이봉근 24469
스마트폰 등장 13년, 소비자들에게 국경은 없다, 스마트폰의 미래 2020.05.19 정미강 24438
제17회 신동엽 시인 전국 고교백일장, 신동엽 시인 50주기 맞아 뜨거운 문학의 열기 file 2019.04.16 정다운 24426
말레이시아 경제 넌 얼마나 알고 있니? file 2018.04.13 조찬미 24424
'지역인재' 9급 공무원 시험 제도를 아시나요? file 2017.09.21 황수경 24366
스노든의 태도 <미국 청소년 추천 도서: 스노든 파일> file 2021.12.16 이유진 24349
호스피스 들어보셨습니까? 9 2016.02.25 최민지 24325
암세포를 좋은 방향으로 쓸 수는 없을까? 4 file 2017.05.25 장수지 24322
BTS, 美 스타디움 투어를 마치다 1 file 2019.05.30 최유민 24287
집 앞의 숨은 촬영 명소, 부산 동구 12 file 2016.02.24 이민지 24279
일상생활에 활용되는 과학 원리, 내부 저항값 측정으로 확인하는 배터리의 상태 2020.11.02 신찬우 24278
진로에 고민이 많은 10대를 위한 꿈수레 전공체험박람회 8 file 2017.02.04 이현지 24275
3·1절을 맞은 온양온천전통시장의 풍경 2 file 2016.03.02 이지영 24274
상주시 청소년참여위원회 '정책제안&활동보고회' 성공적으로 개최 1 file 2016.11.25 김용훈 24259
과천과학관 방문기 1 2017.11.24 안정민 24251
결코 즐길 수만은 없는 '김해 부경동물원' 1 file 2017.08.21 최희수 24232
대한민국 힙합 열풍 속 힙합 꿈나무의 도전, 래퍼 Johny Kwony! 1 file 2016.09.25 신재윤 24213
교육 기술의 모든 것을 한곳에서! 2017교육박람회(EDUTEC) 9 file 2017.01.21 노유진 24186
소시지 속 기계발골육, 넌 누구니? 4 file 2017.04.24 김소희 24181
오로라를 품은 땅 스웨덴 키루나, 그 이면의 문제점 1 file 2021.03.29 문신용 24175
일본의 음식 여행 4 file 2019.07.08 이지수 24172
C++과 게임개발의 밀접한 관계 C++ Korea와 함께하는 제3회 마이크로소프트 멜팅팟 세미나 4 file 2017.02.26 하민준 24168
'시간을 파는 상점'-시간의 위대함 1 file 2018.03.14 박채윤 24165
시각, 청각을 잠시도 방심할 수 없는 영화 '장산범' file 2017.09.06 신현지 24115
'버블파이터 9차 챔피언스컵',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열리다 file 2016.07.25 김경은 24089
“전자담배 광고인 줄”... 보건복지부 ‘노담’ 광고에 여론은 ‘싸늘’ file 2021.01.25 박지훈 24076
베트남의 호찌민 - 경주세계문화엑스포 SNS 서포터즈를 소개합니다! 1 file 2017.09.05 홍여준 24059
김포공항 가기 힘든 김포공항역 ... 이용객 불편 증가 1 file 2017.03.27 경어진 24052
'2020 법무부 웹툰공모전' file 2020.05.11 이채원 24047
모드리치, 호날두·메시 시대의 막을 내리다. file 2018.10.01 전도헌 24046
'19금' 정치 속, 청소년 모의투표 결과, 기호 1번 더불어민주 문재인 당선 1 file 2017.05.15 최문봉 24033
우리가 축제를 만든다고! <제5회 이천시청소년연합축제> file 2019.05.16 현승필 24014
한·중·일 초청 청소년 축구대회 "파주 FC 우승" file 2019.08.01 고요한 24010
일명 '픽미 세대'의 살아남기 경쟁 속 희망 '청년창업 지원정책' 11 file 2017.02.21 이현주 23998
알찬방학세트! 강화역사박물관&강화자연사박물관 1 2019.02.08 심화영 23991
아름다운 한글 , 아름답게 쓰는 청소년이 아름답다 2014.08.04 박주언 23961
국무부 주관 미국 청소년 교환학생 프로그램 'NES-LY'를 통한 대한민국 매력확산 file 2019.06.04 공지현 23943
옛이야기로 떠나는 여행, 경기도박물관에서! 1 file 2017.08.11 최지원 23929
차준환, 남자 피겨의 역사를 새로 쓰다 file 2018.11.01 정재근 23927
E스포츠 최대 축제, 롤드컵 결승 인천서 성황리에 개최 2018.11.08 김창훈 2391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