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이바지할 공, 피 혈, 개 견. 공혈견을 아시나요?

by 6기장나은기자 posted Apr 22, 2017 Views 2074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사람들은 수술을 하거나, 출혈이 큰 사고가 나는 등 체내의 혈액이 부족한 상황에 닥쳤을 때 같은 혈액형의 피를 공급받는다. 또 헌혈 제도를 이용해 자발적으로 헌혈에 참여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개들은 어떨까? 개들도 사람과 다를 것 없이 혈액이 부족한 상황이 생기면 피를 수혈받아야 한다.


  하지만 사람처럼 의견을 내거나 의사표현을 하지 못해 자발적인 헌혈을 기대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자신의 반려견을 헌혈에 참여시키는 주인들도 있지만 그 비율은 많이 저조한 편이다. 하지만 수혈이 필요한 아픈 개들은 계속 생긴다,


   ‘공혈견은 이러한 이유로 생겨난, 수혈을 위해 피를 제공하는 개들이다. 생소하게 들리겠지만 혈액이 부족한 대부분의 개들이 공혈견으로부터 수혈을 받을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개들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병원, 동물병원 등에서 전문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공혈견은 10% 내외. 나머지 90% 정도의 공혈견들은 업체에서 관리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공혈견 관리 기업이다. 2015년 동물보호단체 ‘care'jtbc와 함께 한<한국 동물 혈액은행>이라는 명칭의 공혈견 관리 기업의 실태조사의 결과 중 일부는 이러하다. “현장에는 300여 마리가 넘는 개들이 판자 하나 깔려있지 않은 철장에 한 마리씩 갇혀있었으며 개들의 피부 상태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보였다. 또 극심한 정형행동(행동장애)을 보이고 있었다.


   개들이 먹는 먹이는 근처 군부대의 음식물 쓰레기였으며 물은 이끼가 가득 낀 용기에 담겨있었다. 수의사는 공동대표로 이름만 있을 뿐 상주하는 수의사가 없어 수의사가 채혈하지도 않았고, 위생적인 채혈 공간이 따로 존재하지도 않았다. 물론 어떠한 소독약품도 현장에는 없었고, 평소 방역을 한 흔적 자체도 없었다.”


공혈견사진 1.jpg

[이미지출처=동물보호센터 'care(케어)' 홈페이지]


  공혈견은 혈액이 필요한 개들을 위해 건강하고 깨끗한 피를 제공해 주어야 한다. 하지만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 방치되고 있는 공혈견들의 혈액이 과연 건강하고 깨끗할 수 있을까공혈견이 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자격조건이 있다. 부작용에서 중요한 인자 DEA1에 교차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DEA1.1 음성 혈액형인 개가 공혈견으로 가장 적합하다.


  또, 안전 채혈량인 1kg5cc를 넘지 않고도 충분한 혈액을 제공하기 위해 공혈견의 체중은 27kg 이상이어야 한다. 빈혈이 있거나 지혈이 늦고, 임신을 했던 개는 제외되며, 전염성 질병과 혈액 내 기생충 예방도 철저히 행해져야 하며 채혈 과정에서의 사고예방과 안전을 위해 온순하고 사람을 잘 믿는 개가 선정된다.


  선진국에서는 이렇게 까다롭게 선정된 공혈견들을 위해 더 세심하고 많은 주의를 기울인다고 한다.

2007년 만들어진 영국의 <pet blood bank>는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해 채혈 과정, 채혈 방침 등을 게시해 사람들이 공혈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는데 앞장서고 있으며, SNS 페이지를 개설하여 사람들이 공혈견에 대한 정보에 보다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캐나다는 강제성을 띠는 공혈견이라는 말을 쓰기보다는 헌혈견이라는 단어를 쓰기를 권장하고 있으며, 공혈견을 강제적으로 선정하기보다는 주인들을 대상으로 헌혈견을 많이 모집하는 것이 보편화되고 있다. 모집된 일반 가정의 반려견들은 1-3달에 1회 정도 적절한 헌혈환경을 갖춘 동물병원에 가서 헌혈을 하며, 헌혈이 끝난 반려견에게 영양 간식 등을 제공하는 절차로 진행된다.


 행복하고 안전한 가정에서 편안히 지내는 반려견이 있는 반면, 다른 개들을 위해 희생하다 주인도 만나지 못하고 안락사 당하거나 식용개로 팔려가기도 하는 우리나라 공혈견들의 현실은 외국과 비교해 보면 안타깝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동물보호법은 모호하거나 엄격하게 적용되지 않는 부분이 많아, 공혈견에 대해서도 아픈 동물들을 위한 혈액 공급이 목적이긴 하나 강제적 선정과 비윤리적인 면으로 인해 사회적 논란의 여지가 있다. 더구나 공혈견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바가 많지 않아 개선이 더욱 힘든 상태이다.


  사회적으로 공혈견에 대한 인식이 더 널리 퍼져서 자발적인 헌혈견을 등록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이 구축될수 있다면 기존의 공혈견에 대한 관리와 대우도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당장은 일반인들이 관심을 가지기는 힘든 주제이니만큼 애견인들과 애견단체를 중심으로 공혈견에 대한 사회적인 논의가 더 확산되기를 바란다.



[기사에 삽입된 이미지는 사용 허락을 받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 4기 장나은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4기오경서기자 2017.04.30 10:00

    반려견들의 건강을 위해 희생당하는 공혈견들의 현실이 안타까워요. 개들 사이에도 사람들과 같은 헌혈문화가 정착되면 좋겠네요. 좋은 기사 잘읽었어요!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1230697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1249319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667872
포항의 경제 중심지, 죽도시장으로 오이소! file 2016.05.23 권주홍 20730
잠자는 청소년의 의식을 깨운다! '청소년 자원봉사 여름학교 -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file 2017.08.21 김현서 20728
뜨거웠던 현장 코엑스 c-festival file 2017.05.31 안수현 20717
좋은 뜻 함께 모아, K-BIZ 바자회 file 2019.11.04 정다솜 20711
서귀포로 유채꽃 보러올래요? 1 file 2016.03.23 박정선 20699
삼성생명공익재단, 2018 삼성행복대상 시상식 개최...청소년 분야 5명 수상 file 2018.11.08 디지털이슈팀 20698
압구정중학교 영자신문반 살리기 프로젝트 file 2016.05.25 박지우 20691
춘천 번개 야시장! 2 file 2019.05.27 차윤진 20689
똑똑한 악동 토끼와의 당근밭 전쟁! 영화 '피터 래빗' file 2018.05.28 김수인 20680
일상의 과학을 만나러, ‘두뇌 스타트! 과학 놀이터’ 1 file 2018.02.12 우소영 20679
기계식 키보드, 어떤 것을 구매해야 할까? file 2019.03.04 정세환 20671
스미노 요루의 특이한 데뷔작,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2 file 2017.10.17 이나영 20671
문화가 있는 날, 살롱 드 양림 1 file 2016.11.03 김다현 20668
여름방학을 맞아 진심어린 봉사활동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1 file 2016.07.18 김강민 20653
“당신이 읽는 순간 세상이 바뀝니다”, 1석 2조의 따뜻한 잡지 <빅이슈> 7 file 2016.02.22 김지윤 20651
아시아의 친구들에서 찾은 한국어 교실의 진정한 의미 file 2016.09.25 이의진 20649
수학으로 나라를 구하다 file 2018.06.27 노채은 20645
얼마나 많은 일 생각나게 하는 벚꽃이런가 2 file 2016.03.25 박지우 20645
남해독일마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file 2018.09.12 최아령 20640
[U-20 월드컵] 하루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 무대, 신태용호의 가슴 뛰는 열정을 살펴보다 1 file 2017.05.19 최민규 20632
통일에 대한 너의 인식에 변화가 필요해! file 2016.07.25 오지은 20629
GIST 전성찬 교수, 컴퓨터 시뮬레이션 기법을 통해 '준침습성 뇌 전기 자극' 효과 입증 2 file 2017.03.05 임오령 20628
독서마라톤 완주를 향하여 2 file 2016.05.21 장서윤 20623
인생은 한 번뿐이다! - 자신의 행복을 중시하는 '욜로' 열풍 1 file 2017.05.24 이지우 20618
포켓몬스터들의 제 2의 전성기 - 포켓몬go file 2016.07.26 김은형 20618
고양 원더스 선수들의 근황 1 file 2017.11.13 손종욱 20615
『제2회 환경을 생각하는 과학/공학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작 발표 file 2019.12.30 고서영 20612
의왕 삼일 독립만세 운동 1 file 2016.04.24 이지은 20609
2016 프로야구 시작 전 몸풀기 하고 가세요~(롯데자이언츠) file 2016.03.21 김규리 20608
[평창] 여자 아이스하키 일본 vs 스웨덴, 단일팀 코리아의 7, 8위전 상대는? 2 file 2018.02.20 이정찬 20607
외국인 연수자들에게 뜻 깊은 시간을 선사하자 KOICA 학생도우미 봉사단 file 2016.05.22 최윤철 20606
이대호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1 file 2016.05.10 박민서 20600
2018 평창올림픽, 그 속에 숨겨진 과학적 원리가 궁금하다면? 1 file 2018.03.03 김응민 20598
2018 평창올림픽 성화, 출렁다리로 부활한 '소금산' 밝혀 file 2018.02.06 디지털이슈팀 20596
영화 '골든 슬럼버' 설 연휴도 잊은 뜨거운 무대 인사! 1 file 2018.02.21 이경민 20594
주한외국대사관과 함께하는 주한외국대사관의 날 그속으로! file 2016.11.24 김현승 20592
프리미어리그, 또 한번 푸른색으로 물들다 file 2019.05.17 배준희 20590
도움이 필요할 땐 이곳으로-한국소비자원 file 2016.11.18 김나림 20590
우리 주변의 예술, '마켓마' 1 file 2018.07.18 김진영 20589
빅뱅 태양 팬클럽, 불우 이웃을 위한 쌀 화환 4톤 기부 1 file 2017.08.31 조수진 20589
힐링하기 딱 좋은 곳 '우도' 1 file 2017.08.30 한유진 20589
전 세계인의 축구 축제, EPL의 개막 file 2018.09.17 최용준 20587
공감 있어 더 나은 세상, Better Together file 2017.11.27 이가빈 20586
당신의 자취방, 안녕하신가요? 14 file 2017.02.13 원효정 20581
청년 실업 대란 속 일본과 한국의 프리터족 file 2018.08.08 이승철 20579
[이달의 세계인] '채식주의자' 맨부커상 수상의 주역, 데보라 스미스 2 file 2016.06.06 정가영 20575
재능기부 동아리의 함께 하는 세상 만들기 1 file 2017.07.22 이서은 20568
설연휴, 국립중앙박물관과 함께해요! 11 file 2016.02.11 민원영 2056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