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신기한 제주도 사투리 파헤치기

by 3기박정선기자 posted Oct 25, 2016 Views 2447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11월기사제발.jpg


제주도는 흔히 삼다도로 알려져 있다. 여자, 바람, 돌 이 세 가지가 많다고 해서 삼다도라고 불리는 것이다. 게다가 제주도는 우리나라 국어와도 꽤나 관련이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지역 사투리 덕분에 쭉 이어져 내려온, 지금은 다른 지역에서 사용하지 않는 ‘아래아’, ‘반치음’ 등의 발음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 사투리에서 줄임 표현을 흔하게 찾아 볼 수 있다. 예시들을 통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예를 들면, 표준어로 우리는 “너 숙제 다 했니?”라고 말한다. 사투리로는 “너 숙제 다 핸?” 이라고 “~했니?”를 “~핸?”으로 줄여서 표현한다. 어린 학생들의 대화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는 표현이다. 그 외에도 “너 뭐하는거야?”를 “너 뭐햄시니?” 라고 말한다. "어디가니?"를 "어디가맨?" 이라고 말하는 등 말의 끝이 약간 변형되거나 줄여서 사용한다. "말해봐라."를 "고라보라"라고,?"그래?"를 "기?"라고 사용하기도 한다. 사투리를 이용하여 실제 상황에서 빠르게 말을 하면 타 지역 사람들은 아예 못 알아듣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제 헷갈리는 제주도 사투리를 파헤쳐보면, 제주도 사투리로 감자를 “지슬”이라고 한다. “지슬”의 한자 뜻을 따져보면 한결 이해하기 쉽다. “땅 지”에 “열매 실”자로, 곧 땅에서 자라는 열매라는 것이다. “지슬”은 지금도 흔하게 쓰이는 표현이기도 하다. 그리고 감자와 비슷한 제주도 사투리가 있는데, “감저”라는 사투리이다. “감저”는 고구마를 말하는 표현이다. 제주도에서 1년을 넘게 산 필자는 지금도 "지슬"과 "감저" 이 두 개를 헷갈려한다. “감저”를 달라고 할머니에게 말씀드렸는데 손녀가 할머니 헷갈리지 말라고 표준말로 말해준 줄 알고 “감자”를 쪄서 줬다는 에피소드도 있을 정도다.

 지역적 특성 때문인지 타 지역 사투리보다 더욱 개성 넘치는 제주도 사투리는 여전히 할머니에서 엄마로, 엄마에게서 자식들로 이어져 오고 있다. 하지만 이주민 증가와 급격한 관광지 개발과 도시화로 사투리는 점점 잊혀질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지금도 여전히 제주도민들의 생활 터전에서 정감 가득하게 쓰이고 있기에, 조상들의 전유물이기에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박정선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3기 박정선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4기오시연기자 2016.11.07 16:54
    저희 아빠께서 제주도분이셔서 친척집에 갈때마다 제주도 방언을 듣는데 정말 신기하더라구요! 이런 특이한 방언들이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ㅜㅠ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1216335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1234916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648896
새해에는 여기지! 3 file 2015.03.13 한지홍 24562
'2020 여성폭력방지 콘텐츠 공모전' 6 file 2020.04.23 이채원 24537
새로운 팬덤 문화의 시작, '아미피디아' 4 file 2019.04.03 김여진 24519
별들의 전쟁 20-21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팀 확정..8강 대진 추첨은 19일 file 2021.03.19 이대성 24505
세계 어디까지 느껴봤니? Ulsan Global Festival로 렛츠기릿! file 2019.05.24 문유정 24495
모의유엔에서는 무엇을 하나요? 2019.08.19 이서연 24486
우리 아이들의 미래, 이젠 노란 신호등이 지킨다. file 2017.09.01 안소희 24474
신기한 제주도 사투리 파헤치기 1 file 2016.10.25 박정선 24472
초등학생들의 전유물 ‘만들기’, 우리 삶에 녹아들다! 14 file 2016.02.09 이봉근 24469
스마트폰 등장 13년, 소비자들에게 국경은 없다, 스마트폰의 미래 2020.05.19 정미강 24438
제17회 신동엽 시인 전국 고교백일장, 신동엽 시인 50주기 맞아 뜨거운 문학의 열기 file 2019.04.16 정다운 24426
말레이시아 경제 넌 얼마나 알고 있니? file 2018.04.13 조찬미 24424
'지역인재' 9급 공무원 시험 제도를 아시나요? file 2017.09.21 황수경 24366
스노든의 태도 <미국 청소년 추천 도서: 스노든 파일> file 2021.12.16 이유진 24349
호스피스 들어보셨습니까? 9 2016.02.25 최민지 24325
암세포를 좋은 방향으로 쓸 수는 없을까? 4 file 2017.05.25 장수지 24322
BTS, 美 스타디움 투어를 마치다 1 file 2019.05.30 최유민 24287
집 앞의 숨은 촬영 명소, 부산 동구 12 file 2016.02.24 이민지 24279
일상생활에 활용되는 과학 원리, 내부 저항값 측정으로 확인하는 배터리의 상태 2020.11.02 신찬우 24278
진로에 고민이 많은 10대를 위한 꿈수레 전공체험박람회 8 file 2017.02.04 이현지 24275
3·1절을 맞은 온양온천전통시장의 풍경 2 file 2016.03.02 이지영 24274
상주시 청소년참여위원회 '정책제안&활동보고회' 성공적으로 개최 1 file 2016.11.25 김용훈 24259
과천과학관 방문기 1 2017.11.24 안정민 24251
결코 즐길 수만은 없는 '김해 부경동물원' 1 file 2017.08.21 최희수 24232
대한민국 힙합 열풍 속 힙합 꿈나무의 도전, 래퍼 Johny Kwony! 1 file 2016.09.25 신재윤 24213
교육 기술의 모든 것을 한곳에서! 2017교육박람회(EDUTEC) 9 file 2017.01.21 노유진 24187
소시지 속 기계발골육, 넌 누구니? 4 file 2017.04.24 김소희 24181
오로라를 품은 땅 스웨덴 키루나, 그 이면의 문제점 1 file 2021.03.29 문신용 24176
일본의 음식 여행 4 file 2019.07.08 이지수 24172
C++과 게임개발의 밀접한 관계 C++ Korea와 함께하는 제3회 마이크로소프트 멜팅팟 세미나 4 file 2017.02.26 하민준 24169
'시간을 파는 상점'-시간의 위대함 1 file 2018.03.14 박채윤 24165
시각, 청각을 잠시도 방심할 수 없는 영화 '장산범' file 2017.09.06 신현지 24115
'버블파이터 9차 챔피언스컵',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열리다 file 2016.07.25 김경은 24089
“전자담배 광고인 줄”... 보건복지부 ‘노담’ 광고에 여론은 ‘싸늘’ file 2021.01.25 박지훈 24076
베트남의 호찌민 - 경주세계문화엑스포 SNS 서포터즈를 소개합니다! 1 file 2017.09.05 홍여준 24059
김포공항 가기 힘든 김포공항역 ... 이용객 불편 증가 1 file 2017.03.27 경어진 24052
'2020 법무부 웹툰공모전' file 2020.05.11 이채원 24047
모드리치, 호날두·메시 시대의 막을 내리다. file 2018.10.01 전도헌 24046
'19금' 정치 속, 청소년 모의투표 결과, 기호 1번 더불어민주 문재인 당선 1 file 2017.05.15 최문봉 24033
우리가 축제를 만든다고! <제5회 이천시청소년연합축제> file 2019.05.16 현승필 24014
한·중·일 초청 청소년 축구대회 "파주 FC 우승" file 2019.08.01 고요한 24010
일명 '픽미 세대'의 살아남기 경쟁 속 희망 '청년창업 지원정책' 11 file 2017.02.21 이현주 23998
알찬방학세트! 강화역사박물관&강화자연사박물관 1 2019.02.08 심화영 23991
아름다운 한글 , 아름답게 쓰는 청소년이 아름답다 2014.08.04 박주언 23961
국무부 주관 미국 청소년 교환학생 프로그램 'NES-LY'를 통한 대한민국 매력확산 file 2019.06.04 공지현 23943
옛이야기로 떠나는 여행, 경기도박물관에서! 1 file 2017.08.11 최지원 23929
차준환, 남자 피겨의 역사를 새로 쓰다 file 2018.11.01 정재근 23927
E스포츠 최대 축제, 롤드컵 결승 인천서 성황리에 개최 2018.11.08 김창훈 2391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