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제공=빅이슈(big issue) 공식 홈페이지]
최근 몇 년 들어 지하철역 근처에서 빨간 조끼를 입고 잡지를 판매하는 사람들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이들의 정체는 바로 ‘빅이슈’ 판매원. 일명 ‘빅판’이다.
<빅이슈>는 1991년 영국에서 사회적 구조로 인한 빈곤문제를 해결하려는 목적으로 창간 되었으며, 판매 권한을 홈리스(노숙자)들에게 제공하였다. ‘빅이슈 코리아’ 는 한국에선 노숙인 봉사단체 ‘거리의 천사들’에서 시작, 일본과 대만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창립되었다.
<빅이슈>는 다양한 분야의 재능기부자들의 참여로 만들어지며, 홈리스에게 합법적인 일자리를 제공해 경제적인 자립의 기회를 주고, 서울시와 지자체, 서울메트로, 서울도시철도, 서울시메트로9호선 과의 협력을 통해 빅판들이 거리에서 안정된 판매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였다.
서울과 대전에서는 지하철역 앞이나 거리에서 판매원에게 구입할 수 있으며, 지방에서는 정기구독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최근 들어서는 젊은 층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경기와 부산지역까지 판매가 확대 되기도 하였다.
잡지의 가격은 권당 5천원. 그 중 50%인 2천 5백원은 홈리스들에게 돌아가는데, 6개월 이상 수익금을 꾸준히 저축하고 판매하는 빅판들에겐 임대주택의 입주기회도 제공 된다. 2015년 9월을 기준으로 35명이 임대주택에 입주하였고, 20명은 빅이슈를 통해 재취업에 성공하였다.
과거 삶을 포기한채 길거리를 방황하던 그들이 이제는 당당히 길거리에 나와 자립을 외치고 있다. 올 겨울 커피 한잔의 가격으로 홈리스들에겐 자립의 희망을, 나에겐 한 권의 잡지와 기부의 뿌듯함을 선물해보는 것이 어떨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3기 김지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