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은 거짓이나 꾀를 부리지 않는다. 단지 우리의 눈과 뇌가 물건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잘못 판단한다. 이런 현상을 착시현상이라고 한다. 뉴욕, 토론토, 파리 등 전 세계 37곳에서 다양한 착시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뮤지엄 오브 일루전’이 2020년 3월 12일부터 부산 영화의전당에 마련되어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김민수 대학생기자]
착시현상은 두 가지로 분류한다. 사물의 이미지를 시각이 받아들이면서 시각 자체가 착각을 일으키는 물리적인 착시와 뇌가 무의식적으로 사물을 잘못 판단하는 인지적 착시가 있다. ‘뮤지엄 오브 일루전’에서는 눈과 귀를 속이는 많은 작품을 전시 중이다. 주로 거울, 빛, 공간의 형태, 검정과 흰색을 사용한 선, 사물의 오목함을 이용한다.
거울을 이용한 작품에서는 물체가 왜곡되게 보이고 빛이 추가되면 공간이 무한한 것처럼 착시를 일으킨다고 한다. 원근법 또는 배경에 변화를 주는 공간의 형태에 따른 착시는 사람의 크기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고 마치 중력이 없는 곳에 있는 느낌을 받게 할 수 있다. 검정과 흰색을 사용한 선은 많은 착시현상 작품에서 볼 수 있다. 특히, 재치 많은 선이라는 작품에서는 측면 억제라고 불리는 생리적인 구조로 인해 밝은 부분은 어둡게, 어두운 부분은 밝게 보이도록 하는 효과가 있어서 깜박임이 계속된다고 한다. 사물의 오목함을 이용하면 물체가 관객을 따라오는 것처럼 뇌가 착각한다. 본 전시에서는 위와 같은 방법을 통해 다양한 체험 거리를 마련해 놓았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김민수 대학생기자]
수많은 착시현상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뮤지엄 오브 일루전’은 코로나19로 인해 시간별로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본 전시는 2021년 11월 3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2기 대학생기자 김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