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이종은 기자]
학생들이 그렇게 좋아했던 방학도 이제 그 끝을 향해 가고 앞으로 다가오는 것은 설렘과 동시에 떨리는 새학기 뿐이다. 새 학기는 주로 3월 2일을 시작으로, 학기뿐만 아니라 학년, 반, 선생님들, 그리고 친구들까지 새로운 시기이다. 그러므로 학생들이 입학, 또는 개학 전에 가장 기대하는 것이 반배정 결과가 아닐 수가 없다. 그래서 무려 1년 동안이나 함께 지낼 친구들을 정하는 반배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다.
반배정 결과가 공개되는 일시와 그 방법은 학교마다 다르다. 대부분의 초등학교는 주로 겨울방학이 끝난 후, 종업식을 하는 날에 각 반에 선생님들께서 학생들에게 각자 '(가)반' 또는 '(나)반' 등의 형식으로 공개된다. 몇몇 중학교들도 초등학교처럼 종업식을 하는 날에 공개하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중학교는 그렇지 않다. 주로 새학기가 시작되는 첫날인 개학식이 포함된 금주나 혹은 그 이전 주에 공개된다. 방식은 각 학교의 성향에 따라 다르지만, 본교로 전교생을 소집하여 개인에게 반배정 결과를 배부하는 학교가 있는가 하면, 본교 홈페이지에 도표의 형태로 공개하는 학교도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 고등학교는 특정한 일시와 방법이 큰 비율을 차지하지 않고, 위와 같은 일시와 방법들이 골고루 사용되어진다.
그러면 반배정이 이루어지는 방식은 어떠할까? 이는 거의 모든 학교가 동일한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바로 무작위이다. 더 자세히 말하자면, 성적에 의한 무작위이다. 신입생들은 반 배치고사를 보고 난 후, 그 결과를 이용하고 재학생들은 이전 해의 시험 성적을 토대로 무작위로 반배정을 진행한다. 예를 들어서 1반에는 성적이 전교 1등인 학생이 배정되고, 2반에는 2등, 3반에는 3등이 배정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만약 한 학년이 7반까지 있다면, 성적이 전교 7등, 그리고 8등인 학생이 7반에 배정되며, 전교 성적이 9등인 학생은 다시 6반, 10등인 학생은 5반으로 배정되는 방식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중간고사 또는 기말고사를 치르고 난 후 각 반의 평균 성적이 모두 비등하게 산출되는 이유도 이에 따르기 때문이다. 추가적으로, 무작위로 학생들을 각 반의 배정한 후, 그 학년의 선생님들은 모여서 반배정 결과에 대해 논의를 한다. 같이 있으면 자주 싸우거나 교실 분위기를 심하게 흐릴 거 같은 친구들은 선생님의 권한으로 분리 시킬 수도 있다. 심지어 학생들이 학기 중에, 또는 방학 초에 담임 선생님께 개인적으로 같은 반 되기 껄끄러운 친구와는 같이 배정되는 것을 피해달라고 요청하여 선생님께서 이를 수용해 반영하는 경우도 적지는 않다. 그러나 친한 친구와 같은 반으로 배정되도록 요청하는 것은 효과가 그리 크지는 않을 것이다.
반배정 결과는 언제나 누군가에게는 큰 행복으로,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마주하기 싫은 불행과 같은 존재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많은 친구들과 사귈 수 있으므로 반배정 결과를 너무 부정적으로 받아드릴 필요가 없다는 게 대다수의 사람들의 의견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6기 이종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