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는 크게 수시와 정시로 나뉘고, 수시에는 학생부 교과 전형, 학생부 종합 전형, 논술 전형 등이 있다. 요즘은 학생들의 전반적인 학교생활 태도 및 진로와 관련된 활동 등을 중요시하는 학생부 종합 전형이 대학입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생활기록부의 중요도가 높은 상황이다.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을 일컫는 '자동봉진'이라는 말이 등장할 정도로 생활기록부 관리의 열풍이 불고 있는데, 교육부에서는 지나치게 과열된 경쟁이 우려되어 올해 3월 말 교육 정책에 대한 개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자율동아리 활동 내역을 생활기록부에 올리지 못하게 하는 방안 등을 논의 중이라고 한다.
자율동아리는 학생들끼리 협력하여 주체적으로 관심분야에 알맞은 활동을 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요즘 학생들이 선생님 역할을 하여 능동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거꾸로 수업' 등이 주목을 받고 있지만 고등학교 수업 시간에서는 거의 찾아 볼 수가 없다. 하지만 자율동아리에서는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원하는 주제를 탐구하고 토론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직접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 수업시간에는 배울 수 없는 자신의 진로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를 얻고 실력도 기를 수 있으며, 자신과 희망하는 진로가 비슷한 친구들과 함께 꿈에 대해 고민하며 성장할 수 있다.
물론 자율동아리를 대학입시의 수단으로만 보고 활동 내역을 조작하는 등 이를 남용하는 것은 큰 문제이다. 그런 면에서는 학교 측에서 학생들이 자율동아리에 올바른 방법으로 참여하고 옳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자율동아리를 없애는 것이 우리나라 대학입시의 폐단을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문제라면 그것은 우리나라가 학생들의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활동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자율동아리가 가지고 있는 장점보다 폐단만을 지적하는 것은 옳지 않다. 우리나라 입시 제도를 더 현명하게 바꿀 수 있는 방법을 기대해본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6기 최수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