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엔돌핀이 마약이라고? - 호르몬에 대한 오해와 진실

by 김상우대학생기자 posted Nov 26, 2021 Views 1883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호르몬이라고 하면, 우리가 감정을 느끼는데 관여하는 물질이라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과학적으로도 자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어떤 호르몬이 어떤 작용을 하는지는 대다수의 대중들이 잘못된 사실을 알고 있다.

 

'기쁘고 즐거우면 몸에서 엔돌핀이라는 좋은 호르몬이 생성되고 화가 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드레날린이라는 나쁜 호르몬이 생성된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1980년대와 90년대에 채식주의를 기반으로 한 '뉴스타트' 운동을 주장하던 이상구 박사의 발언인데, 덕분에 아드레날린은 나쁜 호르몬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게 된 것이다.


KakaoTalk_20211125_231056750.jpg

아드레날린을 '아드네랄린'으로 오기한 한 인터넷 게시글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김상우 대학생기자] 

 

호르몬의 정확한 정의는 '내분비샘에서 분비되어 표적 기관에 작용하는 신호 전달 분자'이다. 쉽게 풀이하자면, 특정한 장기에서 나와서, 목표로 한 신체의 기관에 생리 현상이나 행동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메신저'인 것이다. 호르몬은 목표로 한 기관, 즉 표적 기관이 아니면 그 효과가 작용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면, 모기에 물렸을 때 염증 반응을 일으켜 가려움을 유발하는 히스타민의 경우 모기에 물린 부위에만 작용하고 그 외의 신체에서는 아무런 작용도 하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면 '좋은 호르몬'이라는 엔도르핀과 '나쁜 호르몬'이라는 아드레날린의 진실은 무엇일까. 지금부터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엔도르핀은 체내에서 생성되는 아주 강력한 마약

엔도르핀(화합물의 표기법이 개정되기 전에는 '엔돌핀'이라고 불렸다)은 영어로는 Endorphin이라고 표기하는데, 이는 몸에서 생성되는 모르핀이라는 뜻(Endogenous Morphine)이다. 모르핀은 아주 강력한 중독성을 가진 마약성 진통제이다. 모르핀은 그 중독성과 강력함 때문에 말기 암 환자에게 고통을 경감시키는 목적으로만 제한적으로 사용하는데, 엔도르핀의 효능은 모르핀의 약 800배이다. 이런 강력한 진통제 성분이기에, 엔도르핀은 매우 강력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나 죽기 직전의 심각한 부상, 또는 출산 등의 고통을 견디기 위해 분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기쁘고 즐거울 때 나오는 호르몬이 아니라 완전히 정반대의 상황에서 나오는 것이다.


KakaoTalk_20211125_231056750_02.jpg

β-엔도르핀의 분자 구조. 매우 복잡하고 거대한 분자 구조를 지니고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김상우 대학생기자] 


아드레날린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분비돼

아드레날린은 에피네프린(Epinephrine)의 다른 이름이다. 부신수질에서 분비되며, 특이하게 호르몬인 동시에 신경전달물질로도 작용하는 물질이다. 아드레날린은 노르에피네프린과 같이 작용하여 혈압을 높이고, 사람을 흥분시키는 작용을 한다. , 스트레스 상황에서 그 상황을 벗어나거나 해결하기 위해 에너지를 끌어오는데, 이 과정에서 매우 높은 양의 에너지를 요구한다. 스트레스 상황이 계속되면, 아드레날린의 분비는 지속되는데 흥분한 신체를 유지할 에너지가 없어지게 되고, 그러면 인체는 몸의 기초대사에 쓰이는 에너지를 가져다 쓰게 된다. 스트레스가 건강을 악화시키는 주된 원인인 이유다.

 

그렇다면 아드레날린은 '나쁜' 호르몬일까. 정답은 아니다. 스트레스 상황에 주로 분비되는 호르몬이긴 하지만, 사람이 활동적으로 동작하는 대부분의 상황에서도 분비된다. 북미에서는, 아드레날린을 인위적으로 분비시키기 위해 익스트림 스포츠에 몰두하는 이들(아드레날린 정키라고 한다)까지 등장할 정도이다. 몸에 에너지가 도는 그 상황을 즐기는 것이다.


KakaoTalk_20211125_231056750_01.jpg

노르에피네프린 (R-Form)의 분자 구조

신체에서는 자동으로 L-Form으로 변환되어 L-Form만이 작용한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김상우 대학생기자] 


사람들이 호르몬에 가지고 있는 오해에 대해서 그 진실을 파헤쳐 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한 생명과학 전공자에게 이러한 오해에 대해 인터뷰를 요청한 결과 "호르몬에 관련된 잘못된 편견들이 바로잡아진다면 좋겠다. 전공자로서 잘못된 사실을 보면 속상하다."라고 답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5기 대학생기자 김상우]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1.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Date2023.03.30 Views1406595
    read more
  2.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Date2023.03.22 Views1421277
    read more
  3.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Date2021.08.27 Views1844309
    read more
  4. 즐거움을 낚다, 제12회 파주 송어축제

    Date2022.01.21 Views16154
    Read More
  5. 내 집 마련 부스터, 주택청약종합저축

    Date2022.01.17 Views17636
    Read More
  6. 일반인들의 우주, 도래할 것인가

    Date2022.01.13 Views20176
    Read More
  7. 얼음덩어리의 내부가 하얀 이유

    Date2022.01.10 Views19659
    Read More
  8. 곧 시작될 새 학기! 입을 교복, 입고 있는 교복: All about 교복

    Date2022.01.05 Views15506
    Read More
  9. 나만의 향을 기억하다, ‘향수 만들기 클래스’

    Date2022.01.03 Views17437
    Read More
  10. "OTT" 무슨 말인지는 모르지만 모두가 알고 있는 것

    Date2022.01.03 Views18787
    Read More
  11. 변화하고 있는 필리핀 골프문화

    Date2021.12.31 Views17126
    Read More
  12. 항공기의 기본적인 특성을 아는것은 미래를 위한 투자다

    Date2021.12.31 Views13241
    Read More
  13. 올림픽의 열기는 어디로... '난장판' 되어버린 'IBK 기업은행 배구단'

    Date2021.12.29 Views17539
    Read More
  14. 자유를 위한 고귀한 희생

    Date2021.12.29 Views13958
    Read More
  15. 다가오는 2022년, CES에서 확인하라

    Date2021.12.27 Views12882
    Read More
  16. 초미세 반도체 위한 신소재 합성에 성공... 실리콘 대체 가능성 증가

    Date2021.12.27 Views19216
    Read More
  17. 스마트도시란 무엇인가

    Date2021.12.27 Views15932
    Read More
  18. 매일 밤 기억을 잃는다면? - 책 :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Date2021.12.27 Views21246
    Read More
  19. 겨울을 녹이는 따뜻한 마음, 여러분은 가지고 계신가요?

    Date2021.12.23 Views15131
    Read More
  20. 중국 애니메이션! 일본 긴장해라?

    Date2021.12.22 Views14040
    Read More
  21. 크리스마스에 관해서 아시나요?

    Date2021.12.22 Views12768
    Read More
  22. 카레의 숨겨진 효능

    Date2021.12.21 Views13371
    Read More
  23. 영국 내 '오미크론 변이' 확산 비상... 꼬여버린 PL 일정 어쩌나

    Date2021.12.21 Views15730
    Read More
  24. 유명 모델 켄달 제너의 테킬라 브랜드 Drink 818의 양면성

    Date2021.12.20 Views18229
    Read More
  25. 우리의 영원한 영웅들, UN묘지에 잠들다

    Date2021.12.20 Views14677
    Read More
  26. 스노든의 태도 <미국 청소년 추천 도서: 스노든 파일>

    Date2021.12.16 Views26190
    Read More
  27. 국회의사당 해태상 밑 100년 화이트 와인

    Date2021.12.15 Views14640
    Read More
  28. 국회의원 배지의 변천사

    Date2021.12.14 Views16213
    Read More
  29. 우리 모두가 알아야 하는 12월 3일, '세계 장애인의 날'

    Date2021.12.13 Views23791
    Read More
  30. 제18회 추억의 충장축제

    Date2021.12.13 Views12699
    Read More
  31. 통계청 장래인구추계로 알아본 인구절벽 위기와 정부의 정책 대응

    Date2021.12.10 Views20522
    Read More
  32. 중국의 식문화와 우리 경제의 영향, 한국을 강타한 '마라' 열풍

    Date2021.12.09 Views19675
    Read More
  33. 우리나라의 의생활에 남아있는 일제 잔재

    Date2021.12.03 Views21784
    Read More
  34. 자살을 시도하는 군인을 본다면?

    Date2021.12.03 Views13865
    Read More
  35. 청년들이 제작하는 국내 최초 환경 용어 뉴스레터, '이유있는 기후식'

    Date2021.11.30 Views20656
    Read More
  36. 경제강대국 미국, 알고 보면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

    Date2021.11.29 Views20352
    Read More
  37. 11월은 남성의 달 “Movember”

    Date2021.11.29 Views11912
    Read More
  38. 백신 패스 등의 위드 코로나 정책, 미접종자에 대한 고려도...

    Date2021.11.29 Views17305
    Read More
  39. ‘Fashion Revolution’ 지속가능한 발전을 향한 발걸음

    Date2021.11.29 Views16124
    Read More
  40. 점점 발전하는 '해킹'기술...우리가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것

    Date2021.11.29 Views18679
    Read More
  41. 역풍 부는 “친환경” 대책… 새로운 해결방안은

    Date2021.11.29 Views13800
    Read More
  42. 엔돌핀이 마약이라고? - 호르몬에 대한 오해와 진실

    Date2021.11.26 Views18835
    Read More
  43. 인텔의 새로운 도약

    Date2021.11.26 Views13751
    Read More
  44. 쌍란, 과연 쌍둥이 병아리가 태어날까?

    Date2021.11.26 Views16026
    Read More
  45. 지구를 지키는 우리들의 한 발자국, 제로 웨이스트

    Date2021.11.26 Views14201
    Read More
  46. 자가격리, 어떻게 하는 걸까?

    Date2021.11.26 Views14969
    Read More
  47. MZ세대의 명품 소비,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Date2021.11.26 Views16048
    Read More
  48. 더불어민주당 청년들과 소통한다. 새로운 시작, 제1기 청년명예국회의원 본회의 개최 완료

    Date2021.11.26 Views15861
    Read More
  49. 노스페이스의 뉴 페이스

    Date2021.11.26 Views14967
    Read More
  50. '위드코로나', 전 세계적으로 효과 있었을까?

    Date2021.11.25 Views14925
    Read More
  51. 포스트잇은 왜 노란색일까?

    Date2021.11.25 Views1478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