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팟과 버즈 등 블루투스를 활용한 무선 이어폰의 수요가 늘어난 만큼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블루투스를 많이 활용하고 있다. 그런데, 여러 개의 블루투스 기기를 연결하여, 동시에 사용하고자 할 때, 안 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무엇이고, 어떤 경우에는 동시 연결이 가능한지 알아보도록 하자.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9기 장은솔기자]

 

대체로 블루투스를 통해 하나의 헤드폰 또는 하나의 전송기기를 연결하여 소리를 전송할 수 있다. 이 말인즉슨 동시에 동일한 동작을 여러 기기에 행하게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블루투스 사용을 하기 위해서는 페어링(pairing)이라는 과정을 꼭 거치게 되어있다. 이 과정을 통하여, 스마트폰, PC 등에서 헤드폰이나 이어폰과 같은 블루투스 기기를 인식하고 승인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렇게 페어링이 완료된 기기들의 정보를 개수와 상관없이 지원하는 서비스를 멀티 페어링(multi-pairing)이라고 한다. 멀티 페어링은 여러 대의 기기를 대상으로 페어링한 정보를 기억하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한 헤드폰이 10개까지의 멀티페어링이 가능하다고 할 때, 이 헤드폰을 본인의 휴대폰, 노트북, 데스크탑, 태블릿, MP3에 각각 페어링을 완료했다면, 자동으로 가장 먼저 인식되는 기기에 연결이 된다.

블루투스 관련 용어로는 멀티 페어링과 헷갈리기 쉬운 멀티 포인트(multi-point)가 있다. 멀티 포인트는 동시에 여러 블루투스 기기를 연결하는 것을 의미한다. 단, 조건이 있다. 바로 서로 다른 프로파일을 사용하는 기기들의 경우에만 동시에 여러 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 프로파일 중에 HFP(Hands-Free Profile), A2DP(Advanced Audio Distribution Profile), HSP(Headset Profile), HID(Human Interface Device Profile) 등이 실생활에 가장 많이 활용된다. HFP는 스피커폰 기능이 작동하는 블루투스 스피커, A2DP는 오디오 전송을 위한 프로파일로 스테레오 헤드폰, HSP는 블루투스 헤드폰이나 이어폰 등의 통화기능, HID는 키보드나 마우스 등 인터페이스 장치에 관한 프로파일을 예로 들 수 있다. 멀티 포인트는 블루투스 헤드폰과 마우스와 같이 다른 프로파일 종류의 블루투스를 동시에 연결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멀티 포인트 기능이 사용 가능한 기기는 여러 블루투스 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 그러니, 블루투스와 같은 무선 제품을 구매할 때, 멀티 포인트와 멀티 페어링 기능이 있는지 또한 고려하는 것을 추천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19기 장은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