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리 큐브릭, 두 발 더 앞서있던 그의 세계
스티븐 스필버그, 크리스토퍼 놀란 등 거장들의 거장인 한 영화감독이 있다. 전쟁, 우주, SF, 공포, 인간 심리 등…. 그의 작품에는 특정한 장르란 없다. 인류가 달을 만나기 이전 특수효과로 우주를 탄생시킨 스탠리 큐브릭. 그의 일생이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소개되는 중이다.
지난해 11월 29일부터 다음 달 3월 13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9 스탠리 큐브릭 전’은 한 잡지사의 사진가였던 그의 모습부터 유작인 ‘아이즈 와이드 셧’(1999)까지의 그의 모습과 작품들을 생생히 보여주고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최서연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그는 열세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카메라를 접한 이후로 사진가 시절을 지나 1953년 첫 장편 영화를 연출하게 된다. ‘스파르타쿠스(1960)’,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 ‘시계태엽오렌지(1971)’, ‘샤이닝(1980)’ 등 그는 다양한 주제의 영화들을 심도 있게 다뤘다. 완벽한 영상이 나올 때까지 수백 번 수천 번 NG를 내는 완벽주의자로 유명한 스탠리 큐브릭의 모습은 이곳 ‘스탠리 큐브릭 전’에서도 여과 없이 느낄 수 있다.
그의 생애를 따라 전시관은 2, 3층으로 이어진다. 각 영화마다 그가 실제로 사용했던 렌즈들부터 의상과 소품, 미공개 영상과 사진은 물론이고 자필 편지와 대본들까지 다양하게 전시돼있다. 특히 그가 공들여 준비했지만 빛을 보지 못한 미완성 유작 ‘나폴레옹’, ‘아리안 페이퍼스’ 등 이 전시된 부분에서 큐레이터는 ‘스탠리 큐브릭의 성격이 제일 잘 드러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스탠리 큐브릭에 대해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는 “그는 아무도 모방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모두 그의 작품을 모방하느라 급급했다.”라고 평했다. 그의 작품 중 국내에 정식 개봉된 작품은 단 두 편에 불과하다. 세상을 떠난 지 1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영화의 교과서’라고 불리는 그를 다음 달 13일까지 진행되는 서울시립미술관의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9 스탠리 큐브릭 전’에서 만날 수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3기 최서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