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네, 향기를 만나다. 클로드 모네의 그림과 이야기를 담은 향기의 세상이 열렸다.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에서 오는 8월 29일까지 진행한다. 이 전시회는 기존의 그림만을 감상했던 것과는 큰 차이가 있는데, 들어가기 전 입구에서 8개의 각 번호가 적힌 시향지를 나눠준다. 향수 표시가 있는 작품을 만나면 시향 카드를 꺼내 천천히 흔들면서 그림과 함께 더욱 풍부한 향을 느끼면 되는 것이다. 가장 좋은 점은, 관람이 끝난 후 향기가 담긴 카드를 반납하는 것이 아닌 사용자가 직접 가져가 책갈피로 사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박수현 대학생기자]
2층에서부터 본격적인 관람이 시작된다.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작품을 '정원 속 여인'으로 햇살이 내리쬐는 따스한 정원에서 잘 가꿔진 녹색의 풀들에서 세련된 풀 내음만을 향기에 실어 보내 그들이 이 정원의 배경이라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다. 곧바로 정원 속 여인과 대비되는 '흐린 날의 라일락'이 전시되어있다. 라일락에 내려앉은 안개가 더 짙은 꽃 향기를 만들어 안개가 가져온 수분은 기분 좋은 흙의 향기를 하늘로 끌어올려 빈자리를 가득 채워준다. 이처럼 여러 개의 작품을 건너 마지막으로 다시 새로운 방이 나오는데, 여기서는 '수련 : 초록 그림자'의 작품이 크게 걸려있다. 연못 위에 떠오른 은은한 수련 꽃의 향기와 수면에서 느껴지는 깊고 깨끗한 물의 향으로 수련 연못의 비친 초록색 그림자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박수현 대학생기자]
마지막으로, '모네 향기를 만나다' 전시회의 핵심이 하나 더 남아있다. 바로 숙련된 조향사와 함께 내가 원하는 향으로 디퓨저, 섬유향수를 직접 만들 수 있는 체험 또한 가능하다. 이는 시각, 후각을 모두 사용한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전시를 감상한 행위라 굉장히 효과적이었다. 무더운 여름을 맞아 가족 단위 또는 친구들과 모네 전시회에 방문하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으로 여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3기 대학생기자 박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