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오지수 대학생기자]
1998년 첫 전시를 시작으로 60만 관객을 기록했던 퓰리처상 전시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에서 다시 열렸다. 사진전에는 1940년대부터 현재까지 보도 부문 퓰리처상을 수상한 134점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퓰리처상은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보도, 문화, 음악상으로 헝가리 이민자 출신 언론인 조지프 퓰리처의 유산 기금으로 1917년도에 창설되었다. 매년 4월 컬럼비아대학교 퓰리처상선정위원회가 뉴스 및 보도사진 15개 부문, 음악 및 문학 7개 부문을 대상으로 뛰어난 성과를 이룬 인물을 선정해 퓰리처상을 수여 한다.
사진전에 전시된 대부분의 사진들은 자극적인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켄트 주립대학 대학살, 마닐라 무장 시위, 오클라호마 시 폭발사고, 에티오피아의 기근 등 역사의 슬프고도 잔혹한 순간들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중요한 순간들을 포착하려고 했던 사진기사들의 희생정신 또한 엿볼 수 있다. 사진전에 기재된 문구 중 하나는 바로 "망설일 수 없다. 그 순간이 사진 속 모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사진을 찍는다"이다. 이러한 희생정신을 토대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사진기사들은 인간의 배려심, 호기심, 폭력성, 잔인함 등 인류의 다양한 모습 등을 담아냈다. 연도별로 사진들을 정리한 퓰리처상 사진전은 마치 근현대 세계사의 중요한 순간들을 생생하게 전시한 듯하다. 사진전에는 수상작 중 한국인 최초로 퓰리처상을 받은 로이터 통신의 김경훈 기자의 ‘장벽에 막히다’도 전시되어 있다.
사진전 내부에서 개인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다. 또한, 오디오 가이드를 통해 21개 작품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더 자세히 들을 수 있다. 아쉽게도 이번 사진전에서는 설민석이 녹음한 오디오 가이드를 찾아볼 수 없었다. 퓰리처상 앵콜전시회는 2021년 3월 21일까지 진행되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2기 대학생기자 오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