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6일, 잠실 롯데월드몰에 P/O/S/T가 조성되었다. P/O/S/T는 최신 트렌드와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를 위한 문화예술복합공간이다. 이 공간에서 진행되는 첫 번째 행사는 세계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들과 함께하는 <스트릿 노이즈 STREET NOISE>이다.
그래피티는 벽이나 그 밖의 화면에 낙서처럼 긁거나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해 그리는 그림을 말한다. 그래피티는 우리가 지나가는 도로의 벽면이나 다리 밑 혹은 가게의 간판에서 볼 수 있는 작품이다. 그래피티(graffiti)의 어원은 '긁다, 긁어서 새기다'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graffito'와 그리스어 'sgraffito'이다.
그래피티 아트는 1960년대 말 미국 필라델피아와 뉴욕 거리에서 낙서 형태로 시작됐다. 그래피티는 처음 흑인이나 사회적으로 억압받는 계층들의 불만을 표출하는 도구로 활용되어 당시에는 사회적 골칫거리로 낙인찍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그래피티가 예술로서 인정받기 시작한 것은 1980년 ‘타임스퀘어 쇼’에서 공식적으로 소개된 이후다. 이러한 흐름에 힘입어 우리나라도 20여 년 전부터 그래피티가 도입됐다. 처음에는 공터나 인근 지역의 벽면을 통해 작가의 욕구를 표출하는 정도로 활용되었으나 현재는 인테리어나, 상업 및 교육적 측면에도 활용하고 있다.
(주)브랜드아키텍츠(BA), (주)씨씨오씨, (주)미노아아트에셋의 공동 주최로 진행되는 <STREET NOISE>는 세계적인 그래피티 작품을 비롯해 개성 있는 국내 아티스트들과 협업한 영상, 설치물 등을 통해 관람객들은 실제 그래피티가 발전한 미국의 사우스 브롱스를 연상시키는 거리 연출과 특성을 최대한 살려 설치된 대형 작품들을 만나게 된다.
흘러내리기 기법을 사용하여 현대 소비문화를 풍자하는 작품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7기 송성준기자]
코로나 시대를 맞아 정서적 위안, 특별함을 소비하는 성향이 늘고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P/O/S/T는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가득한 라이프스타일 공간에서의 새로운 문화 소비 경험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경제부=17기 송성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