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김민주 대학생기자]
부산 현대미술관의 4개의 기획전이 2020년 12월 11일부터 동시에 개최되었다.
이 전시는 부산비엔날레 이후 미술관 전관과 야외 공연에서 열리는 대규모 기획전이다. 현대미술관은 오늘날 개인과 사회와의 관계를 성찰하고 미술과 미술관의 역할은 진단한다. 또한, 세계적인 질병 상황에 대응하는 것으로 축적 실험과 소리를 통한 공감 가능성을 모색하는 주제들로 구성했다.
4개의 전시는 <현대미술관의 옥외공간을 활용한 건축전인 '혁명은 도시적으로'>, <오늘날 사회를 살아가는 '개인'의 현실적, 개념적 실체에 물음을 던지는 '개인들의 사회화'>, <누군가의 아픔에 대한 공감의 가능성에 질문을 던지는 '푸른 종소리'>, <절대 자본주의와의 상관관계 속에서 동시대 미술관의 작동 논리를 비판적으로 살펴보는 '동시대-미술-비즈니스: 동시대 미술의 새로운 질서들'>이다.
그 처음, '혁명은 도시적으로'는 1층 전시실과 야외공간에서 10개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총 11명의 건축가가 코로나19가 야기한 혼란 속 도시에서 건축과 주거공간의 의미와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작품을 소개한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김민주 대학생기자]
이원영 건축가는 'Untact를 넘어 Contact로'를 통해 팬데믹 이전 시절로 돌아갈 수 없다는 절망을 받아들이고 다시 건강한 도시를 위해 사람과 사람이 만남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대안적 공간을 구축했다. '화이트 존'에서 고요와 안도를 느끼는 감정을 유지한 채로 치유를 상징하는 통로 '그린존'을 지나 마지막 공간, '엘로우 존'에서 공존의 가능성을 빛의 변화로 나타낸다.
김성률 건축가의 '공간의 주인은 누구인가'는 육면체 프레임과 그 안에 욱여넣은 나무를 통해 환경을 지배하려는 인간의 욕망, 자연과 인간의 생존을 표현한다. 인간의 욕심이라는 변수 때문에 인간, 자연, 그리고 생존의 역학관계에는 인과율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표현한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김민주 대학생기자]
원호성 건축가는 현재 겪고 있는 코로나19와 바이러스가 주제인 영화 '컨테이젼', '감기', 가장 사적이고 가장 안전한 공간인 '집' 등 3가지를 '그리드 시티(Grid City)'로 표현했다. 반복되는 좁고 길고 불편한 1x1m 프레임 공간을 지나면서 느껴지는 무한한 폐쇄감, 눈을 통해 신경을 자극하는 원색의 강박적인 조명들은 앞으로도 계속되는 언택트 시대를 상징한다.
여창호 건축가는 '방콕 포-레스트, Stay@Home Camp' 작품을 통해 숲을 주거로 끌어오는 '플랜테리어'에 주목했다. 영상을 이용한 가짜 자연과 새로운 라이프 트렌드인 캠핑을 결합시키고 실내는 인조 식물로 공간을 연출한다.
코로나19 이후 이를 주제로 한 다양한 전시회가 있었다. 그러나 '혁명은 도시적으로'는 앞선 다른 전시들과 다르게 '건축적' 요소에 주목했다.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으로 모든 공간에 대한 재정비가 필요함을 알리고, 현재, 또는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공간의 변화를 읽어내고 표현해 낸다. 불확정한 미래이기 때문에 오히려 팬데믹 이후의 건축을 상상하는 것이 더욱 자유로워질 수 있으며, 우연한 결합들로 공감의 새로운 방향을 나타낼 수 있다. 이기철 건축가의 '코로나 그리드(Corona Grid)'를 비롯한 다른 6개의 작품을 오는 4월 11일까지 만날 수 있다.
전시는 모두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홈페이지 방문을 통해 사전예약을 할 수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2기 대학생기자 김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