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장지윤기자]
'나는 보여줘야 해, 당장 들려줘야 해, 하늘이 준 선물, 완벽한 음악...'
이러한 말을 계속해서 되뇌이며 오랫동안 방안에서 나오지 않고 있는 한 남자가 있습니다. 바로 세계 최고의 피아니스트 중 한명으로 꼽히는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인데요, 모두에게 천재라는 찬사를 받으며 화려한 재능을 뽐내던 그는 교향곡 1번의 실패 이후 3년간 방에 틀어박혀 완벽한 곡을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에게 또 다른 남자가 찾아옵니다. 정신 의학자 니콜라이 달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라흐마니노프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를 힘들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 그를 치료하고자 합니다. 처음에는 달 박사를 경계하기만 했던 라흐마니노프도 점차 마음을 열고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기 시작합니다.
작년 초연에 이은 앵콜 공연으로 돌아온 라흐마니노프는 얼마 전 2016년 실황 OST가 품절되는 등 초연을 넘어서는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라흐마니노프 역에는 박유덕, 안재영 배우가, 니콜라이 달 박사 역에는 정동화, 김경수 배우가 작년에 이어 캐스팅 되며 훌륭한 노래와 연기를 이어나가고 있고, 여기에 피아노와 현악 6중주의 라이브 연주가 공연을 한 층 더 풍성하게 만들어 줍니다.
저 역시 작년에 이어 또 한번 이 공연을 관람할 기회가 생겼는데요, 공연을 보며 라흐마니노프의 삶과 음악 세계를 생생하게 접하고 기쁨, 슬픔과 절망을 함께 느끼며 그의 삶에 한 발짝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달 박사가 그에게 건네는 따뜻한 말을 들으며 저 역시 위로받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라흐마니노프의 실제 곡들을 차용하여 만들어진 뮤지컬 넘버들 또한 이 공연의 특별한 매력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이 공연을 보신다면 즐거운 기억과 따뜻한 위로를 동시에 얻으실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뮤지컬 '라흐마니노프'는 2017년 3월 1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됩니다. 얼마 남지 않았으니, 서두르세요!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장지윤 기자]
좋은 기사 정말 감사해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