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우리는 요구합니다'', 스쿨미투 집회

by 10기안예슬기자 posted Feb 21, 2019 Views 1222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지난 16일,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스쿨미투 집회가 열렸다. 한 페미니즘 단체는 "스쿨미투가 시작된 용화여고에서는 최근, 백여 명의 증언이 있었음에도 가해 교사가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부산에서는 한 교사가 '교권침해'를 이유로 스쿨미투 고발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고양의 한 학교에서는 고발자에게 '한 번 더 스쿨미투 고발을 지속하면 징계하겠다'고 위협했다"라며 현재 일부 학교들과 학교 내 성폭력의 문제점에 대해 알렸다.

이어 스쿨미투가 고발된 지 열 달 동안 대책이 없었던 것에 대한 절망과 고통을 밝혔고, 지난 12월 21일에 발표된 종합대책은 스쿨미투의 근본적 해결책이 되지 못한 것에 대하여 비판했다. 이를 해결하고자 '청소년 페미니즘 모임'은 대한민국 정부에 요구안을 제출했다.

DSC00110.jpg

[이미지 제공=청소년 페미니즘 모임,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이들은 정부가 정부 차원에서 책임을 지고 학내 성폭력 현황을 적극적으로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쿨미투 고발과 2차 가해가 계속되며 학내 성폭력 피해자의 신고율은 현저히 낮다. 2016년 시행된 '대학교 성희롱·성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피해 경험이 있는 사람의 92%가 '피해 때문에 대학 내 프로그램·기관·사람과 접촉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심지어 중·고등학교에 대한 실태조사는 정확히 나와 있는 자료조차 적다. 더욱 정확한 학내 성폭력 현황 파악을 위하여 이들은 정부에 '학내 성폭력 전수조사'를 요구했다.


다음으로 이들은 학내 성폭력 가해자들에게 주목했다. 이들은 학내 성폭력 가해자들의 대부분은 '교사'였다고 말하며, "교사가 자신의 권력을 성찰하고, 평등하고 안전한 학교를 고민할 수 있도록 교원에 대한 교육이 의무화되어야 한다. 또한 그 '교육'은 성차별을 가르쳐온 양성평등 교육을 넘어, 소수자의 존재를 지우지 않는 페미니즘 교육이어야 한다"고 뜻을 밝혔다. 학내 성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예비)교원 대상 페미니즘 교육 의무화'를 요구했다.


DSC00187.JPG

[이미지 제공=청소년 페미니즘 모임,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세 번째로 이들이 밝힌 것은 '사립학교'에 대한 문제점이다. 이 페미니즘 단체는 "비민주적 운영과 폐쇄적인 학교 문화는 학생으로 하여금 부당한 일을 고발할 수 없게 만들었다"며 사립학교의 가해자 징계 수위를 강화하고, 공영이사제 등 사립학교의 폐쇄적인 성향을 줄일 수 있는, 사립학교의 공공성을 보장할 수 있는 방식으로의 '사립학교법 개정'을 요구했다.

이들의 마지막 요구는 '검찰과 경찰의 적극적인 수사'이다.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고발에도 검찰과 경찰은 적극적인 수사도 해주지 않았으며, 재판까지 가더라도 벌금형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미 인터넷에는 수많은 솜방망이 처벌 사례들이 퍼지고 있으며,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또한 이들은 "제대로 된 수사와 처벌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가해 교사는 솜방망이 처벌 후 언제든 교단에 복귀할 수 있다"고 밝히며 솜방망이 처벌로 인한 2차 가해를 우려했다.

이들은 "더 이상 무력한 피해자로 남아있지 않는다"며, "스쿨미투 고발은 피해 사실에 대한 폭로를 넘어서, 평등하고 안전한 학교를 만드는 시작점이 되어야 한다. 그간 침묵할 것을 요구받아온 학생들이 말할 권리를 보장받고, 동등한 주체로 존중받을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10기 안예슬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10기이태권기자 2019.02.22 10:55
    사립학교는 학생들 뿐만 아니라 여교사 들도 피해자가 되는 경우가 있더라구요.ㅠㅠ 기사 잘 봤습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606561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770887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985992
그들은 왜 우리에게 선거권을 안줄까요?···만 18세 선거권 가능성 기대 21 file 2017.01.11 박민선 25068
OECD 국가 중 만 18세에게 선거권을 주지 않는 나라는 우리나라 뿐 2 file 2018.04.05 김선웅 25170
9시등교, 우리 학교 이야기. 2014.09.19 황유진 25201
교육청의 과실? 언론사의 오보? 그 진실이 궁금하다. 2 file 2017.02.09 서경서 25261
콘서트 티켓 한 장이면 "100만원" 벌기는 식은 죽 먹기? 8 file 2016.03.13 이소연 25301
학생들을 위한, 9시 등교제 2014.09.24 권지영 25312
우리의 땅 제주 이대로 가도 될까? 1 file 2015.05.25 박다혜 25422
대체 그 '9시'의 의미는 무엇인가 2 2014.10.30 이민지 25429
위험에 빠진 청소년, 흡연으로부터 멀어질 방법은? 2014.07.27 김대연 25497
"굳이 겉옷 안의 마이를…?" 복장 규정에 대한 학교규칙의 문제점 3 file 2017.11.23 이혜승 25514
9시 등교 시행 그 후.. 문제의 근본을 해결하지 못한 조삼모사식 정책 2014.09.22 차진호 25515
“졸업이 실업” 청년층 체감 실업률 22% ‘사상 최악’ file 2017.09.06 김욱진 25557
태극기 휘날리면 촛불은 꺼진다? 2 file 2017.03.04 김재정 25577
2014 제10회 골목골목 festival (마을 축제) 열리다. file 2014.10.19 권지영 25638
청소년의 음주 흡연 이대로 괜찮을까? 2 file 2016.05.24 최시헌 25662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현재 상황과 대처방안은? 2 file 2019.10.11 정예람 25724
‘9시 등교’로 달라진 일상에 대한 작은 생각 2014.09.25 이주원 25734
9시 등교, 누구를 위한 것인가? file 2014.09.23 한지홍 25805
청소년들은 정치에 관심이 있을까? 5 file 2017.08.20 박지은 25811
청소년들의 고카페인 음료 오남용 실태 8 2016.03.21 이현진 25816
청년 실업률 사상 최고치 기록, 취업못한 56만명… 8 file 2016.03.20 김지윤 25819
과자 포장속 빈공간 비율이 약 83%? 과대포장 문제가 심각하다! 7 file 2016.05.29 신수빈 25885
국제유가 WTI 2.9% 상승, 그 원인과 영향 4 2016.02.26 송채연 25930
봄바람과 함께 떠나는 문학기행 file 2015.05.25 정영우 25940
보이지 않는 살상무기 말 2014.07.31 최정주 25974
제11회 부산불꽃축제, 그 화려한막을 내리다 2 file 2015.10.25 안세영 26058
TIMES와 종이신문의 그림자 4 file 2016.05.25 김초영 26110
학생들을 위한 교육시스템이 정착되길 바라며... 2 2015.02.08 홍다혜 26116
늘어나는 아동학대... 4년 새 2배 늘어 7 file 2016.03.13 남경민 26213
부산 한바다중학교, 증축공사현장에서 화재, 재학생들의 애도 물결 6 file 2017.02.13 김혜진 26215
北, 탄도미사일 발사...동해바다 향해 500km 비행 file 2017.02.15 박천진 26312
인공지능의 발전, 사회에 '득'일까 '독'일까 8 file 2016.03.19 김나연 26317
고양시 어린이, 청소년 공모사업 심의 현장 file 2015.03.02 서다예 26320
의료 서비스의 특징이자 맹점, 공급자 유인 수요 file 2018.11.22 허재영 26342
자유학기제, 과연 학생에게 도움이 되는 제도일까? 7 file 2016.03.01 이유진 26362
추위 속 진행되는 ‘촛불집회’, 국민들의 한마음으로 추위를 이겨내다… 15 file 2017.01.14 이윤지 26481
‘하기스 퓨어 물티슈’ 등 10개 제품, 메탄올 기준치 초과.. 판매 중지 및 회수 조치 13 file 2017.01.16 김해온 26487
잠잠해져가던 코로나19, 다시금 두려움에 떨게하는 에어로졸 전파 6 file 2020.07.31 유지은 26533
‘대한청소년이공계학술연합’ 접속하니 사기 사이트로 연결돼..해당 사이트 클릭 주의해야 file 2017.07.16 온라인뉴스팀 26547
'폭력에서 자유로운 나라?'...부산 사하구 여중생 폭행 사건 발생 1 file 2017.10.10 허석민 26548
9시등교 아싸! 2014.09.24 박승빈 26594
“세계 화장실의 날”을 아시나요? - 세계 25억 명, 위생상태 나쁜 화장실 사용 1 file 2016.11.21 노태인 26678
어린이들의 출입을 금합니다, '노키즈존' 3 file 2016.06.09 이민재 26725
통장개설 제한만이 과연 대포통장을 막을 수 있는 해결방안인가 file 2016.10.25 조해원 26742
누구에 의한, 누구를 위한 9시 등교인가 2014.09.30 권경민 26743
가사 소송법 24년 만에 전면 개정 추진, 미성년 자녀의 권익 보호된다 1 file 2015.02.21 김동욱 26776
실질적 사형 폐지국 대한민국, 아직도 뜨거운 사형제도 폐지 찬반 논란 1 file 2017.09.11 김혜민 26993
27년 만에 깨어난 사람도 있다! 안락사는 허용되어야 할까? file 2019.05.27 배연비 2708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