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교육, 뭐시 중헌디? (교육 받을 권리 고려해봐야.)

by 3기오성용기자 posted Aug 01, 2016 Views 2388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최근 이화여대 직장인 단과대 설립에 대해서 분쟁이 있었다. 대학생들은 직장인 단과대 설립이 질 낮은 교육을 통한 학위장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로 학교 건물에서 농성을 벌였다. 이에 이대 학생들이 학교의 위상이 떨어질 까 봐 그러는 거 아니냐라는 추측도 있었다.


 인터넷에서는 "서연고 서성한 중경외시...." 라는 대학별 서열을 나눈 글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렇듯 우리나라에서는 대학별 순위가 존재 한다. 입시도 상대평가 방식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더 높은 등급의 대학에 가려고 치열하게 공부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해외에서 보기 힘든, 0교시, 야간 자율 학습, 주말 자율 학습, 방학 자율 학습 등을 흔하게 볼 수 있다.


KakaoTalk_20160801_211411783.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오성용 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힘들게 대학에 입학해서도 끝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대학 중 공립대학 비율은 낮은 반면 사립대학의 비율이 높다. 따라서 높은 수준의 사립대학 학비를 내야 한다. 우리나라의 의무교육은 중학교까지 아닌가? 대학은 선택 아닌가? 하는 의문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대학은 필수라는 인식이 있다.


 고학력자가 불필요하게 늘어나는 학업 인플레이션은 사회적 문제이다. 또한 고졸 근로자와 대졸 근로자의 임금 차이는 약 두 배 정도다. 우리나라의 구직자 특별전형은 우리 사회가 대학 졸업장을 요구한다는 인식을 보여준다. '마인드 더 갭'이라는 영국을 소개하는 책에서는 영국의 육체노동자들은 중산층 이상의 생활이 가능하다고 나와 있다. 굳이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충분히 먹고 살 수 있다. 우리나라도 이런 점은 고려 해봐야 한다.


 그렇다면, 법적으로 교육이 시민의 권리인 독일은 어떨까? 독일 대학에 입학을 하려면 김나지움이라고 불리는 인문계 고교를 졸업해 아비투어라는 논술, 구술형 대입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아비투어(수능)에 통과하면 각 대학에 지원을 하고 대학은 성적별로 학생들을 순위 매겨 정원 만큼 자른다. '교육이 권리라 하면서 김나지움 졸업 안 하면 대입 자격이 없고 무조건 입학하는 건 아니잖아?'라는 의문점이 생길 수도 있다.


 인문계고를 진학 안 하고 9학년까지 있는 하웁트 슐레(중학교)나 10학년까지 있는 레알슐레(특성화고)를 졸업하면 인문계고인 김나지움에 입학해서 2~3년 정도 공부(학년을 맞추기 위해)하고나서 아비투어를 시험 볼 수 있다.  만약 대입 지원에서 탈락하더라도, 기다리면 입학할 수 있다. 독일 대학은 정원이 넘쳐 탈락한 지원자가 다음 해 혹은 더 기다리면 입학 할 수 있도록 하는 전형이 있다. 또한 대학 별 순위가 없기 때문에 더 높은 등급의 대학을 가려고 발악할 필요가 없다. 대입 자격만 갖추면 누구나 고등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구조이다. 물론 대학 학비는 무료다.


 그러면 역량을 갖추지 못한 대졸자가 많아지는 거 아니냐는 걱정을 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독일 대학은 강제퇴학으로 악명이 높다. 독일대학의 졸업률은 30퍼센트(통계전문업체 슈타티스타)로 저조하다. 입학률은 60퍼센트인데 반해 졸업률은 30퍼센트다. 따라서 독일교육은 많은 기회를 주지만, 역량을 갖추지 못하면 졸업은 할 수 없다.


 대학 순위도 입학이 어려운 정도로 나눠지는 추세에, 교육에서 입학 혹은 졸업 '뭐시 중헌디?'라고 묻고 싶다. 또한 독일의 교육 받을 권리에 대해 한국 교육계 및 정치에서도 고려해봐야 할 때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오성용 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4기이채린기자 2016.08.11 12:11
    우리나라의 입시는 정말 갈수록 치열해지는 것 같아요. 대학입시를 넘어서 이젠 특목중, 특목고까지 준비하고,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 경쟁에 공시족이 허다하니까요... 이 기사를 읽으며 우리나라의 교육을 이화여대 사건으로 시작해 독일과 비교해서 설명한 게 인상깊었네요. 그리고 제목도 참 재치있었고요! 많은 걸 느끼고 갑니다, 기사 쓰느라 수고하셨어요, 잘 읽었습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1383698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1398127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820333
리우 올림픽, 정말 끝일까? 4 file 2016.08.25 신수빈 23929
누구든지 그림 동화책 작가가 될수 있어요! file 2016.08.25 이도균 21138
잠은 보약이다 file 2016.08.25 목예랑 20774
한 생명을 위한 다른 생명을 이용하는 일, 당신은 동의합니까? file 2016.08.25 전지우 27707
'자살', '살자' 1 file 2016.08.25 최호진 22503
동화같은 스위스마을로 떠나보자! file 2016.08.25 손제윤 21511
인간이라면, 잊어서는 안 되는 일, 위안부 file 2016.08.25 전지우 21153
UNICEF 아동친화도시를 향해~ 인천광역시 서구! file 2016.08.25 이준성 22765
일제강점기의 역사를 찾아서,서대문형무소 1 file 2016.08.25 이다혜 23117
새로운 시장의 형태, 신자유주의 1 2016.08.25 유승균 20108
간판 교체, 도로 정비, 배수로 설치...현대화로 한층 새로워진 상계중앙시장 file 2016.08.24 김태경 28257
레슬링 김현우, 오심에도 값진 광복절 세리머니 1 file 2016.08.24 장은지 22932
청소년들이 모르는 ‘청소년증' file 2016.08.24 정현호 24048
쇠소깍에서 외돌개까지, 제주 올레길 6코스 걷기 file 2016.08.24 박정선 23525
흐름 속에 알찬 지식 의왕 철도산업홍보관 1 file 2016.08.24 박도은 24897
한국에서 외국문화 즐기기 1 file 2016.08.24 강예린 23894
하와이에서 실제 우주복 입고 체험한 '가상 화성 생활 file 2016.08.24 노태인 23113
도시 속 숨쉬는 역사; 단종과 정순왕후의 사랑이야기 part 1 file 2016.08.25 최원영 26120
국회탐방, 어디까지 가봤니? 1 file 2016.08.24 조민성 21256
전 어디에 가야 하나요? file 2016.08.22 박나영 20842
방치하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1 file 2016.08.22 박지혜 22547
청소년들의 꿈이 있는 곳, 여수 국제 청소년 축제! file 2016.08.22 민유경 20947
굿네이버스, 가족그림편지쓰기대회 개최를 시작하다 file 2016.08.22 김가흔 21695
[오피니언] 바보야, 문제는 법이야. 법은 생명(동물)을 존중하지 않는다. file 2016.08.22 오성용 23144
뜨거운 올림픽의 열기. 식어가는 민족의 열기 4 file 2016.08.21 한종현 17442
올림픽의 진정한 의미 file 2016.08.21 박채운 22765
영자신문, 새로운 영어공부법으로 공부하기! 4 file 2016.08.21 지다희 26236
제19회 화려한 부천국제만화축제 화제! 3 file 2016.08.21 문근혜 19167
무한리필, 무한선택 탄산음료 5 file 2016.08.21 조은아 22988
청소년의 참여권을 보장하기 위한 광주광역시 청소년의회 설명회 2016.08.21 신경민 18779
갤럭시 노트 7, 삼성의 부활인가 2 file 2016.08.20 황지원 20961
[현장취재 특집] 2016 여수국제청소년축제 그 뜨거웠던 날들.. file 2016.08.19 박성수 17408
우리도 떠난다! 우리만의 여행! file 2016.08.18 이봉근 18272
잊고 있었던, 하지만 계속 되는 것 _ 4.16세월호 참사 3 file 2016.08.17 김미래 16921
해운대의 여름 바다!!! file 2016.08.17 이서연 19331
스포츠 산업과 미디어가 만나다! ‘그들의 긴밀한 관계…’ file 2016.08.16 한세빈 24554
펜 대신 총을 들었던 그들을 기리며, 태백중학교에 다녀오다. file 2016.08.15 장서윤 21218
한국 로봇 융합 연구원, 로봇교육실 상설 운영 file 2016.08.14 이민정 21657
2016 서울세계곤충박람회를 다녀와서 ~~ file 2016.08.14 홍준영 19479
현대자동차,청소년 모형자동차 대회 개최 file 2016.08.13 김나림 20864
제주 ADRF 학생들,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위해 모금활동 진행 1 file 2016.08.13 임주연 20602
문화의 날이 열리는 그 곳 1 file 2016.08.12 박지우 19857
워싱턴에서 한반도 평화 기원 행사 개최 1 file 2016.08.12 김현승 19362
쉐이커스 캠프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2016.08.11 김나림 20006
리우 올림픽의 새로운 기술들 2 file 2016.08.11 황지혜 19139
계양 Wise 청소년 상상 캠프 file 2016.08.10 최찬영 20006
신한그린愛청소년환경자원봉사캠프, 제천시민을 위해 떠나다! 1 file 2016.08.08 백현호 20876
의왕시&아칸소주 홈스테이 교류! EP01 1 file 2016.08.07 김성현 1944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