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사드 반대했더니 불순세력, 사드배치 반대했더니 지역이기주의

by 3기조민성기자 posted Jul 24, 2016 Views 1784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Not in my backyard’. 속칭 님비(NIMBY)현상은 쓰레기 처리장, 하수도 시설, 납골당등 혐오시설들이 자신의 거주지역에 들어오는 것에 반대하는 사회현상이다. 갑작스레 이 용어를 소개한 이유는 요즘 사드(THAAD)의 성주배치에 관하여 님비현상이란 단어가 자주 논의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연 성주 주민들의 사드 배치 반대를 님비현상이란 말로 단정지을 수 있을까?


사실 논의 자체만 보면 님비현상이라 칭하는 것은 가능하다. 성주는 흔히 말하는 TK지역인 대구와 거리가 가까운 보수 지역중 하나이다. 성주 국회의원 이완영이 새누리당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새누리당의 전원 사드 배치 찬성은, 성주 역시 배치에 찬성했음을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자신의 지역구에 배치를 반대하는 것은 상당히 모순된 태도다. 이 의원은 지난19일에 열린 제 344회 임시국회에서, 사드 레이더의 위험성을 들어 한민구 국방장관에게 긴급현안질문을 했는데, 애초 사드배치 논의 땐 어째서 아무런 말도 없었는지는 좀 의아하다.

또한 성주 주민들은 자신들의 사드 배치 반대 집회에서 나누어 준 파란리본을 통해, 성주 주민과 외부인을 분리시켰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신들의 주장을 성주 배치 반대에서 한국 사드 배치 반대로 바꾼건 옳지 않은 모습이다. 외부인과 성주 주민을 분리시킨 것 자체부터 지역적인 태도를 띠는데다, 성주 주민으로 국한시킨 집회가 한국 사드 배치에 관해 반대한다는 것이 타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80cd9dfb2c6b1528cd0d9c55b1266894.JPG

사드의 발사모습  [이미지 출처=구글]


하지만 그럼에도 단순한 님비현상이라 칭하기엔 좀 무리가 있다. 일단 사드 레이더의 안전성은 아직도 정확히 입증되지 않았다. 이것은 성주 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으로서, 가장 중요한 기본권을 침해한다. 몇몇 기사나 정치인들은 국가 안보에 관해선 기본권 제한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나, 실제 헌법 372항에 의하면 제한하는 경우에도 자유와 권리의 본질적인 내용을 침해할 수 없다’. 즉 사드 배치는 통일 직전까진 영구적이기 때문에 생존권을 장기적으로 위협하는 것이다.

또한 정부는 성주 주민들에게 아무런 보상을 하지 않았다. 서두에 말한 쓰레기 처리장이나 하수도 시설 같은 혐오시설을 설치할 때도, 지역주민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건 물론이고 보상을 해주는 것이 옳다. 하지만 정부는 소위 국가 안보를 위한 것임에도 아무런 보상을 하지 않았다.

가장 큰 문제점은 일방적인 통보였다. 정부는 배치지역 발표 전날까지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다음날 갑작스레 성주로 결정했다며 발표를 한 것이다. 성주 주민들에겐 청천벽력 같은 소식임은 틀림없었다. 아무런 의사소통과 논의도 없이 정부 입맛대로 지역을 고른 것이다. 이것은 민주주의의 원리에서 벗어난다.

 

이렇듯 수많은 모순들을 안고서도, 정부와 각종 기사들은 님비현상과 외부세력의 개입을 외치며 성주국민들을 사회에서 고립시키고 있다. 심지어 대통령은 불순세력이란 단어까지 사용했다. 독재정권일때나 나올 법한 단어가 21세기 민주주의 사회에서 등장했다. 이번 사드 성주 배치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성숙도가 드러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안이 중대한 만큼, 시간을 더 많이 들여서라도 사드에 관한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3기 조민성기자]

(위의 이미지는 비상업적인 용도 이미지와 허가된 이미지만을 사용했음을 밝힘)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622252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786881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1002077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속출 file 2021.03.25 심승희 12259
11년 만에 한미 2+2 회담 2021.03.25 고은성 10681
설탕세 도입 갑론을박 "달콤함에도 돈을 내야 하나","건강 증진을 생각하면.." file 2021.03.25 김현진 13830
학교폭력 줄이자는 목소리 커지는데...교육 현장에선 ‘개콘’ 우려먹기 file 2021.03.23 박지훈 14068
천안함 음모론, 그것은 억지 2 2021.03.22 하상현 14695
미얀마의 외침에 반응하고 소통하다 file 2021.03.18 김민주 11551
#힘을_보태어_이_변화에 file 2021.03.18 김은지 12437
변화하는 금리의 방향성 file 2021.03.10 신정수 10701
하버드 교수의 ‘위안부’ 비하 발언 file 2021.03.09 최연후 11244
로봇세 부과해야 하나 2021.03.08 김률희 15188
김치와 한복에 이어 BTS까지 지적한 중국 file 2021.03.05 박수영 11717
미얀마 학생들의 간절한 호소 2021.03.05 최연후 10411
"말을 안 들어서..." 10살 조카 A 양을 고문한 이모 부부, 살인죄 적용 1 file 2021.03.05 한예진 11658
文 대통령, 3 ·1 기념식에서 ‘투트랙 기조, 한·일 관계 회복해야...’ file 2021.03.04 이승열 8988
2020년 의사 파업 그리고 현재 file 2021.03.03 이채령 9599
곧 국내에서도 시작되는 코로나 예방 접종… 각 백신의 특징은? file 2021.03.02 김민결 10857
조두순의 출소와 그의 형량과 해외 아동 성범죄 사례들 비교 1 2021.03.02 김경현 15125
2021년 '중국' 수입제품 세율 변화 file 2021.03.02 김범준 10950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효과가 있었나 file 2021.03.02 이효윤 9973
코로나19 접종 시작 극복하기 위한 첫걸음 file 2021.03.02 오경언 9021
코로나19 뉴노멀 file 2021.03.02 박현서 9833
바이든 대통령과 첫 한미 정성회담 통화 file 2021.03.02 고은성 8803
KFX 인니 '손절'? file 2021.03.02 정승윤 12154
코로나19 백신,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어떻게 다를까? file 2021.02.26 김정희 9900
가상화폐는 투기적... 주요 인사들의 경고 file 2021.02.26 김민정 9182
LG 트윈타워 청소 근로자 파업농성 50일 훌쩍 넘어가고 있어... 진행 상황은? file 2021.02.25 김예린 10615
전 세계 백신 접종자 1억 명 돌파. 대한민국은? file 2021.02.25 김진현 18033
허울뿐인 ‘딥페이크 처벌법’… ‘딥페이크’ 범죄, 막을 수 있을까 3 file 2021.02.23 장혜수 16397
정의당, 앞으로의 미래는? 2021.02.23 김성규 24273
광주도 백신 이송 모의 훈련 진행.. file 2021.02.22 옥혜성 9439
한국 해군의 경항모에 제기된 의문들과 문제점 file 2021.02.22 하상현 14416
코로나19 방역 사각지대, 시내버스 1 file 2021.02.19 이승우 12575
산업재해로 멍든 포스코, 포항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1 2021.02.18 서호영 9435
경기도 2차 재난지원금 지급 시작, 경기지역화폐카드 사용 시 혜택 1 file 2021.02.17 김수태 11308
문재인 대통령 '백신 유통' 합동훈련을 참관 file 2021.02.16 김은지 12223
질긴 고기 같은, 아동 학대 2 2021.02.15 이수미 14251
코로나 사태 탄소배출권 가격 안정화의 필요성 2021.02.10 김률희 12502
신재생⋅친환경 에너지 활성화로 주목받는 '은' file 2021.02.10 이강찬 10116
코스피 변동성 증가,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file 2021.02.08 정지후 9304
산업부 삭제된 ‘北 원전 건설’ 문건 공개...원전게이트인가? file 2021.02.05 이승열 12892
임대료없어 폐업 위기, 소상공업자들의 위험 file 2021.02.01 최은영 10087
제2의 신천지 사태? BTJ열방센터 확진자 속출 file 2021.01.28 오경언 12631
IT 기술의 발달과 개인 정보 보호의 중요성 file 2021.01.27 류현우 11722
욕망과 자유 사이 '리얼돌'에 관하여... 2021.01.27 노혁진 10019
"정인아 미안해..." 뒤에 숨겨진 죽음으로만 바뀌는 사회 1 file 2021.01.27 노혁진 10805
백신 안전성...결정의 기로에 놓인 프랑스 국민들 file 2021.01.26 정은주 10450
코로나 시대 1년, 일회용품 사용 증가로 환경오염 우려 커졌다 file 2021.01.26 이준영 17362
2020년 팬데믹에 빠진 지구촌 7대 뉴스 file 2021.01.25 심승희 1125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