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눈 감을 수 없는 아이들, 눈 감아서 안되는 우리들

by 3기이봄기자 posted Mar 25, 2016 Views 1921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누구나 누릴 권리가 있는 시간들, 가족들과 즐겁게 식사를 하거나 따뜻한 이불 속에서 깊은 잠에 빠져있는 순간마저 누리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다. 이 기사를 읽고 있는 지금 이 시점에도 차가운 욕조, 혹은 깊은 땅 속에서 눈을 감지 못하는 아이들이 얼마나 많을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일명 '아동학대'. 요즘 들어 연일 매스컴에 오르내리고 있는 내용들이 비단 어제오늘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은 인정할 수밖에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며, 안쪽에서 썩고 곪아가던 상처가 밖으로 살짝 내비쳐진 것일 뿐이다. 하늘을 손으로 가릴 수 없듯 아마도 이런 사회의 고질적 폐단이 영원히 감추어지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의도적이었든, 그렇지 않았든 간에 이번처럼 한국 사회에서 아동학대의 심각성이 인지되어온 적이 없다고 봐야 한다. 그동안 고려 시대, 조선시대를 거치며 이 땅에 깊숙하게 뿌리박힌 유교·성리학적 관념에의 훈계 방식 같은 관습적인 부분을 제쳐놓고 보더라도, 인터넷과 SNS(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의 발달 또한 그 원인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직접적 소통보다는 이러한 수단들을 활용한 간접적 소통이 이루어지면서, 사회가 점차 이기주의적으로 변해가는 모습들 역시 주변 가정에서의 폭력을 단순히 훈육 목적이 아닌 아동학대로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이를 외면하는데 한몫했으리라고 여겨진다.

아동학대 기사3.PNG

아동학대 심각성 인식이 제고됨에 따라 그에 대한 보도 역시 늘어나고 있다.

[이미지 촬영(기사제목캡쳐)=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이봄 기자, ⓒ대한민국 청소년 기자단]


 어찌 되었든 간에 부모가 초등생을 폭행으로 죽음에 이르게 한 뒤 시신을 토막내 보관한 사건이었던 일명 '부천 초등생 시신 훼손 사건'을 시작으로 관련 문제가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되었다.
 급속도로 증가한 아동학대에 대한 관심 덕분에 최근 학대 의심 신고 접수가 몇 배는 증가했다는 언론 보도는 이미 알려진 바 있다. 그러나 여전히 신고율은 미진한 상태이고, 일부 어른들의 잔혹한 행동들은 주변인들의 무관심 속에 계속해서 행해지고 있다. 모두가 잠든 시각 잠자리에 들기 전이나 평화로운 주말 아침, 혹은 기사를 읽고 있는 지금. 고개를 들어 잠시 귀를 기울여본다면 그간 일상 속에 파묻혀 들을 수 없었던 둔탁한 폭력의 소리, 또는 어린아이의 신음소리를 들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대한민국 청소년 기자단 3기 사회부= 이봄 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3기김윤정기자 2016.04.05 22:26
    아동학대를 하는 것 자체가 비인간적이고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그걸 부모가 자기 자식한테 저지른다는건 더욱 심각해보이네요.. 정말 안타깝습니다
  • ?
    3기전채영기자 2016.04.10 14:01
    아동학대 문제는 언제나 우리 곁에 있었지만, 이제서야 비로소 관심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에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지금도 고통받고 있을 아이들을 생각하면...
    기사 잘 읽었습니다 기자님 :)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615673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780336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995635
농산물이 일으킨 수출의 문 file 2020.10.05 김남주 10604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헌법에, 1천만 명 서명운동 2017.11.21 강승필 13418
농정원, 코로나19 전후 명절 선물 트렌드 변화 분석 결과 발표 file 2022.08.31 이지원 9090
누가 영웅을 쓰러뜨리려 하는가 3 file 2017.05.02 김수민 12878
누구를 위한 건강보험인가 1 file 2017.08.20 김주연 15591
누구를 위한 법인가? 2 file 2018.05.24 심윤지 11930
누구에 의한, 누구를 위한 9시 등교인가 2014.09.30 권경민 26784
누구의 외교부인가? 4 file 2017.02.25 구성모 15814
누군가의 대변이 치료제가 될 수 있다? 2020.06.18 박혜린 10166
누림센터, 발달장애인 평생교육 콘텐츠 제작 및 보급 file 2022.12.30 이지원 9106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공유 경제' 1 file 2016.03.24 김태경 20687
누진세 완화 정책 발표, 전기료 부담 줄일 수 있을까? 2018.08.20 김원준 12417
눈 감을 수 없는 아이들, 눈 감아서 안되는 우리들 2 file 2016.03.25 이봄 19215
눈물 흘리며 대회장 떠난 초등생들...부산시교육청 드론대회 '수상자 내정' 의혹 file 2023.11.07 김가빈 11504
뉴욕 연은 총재 빅 스텝 가능성 시사…본격적 긴축 시작되나 file 2022.03.28 윤초원 9287
뉴욕타임스 전직기자 앤드류 새먼이 전하는 "한국이 매력적인 이유" 2019.05.31 공지현 13979
뉴질랜드 모스크 사원 테러, 어떻게 된 것인가? file 2019.03.29 배연비 14790
뉴질랜드 속 코로나19 2020.04.28 박혜린 9637
늘어나는 다문화 가정, 한국인 인식은 제자리걸음 2017.12.22 김민지 29923
늘어나는 아동학대... 4년 새 2배 늘어 7 file 2016.03.13 남경민 26231
늘어나는 평화의 소녀상에 관하여 5 file 2017.05.16 정수빈 13521
늘어난 14만여 명의 유권자들, 총선거에 어떤 영향 미칠까 file 2020.03.13 이리수 9970
늙어가는 대한민국, 위기? 기회! 5 file 2016.04.02 김지현 18266
닌텐도 스위치의 가격 폭등 file 2020.05.27 백진이 11643
다가오는 대선과 떠오르는 수개표 3 file 2017.05.03 박윤지 11965
다가오는 추석,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file 2020.09.25 김민지 10837
다가올 민중총궐기, 혼란의 정치권 file 2017.02.24 진우성 14807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 file 2019.06.07 최예주 12199
다문화 가정의 증가, 혼혈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 2019.05.02 박경주 15464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 4 2017.03.14 추연종 22644
다스는 누구 겁니까? 3 file 2018.02.20 연창훈 12965
다시 도마 오른 소년법, 이번에는 바뀔까? file 2020.04.06 한규원 13926
다시 돌아보는 일본불매운동, 과연 성과는 어느 정도일까? 4 file 2020.10.16 정예람 18798
다시 모습을 드러내기까지 '1073'... 엇갈린 입장 1 file 2017.03.31 4기박소연기자 16822
다시 보는 선거 공약... 20대 국회 과연? 1 file 2016.04.24 이예린 23643
다시 불거진 문단 내 성폭력, 문단계도 '미투' file 2018.02.28 신주희 15332
다시 시작된 코로나19 file 2020.08.26 손혜빈 12117
다시 일어난 미국 흑인 총격 사건, 제2의 조지 플로이드 되나 2020.08.31 추한영 12271
다시 재현 된 우리 민족의 역사, 전주 3·13 만세운동 file 2015.03.25 김진아 33178
다시 찾아오는 광복절, 다시 알아보는 그 의미 5 file 2017.08.10 홍동진 13320
다시 한번, 국민의 힘을 증명하다. file 2017.03.21 정영우 13203
다시금 되새겨 봐야하는 소녀상의 의미 file 2017.03.26 박서연 12821
다음, 카카오톡에 이어 이제는 네이버까지... file 2019.06.26 이채린 13558
다이지에서 울산 고래 전시간까지...돌고래의 끝없는 고통 3 file 2017.02.28 박설빈 16240
다함께 외쳐요,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11 file 2016.02.24 박예진 19358
단식 투쟁으로 얻은 작지만 큰 희망. 2018.01.15 서호연 13831
달걀 가격 4000원대로 하락...농가들은 울상 file 2017.10.11 김주연 13426
달라진 미국 비자 발급... 내 개인정보는? file 2019.08.16 유예원 1694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