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라면 가격 잡은 정부, 우유 가격도 잡을 수 있을까

by 박상연대학생기자 posted Jul 21, 2023 Views 872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20230721_005155.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박상연 대학생기자]


우윳값이 나날이 비싸져 다른 유제품 가격도 올랐어요아이들이 요플레를 좋아해서 매일 사줬는데 이제는 이틀에 한 번으로 줄였어요.” 근처 동네 마켓에서 장을 보던 이모씨 (34, 순천 남점동)의 말이다


요즘 물가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우유 역시 그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품 중 하나이다. 그렇다면 어째서 우유의 가격은 예전에 비해 높아진 것일까? 국내에서 한창 일어나고 있는 인플레이션의 현상 중 하나일까. 이미 지난달부터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라면에 반비례하여 우유의 가격이 높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러한 이유의 답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우유의 원재료, 원유를 생산하는 낙농업계의 환경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현재 낙농업계는 이미 지난달, 6월에 기존 가격에서 69~104원 사이의 인상을 발표하였으며 이를 실제로 적용했다. 그 결과, 1L 기준, 2,650원이었던 우유는 2,800원대를 찍으며 이제는 3,000원대를 바라보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이번 달 19, 정부의 가격 안정 요구에 따라 낙농진흥회 소위원회는 낙농업자들과 원유가격 인상률에 대한 조정에 들어가겠다고 하였고 협상에 나섰지만 결렬되고 말았다. 회의는 724일로 미뤄진 실정이다.

 

그렇다면 어째서 낙농업계는 원유의 가격을 지속해서 인상하고 있을까? 대부분의 품목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국내의 인플레이션도 한몫하고 있지만 국제 인플레이션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 원유에 영향을 미칠 만큼 국제 인플레이션과 관계 깊은 품목은 무엇일까? 바로 사료이다. 그 사료의 종류 중 매년 90만 톤이나 수입되는 알팔파의 가격 인상이 그 주인공이라 할 수 있다. 물론 국내 사료 자급률은 2021년 기준, 522만 톤 중 431만 톤으로 82.7%로 추계하지만 문제는 질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이 있다. 그렇기에 축산업자들은 질 좋은 알팔파에 의존하여 나머지 17.3%에 돈을 더 쓰고 있는 실정이다.

 

이 알팔파는 주로 미국과 호주에서 생산되는데 해외에서의 인플레이션이 국내에서 적용될 때, 그 증가의 폭은 넓어진다. 이유는 원가로 들어오는 것이 아닌 인상된 해양 운임, 중계비 그리고 악순환을 겪고 있는 환율로 인해 증가 폭이 더 넓어져서 우리나라에 적용되는 것이다. 그렇게 안 그래도 비싼 이 사룟값은 더욱 비싼 값으로 불어나 우리나라에 들어오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사룟값이 늘어남에 따라 축산업자들도 원유의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고 그로 인해 낙농업자들도 울며 겨자 먹기 심정으로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물론 농촌진흥천에서 최근 알팔파의 새로운 품종의 개발로 국내 생산이 가능해졌다는 소식이 전해져 오지만 아직 도입 상태라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과연 이 알팔파가 외국과 똑같은 효능을 가졌는지, 한우에게 여타 부작용이 없는지에 대한 임상 실험이 진행되어야 하며 전국의 축산업에 보급되는 메커니즘의 마련과 그 실행, 그로 인해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현재 가격의 인상은 오로지 국내 인플레이션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원유와 같이 국제 인플레이션도 우리나라의 가격 인상에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파급력은 낙농업계와 정부와의 타협의 결렬로 이어졌다. 또한 설상가상으로 인플레이션 말고도 우유의 가격 인상에 영향을 끼칠 요인이 최근, 하나 더 추가되었다. 바로 국지성 호우이다.


순천의 한 축산업자 강모씨(74)에 따르면 이번 호우로 인해 하우스의 천장이 무너져 소가 여럿 죽었다비가 그나마 적게 온 마을이 이 정도인데 다른 마을의 피해는 가늠이 안 간다라고 말했다. 이번 호우로 인해 가장 피해를 많이 입은 곳은 청양, 영주, 문경으로 아직 피해가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농협사료가 발 벗고 구호 활동을 나선 것을 통해 피해는 상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뿐만 아니라 이번 주 토요일에 다시 비가 예정된 만큼 피해는 현재진행형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낙농업계가 어째서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는지를 알아봤다. 국내의 인플레이션뿐만이 아닌 사료 원산지인 미국과 호주의 인플레이션 그리고 이번 주에 내린 호우로 인한 피해까지 복합적인 원인이 서로 섞여 만들어 낸 결과인 것이다.

 

한편 낙농진흥회가 추진하는 낙농업자와 정부의 원유가격 책정을 위한 논의가 오는 24일 열릴 예정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경제부=6기 대학생기자 박상연]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608090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772332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987557
페이스북과 유튜브, 오류의 원인은? file 2018.11.08 김란경 429024
[PICK] 중국 기업 CEO들의 대거 사퇴.. 중국의 자유시장 위협받다 file 2021.09.02 이성훈 260860
ISIS' cultural atrocities in the Middle East 1 file 2016.06.25 정채현 167717
"여주인님으로 모신다면.." 미성년자 상대 페이스북 변태행위 심각 15 file 2016.02.22 김현승 160220
[PICK] 델타 변이 바이러스, 한명 당 평균 9명에게 전파 file 2021.08.27 김해린 135890
미 증시 S&P500 신고가 경신…지나친 낙관적 태도 자제해야 file 2020.08.21 이민기 118191
KAI의 국산 수송기 개발 계획 어떤 수송기 만들려는 건가 file 2021.04.29 하상현 116440
4.7 보궐선거의 결과 그리고 그 이후의 행보 file 2021.04.26 백정훈 112424
[PICK] 백신 맞으려고 모의고사 접수? 절반이 25세 이상 file 2021.07.20 김해린 99793
[PICK] 美과 中의 양보없는 줄다리기, 흔들리는 지구촌 file 2021.07.07 한형준 99382
[PICK] 고위공직자 범죄 수사처와 검찰의 연이은 이첩 분쟁, 향후 미래는 file 2021.06.28 김민성 96428
[PICK] 독일 연방하원 선거... '혼전' file 2021.06.24 오지원 94977
청소년들의 언어사용 실태 5 file 2016.10.25 김나연 72045
청소년들의 비속어 사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file 2017.10.30 주진희 70475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 소손 원인 발표 ··· "죄송하며 감사하다." 3 file 2017.01.23 이정수 67917
뜨겁게 불타올랐던 133일의 끝, 마침내 봄이 오다 1 file 2017.03.21 4기류지현기자 65854
소년법 폐지를 둘러싼 찬반 양론, 소년 범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1 file 2018.01.02 이지현 62583
문이과 통합교육과정에 따른 문제점 2 file 2016.03.25 조해원 60507
공정무역의 가면을 쓴 불공정 무역 4 file 2016.09.25 노태인 58078
청소년 언어문제 , 욕설문제 해결이 우선 file 2014.07.27 이동우 56046
Greatest Fakes, China file 2016.08.25 정채현 55677
진실을 숨기는 학교와 언론사···그 내막을 밝히다. 7 file 2017.02.11 서상겸 55176
독도를 위해 할 수 있는 일 3 file 2016.03.20 정아영 48925
尹,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발표, 여가부는 어떻게 지금에 이르렀나 file 2022.01.20 고대현 48625
핸드폰 수거, 학생의 인권침해인가? 10 file 2016.05.28 임지민 45180
2015년, 마침내 해방을 이루다 3 file 2015.02.24 황혜준 44296
대한민국 인구의 충격, 놓쳐버린 골든타임 3 file 2015.08.24 김동욱 43041
환경부의 층간소음 해결책..쓸모있나? file 2015.02.10 이광제 42646
외국어 간판이 ‘갑’, 쫓겨난 한글 간판 8 file 2016.03.19 반나경 41696
미국의 양원제 상원, 하원에 대해서 알아보자 file 2017.12.26 전보건 41694
미래의 물병, '오호' file 2019.05.20 유다현 41256
부르카(Burka) 착용 금지법,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생각해봐야 할 법률 8 file 2019.04.25 박서연 39530
갈수록 줄어드는 청소년 정치 관심도...선거가 언제죠? 12 file 2016.02.19 박소윤 39331
청소년 투표권, 당신의 생각은 어떠한가요? 12 file 2017.01.17 신호진 39041
스릴 넘치는 롤러코스터, 미국 대선 8 2016.02.29 송채연 37971
CGV 좌석차등제, 영화관 좌석에 등급이 웬말인가 5 file 2016.03.20 정현호 37692
학생이 스스로 쓰는 '셀프(self)생기부', 얼마나 믿을 만 한가? 7 2017.07.30 서은유 37440
[취재파일]대구황산테러사건 16년, 그리고 태완이법 file 2015.02.25 김종담 37224
여전한 아동노동착취의 불편한 진실 2 file 2016.09.24 노태인 37013
조국 청문회가 남긴 숙제는? file 2019.09.20 정예람 36863
청소년 흡연, 치명적인 독 file 2014.07.31 이가영 35731
세상에 사랑을 퍼뜨릴 홀씨 서포터즈, 그 발대식 현장으로! 2 file 2015.02.23 김다윤 35714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 맞아 죽는다 2014.07.31 1677 35707
물의 하수 처리과정을 살펴볼까요? 6 file 2015.11.01 홍다혜 35614
트럼프의 악수에 담긴 의미? "내가 갑이다" 4 file 2017.02.23 박유빈 3531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